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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사랑없는 사람들의 사랑이야기. (68)

 


  7



 메마른 겨울의 가장 깊고 차가운 시기를 지나고 있었다.


 도시라는 거대한 기계의 부품처럼 움직이는 지하철은 오늘도 일정한 속도로 달리다 멈추기를 반복하고 사람들을 태우고 내려주며 도시의 생존을 유지하게 했다. 노곤한 아주머니의 한숨도, 무표정한 아저씨의 초점 없는 시선도, 근심 많은 아가씨의 깨물어진 입술도, 화가 난 사내의 미간에 생긴 주름도 강철의 지하철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된다.


 개개인의 감정 따윈 아무래도 좋았다. 도시의 생존을 위해 지하철은 움직이고, 자동차들은 매연을 뿜어내고, 사람들은 웃고 떠들며 싸우고 울며 좌절하고 기뻐했다. 도시에게 그뿐이면 충분했다.


 문득 지하철이 상승하는 느낌과 함께 창밖에 겨울의 도심이 비쳤다. 한강을 건너려는 지하철이 터널을 빠져나와 다리에 올랐다. 빠르게 스치는 강철 프레임들 사이로 겨울의 드넓은 한강이 꿈틀거린다. 


 유성현을 면회하러 간다. 오랜만의 여행이라 설레는 것인지, 유성현을 만나러 가느라 설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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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에 입대하는 그날까지 유성현은 망설였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며칠 남지 않았던 사회에서의 날들을 대부분 나와 보냈고, 대부분의 시간에 벗고 있었다. 대화는 별로 나누지 않았다. 우리가 가진 서로의 추억들은 꺼내기 불편한 것들뿐이다. 


 혹시라도 유성현이 내게 사귀자는 말을 꺼내면 어떨지 수십 수백 번 고민했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유성현은 나와 관계의 끝에 미안함을 떨치지 못했고, 난 그런 유성현의 미안함을 지우려 몸부림쳤다. 


 아주 오래전 그 선생님과도, 원나잇을 했던 남자도, 최근의 선배나 돌싱 아저씨와도 이러지는 않았다. 어떤 남자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짐승처럼 유성현에게 매달렸다. 



 “유성현. 여자를 그런 표정으로 보는 거 아니야.”


 “아. 미안. 조금 의외라서”


 “미안해하지도 마! 뭐가 의외니? 우리가 이러는 모든 게 마찬가지 아니야? 네가 왜 미안해!”


 “너한테 이런 면이 있는 줄은 몰랐어.”


 “그래? 이렇게 내가 화를 내면서도 네 걸 쥐고 만지작거리는 걸 말하는 거야? 그러면 좋아해야지. 왜 미안해하는 건데? 봐! 네 표정이랑 상관없이 얜 또 이렇게 단단해지잖아.”



 유성현이 기쁨에 몸서리치는 표정을 보고 싶었다. 유성현의 걸 쥐고 내 안으로 이끌었다. 이미 유성현의 흔적으로 잔뜩 축축해진 틈을 비집고 들어온 것이 나를 채웠다. 


 흘러넘치도록 유성현과 섞였어도 소용없었다. 난 송민아를 떠올렸고, 아마 유성현도 그랬을 것이다. 그래도 거기까진 괜찮았다. 내 허기를 채워줬으니 나쁘지 않았다. 유성현이 지금 내 곁에 있으니 무시할 수 있었다. 



 “내가 군대 다녀오면 지금과는 많이 달라져 있겠지?”


 “지금도 충분히 달라졌잖아.”


 “아니. 나빴던 일들도 그냥 추억이라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아서”


 “그럴 수 있을까?”


 “몰라.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



 나빴던 일들이라니, 유성현과 나 사이에 나빴던 일들을 떠올리기 어렵다. 우리 엄마가 돌아가신 걸 말하는 것 같진 않았다. 유성현이 말할 수 있는 나빴던 일들은 죄다 송민아와 관계되었다. 


 유성현은 내 곁에서도 송민아와의 일들을 떠올리고 후회하느라 내게 미안했던 모양이다. 유성현이 군대에 가서 우리의 시간들을 돌아보고 싶다고 했다. 그런 게 얼마나 있긴 했는지 궁금했지만, 물어볼 수는 없었다. 


 최소한 전역할 때까지는 나를 찾지 않을 것처럼 떠났다. 아니, 어쩌면 영영 볼 수 없을 것처럼 행동했다. 지금 나와 있었던 순간들은 기억하지 않을 것 같았다. 성현이가 입대하고 매일매일 내 마음에서 지우고 있었다. 이제 정말 미련을 버릴 때가 된 줄 알았는데.......


 면회를 와달라고 했다.



 [휴가는?]


 [아~ 동기가 너무 많아서 밀렸어. 보고 싶어~]



 조금 웃겼다. 이젠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유성현이 나를 보고 싶다고까지 했다. 그걸로 충분했다.


-------


 유성현이 복무하는 부대는 강원도에 있었다. 서울을 빠져 나온 버스가 신나게 달리기 시작할 무렵부터 좋았다. 유성현을 만나러 가는 게 좋은 건지, 오랜만에 시외를 나온 게 좋은 건지 모르겠다.


 외박은커녕 외출도 나올 수 없는 신세라는 게 불쌍했다. 그런 유성현을 잠깐 만나러 왕복 8시간은 걸릴 곳으로 가는 나도 가여웠다. 점심 무렵에 도착하자마자 유성현이 면회실에 나왔다. 


 여태 유성현이 나를 이렇게 반겼던 기억이 없다. 


 내가 좀 일찍 온 편이었다. 다른 면회객들도 오기 시작했고, 유성현이 치킨 한 마리를 거의 해치울 무렵에도 계속 면회객들이 왔다. 우리와 차이가 있다면, 다들 오자마자 장병들과 함께 외출이나 외박을 나갔다. 면회실은 사실상 우리 둘이 차지하고 있었다. 


 유성현이 주변 눈치를 좀 보더니 말했다.



 “나 화장실 좀.......”


 “응? 다녀와”


 “아니, 같이 좀......”



 면회실에도 화장실이 있지만, 뒤편에 야외화장실이 있었다. 당연히 누구도 사용할 이유가 없는 곳이었다. 더구나 이렇게 추운 날씨라면 폐쇄하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였다. 


 껴입은 게 많아서 불편했다. 그다지 더럽지는 않았지만 옷을 어디 걸어 둘 곳은 없었다. 파카만 벗어서 문에 걸었다. 성현이 걸 입에 물고 시작하자마자 터져버렸다. 너무 빨라서 조금 삼키기까지 하고 콜록거리며 뱉었다.  


 누가 화장실에 들어오기만 하면 걸릴 수밖에 없었다. 상의는 최대한 위로 올리고 바지와 속옷을 내리며 엎드렸다. 거칠게 움직이는 유성현을 이해는 하지만 힘들었다.



 유성현은 메마른 겨울의 도시와 같았다. 지하철이 움직이고 자동차들이 매연을 뿜고 사람들이 웃고 우는 건 상관없었다. 내가 얼마나 기다렸고, 내 마음이 얼마나 아프고, 내가 얼마나 힘든지 상관없었다. 검고 거대한 한강은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고 흐를 것이다. 시간이 항상 그러는 것처럼.


 면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음에서 유성현을 지웠다.



 선배는 내게 별로 매달리지 않았고, 졸업하며 볼 일이 없어졌다. 급여도 좋고 일도 편했던 서류정리알바는 내가 그만뒀다. 나라에서 지원하는 알바를 하기도 하고 학교사무실에서 괜찮은 알바를 구하기도 했다. 혼자 학교를 다니고 살아가는데 돈이 많이 부족하진 않았다. 전혀 놀지 않았으니 그럴 수 있었다.


 유성현에게서 오는 연락은 받지 않았다. 유성현이 휴가를 나왔다는 얘기도 다른 친구들을 통해 들었다. 학교의 친구들과도 거의 어울리지 않았다. 강의를 듣고 알바 하는 시간을 빼면 거의 도서관에만 있었다. 


 도서관에서 몇 번 쪽지를 받기도 하고, 대뜸 말을 거는 남자애들도 있었는데 무시했다.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은 떠올릴 수 없었지만, 딸 수 있는 자격증들을 수집하고 영어도 쉬지 않고 공부했다. 


 그냥 그랬을 뿐인데, 단순한 목표가 생겼다. 대기업에 들어가 많은 연봉을 받으며 살고 싶었다. 이 지긋지긋한 가난을 정당한 방법으로 끝내고 싶었다. 


 주변에서 내가 독하다는 말들이 오고간다는 걸 알고 있었다. 3학년 때는 한 선배가 불러서 그랬다.



 “목표가 뭔지 모르겠는데, 적당히 해야 할 걸? 우리 대학에서 네 성적이면 어디든 못 가겠냐? 지금 성적에다 올 장학금은 오히려 마이너스야. 내가 듣기론 그랬어. 뭐 완벽한 성적도 좋겠지만, 너를 사용해야 할 사람들이 부담을 느껴서야 되겠냐?”


 “세상에 저 같은 대학생이 저 뿐이겠어요?”


 “물론 그렇지는 않겠지. 그런데 말이야~ 보통 그런 애들은 공부를 더 하려는 애들이지. 교수가 되는 게 꿈이거나~ 세상을 바꾸려는 애들 말이야. 내가 듣기에 넌 아닌 거 같은데? 게다가 넌 흔한 동아리 활동도 안하잖아. 나방이 될 생각도 없는 공부벌레를 누가 좋아하겠냐?”



 난 아니다. 평생 공부를 할 생각 따윈 없다. 공부도 가난만큼 지긋지긋했다. 그 선배의 말처럼 정말로 기업들이 완벽한 성적을 부담스러워 할지는 모르겠어도, 최근 내 성적을 보고 있으면 피로감이 생기는 건 사실이었다. 1학년 때 성적에 b가 한두 개씩 보이는 게 마음에 들 정도였다. 


 문제는 놀고 싶어도 놀아줄 친구가 남아있질 않았고, 딱히 놀 줄도 몰랐다. 동아리 활동 같은 걸 전혀 하지 않은 게 문제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봉사활동 동아리에 가입을 했다. 꾸준히 많은 학생들이 가입과 탈퇴를 반복하는 곳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긴 했다. 적당한 동아리 활동기록을 남길 생각이었는데, 반응은 적당하지 않았다.


 엄청난 대접을 받았다. 



 “장난치는 거 아니죠? 그냥 가입신청만 해놓고 나오지 않으면 안 되는 거 아시죠?”


 “뭘 하면 되죠?”


 “혹시.......협박을 받거나 그런 거 아니죠?”


 “.......아니요”


 “저희 동아리에 가입해주셔서 영광입니다.”



 남자애들이 나를 여왕처럼 대접했다. 내가 동아리에 가입했다는 소문이 순식간에 퍼졌고, 그렇지 않아도 인원이 많았던 봉사활동 동아리에 신규 가입자가 폭증했다. 남자후배들이 나를 누나라고 부르며 따르는 건 괜찮았는데, 여자애들의 상당한 시기도 받아야 했다. 


 다행히 여자애들의 시기는 익숙했다. 남자애들의 접근을 두루 무시했더니, 먼저 다가오는 여자애들도 있었다. 혼자 도서관에 있을 때보다 오히려 남자애들의 노골적인 접근은 덜했다. 남자애들에게 적당히 거리를 두니까 알아서 서로 눈치를 보느라 바빴다.


 남자가 싫어진 건 아니다. 대부분의 남자들에게서 유성현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싫었다. 어떤 남자애에게서는 유성현의 눈이 보였고, 어떤 남자한테는 유성현의 목소리가 들렸고, 또 다른 누구에게는 유성현의 몸짓이 느껴졌다.



 “누나 밥 사줘요!”


 “사먹어”


 “와~ 진짜 누나는 점심 안 먹어요?”


 “먹어”



 꽤나 차가운 태도를 유지했기에, 남자애들이 그리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 편이었다. 보통은 자존심 때문이라도 그랬는데, 한 아이는 자존심 따윈 없는 것 같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밥을 사달라고 조르는 건 기본에, 내가 단 답으로 대답해도 자꾸 말을 걸었다.


 점심시간에는 지하철을 타고 한두 정거장 나가서 혼자 밥을 먹었다. 학교근처나 학교식당에서 먹는 것뿐만 아니라, 도시락을 먹고 있어도 남자애들이 자꾸 말을 거는 게 귀찮아서 그랬다. 


 이상한 의심을 받기도 했다. 그래도 귀찮은 것보단 나아서 상관하지 않았다.



 “그럼 누나 먹을 때 같이 옆에 있기만 하면 안 돼요?”


 “싫어.”


 “누나 아직 점심 안 먹었죠? 밥 먹을 때까지 따라다녀야겠다!”



 이게 더 귀찮겠다. 오랜만에 학교식당에 가서 밥을 먹기로 했다. 이 아이가 자기 밥값을 계산하려는 걸 대신 계산해주며 말했다.



 “밥 사줄 테니까. 이제 그만 졸/라”


 “에이~ 학식으로요?”



 곱상하고 귀엽게 생긴 아이였다. 봉사동아리에서도 몇몇 여자애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았지만, 두루 친하게 지낼 뿐 딱히 더 가깝게 지내는 여자애는 없어 보였다. 그런 태도나 보이는 모습이 유성현을 떠올리게 해서 싫었는데........


 같이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게 되었다. 밥은 내가 샀으니까 커피를 사겠다며 내 손목을 덥석 잡았다. 처음엔 좀 놀랐는데, 얘는 유성현보다 더 여자들에게 거리낌이 없는 아이였다. 


 몇 번 같이 밥을 먹게 되면서 다른 남자애들도 자꾸 접근하니까, 얘가 나를 데리고 밖에서 밥을 먹자고 했다. 좀 비싼데서 먹을 때면 꼭 자기가 계산하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내가 선배라고 처음엔 내가 계속 계산했다. 


 어느새 내가 얘랑 사귀는 걸로 소문이 났다. 별로 나쁘진 않았다. 실제로 사귀는 것도 아닌데 사귄다는 소문이 나니까, 다른 남자애들의 접근이 줄어 편했다. 



 “누나 술은 안 마셔요?”


 “너랑은 안 먹어”


 “우리 사귄다는 소문 도는 거 알죠?”


 “네가 알아서 수습해”


 “왜요? 내 덕에 누나도 편하잖아~ 우리 진짜 사귀는 것처럼 술도 마셔요. 술은 남자인 제가 살게요!”


 “너는 논리가 왜 그 모양이니?”



 이 후배랑 술도 마셨다. 얘는 강남에 사는 아이였다. 딱히 부잣집 아들처럼 보이는 건 아니었어도 곱게 자란 티는 났다. 재수를 해서 우리학교에 왔다는 것도 술을 마시면서 처음 알았다. 어려보이는 외모와 동기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모습 때문에 전혀 몰랐다. 그래도 내가 누나인건 마찬가지다. 


 술을 마시고 나오며 내 어깨에 팔을 올려서 쳐냈다.



 “뭐해?”


 “에이~ 우리 지금 학교 앞에서 술 마신 거잖아요~ 사귀는 사이처럼 보이려면 이 정도는 이해해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됐어”


 “그럼~ 팔짱 껴줘요! 팔짱~ 그것도 싫어요? 치사해”



 오랜만에 술도 좀 마셨고, 내가 화장실에 다녀오는 사이에 녀석이 계산도 했으니까.......뭐 내가 생각해도 별로 타당한 이유는 아니었지만, 귀여운 후배랑 팔짱정도 하는 게 대단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팔짱을 껴줬다. 



 “와~ 누나 가슴 진짜 크다”



 한숨을 내쉬며 팔을 빼려는데, 후배가 내 손을 꼭 잡고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 


 나쁘지 않았다.






 계속.




댓글
  • 한량 2019/01/09 13:11

    선댓글 답니다. 1시11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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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rthWind 2019/01/09 13:12

    한량// 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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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존사념 2019/01/09 13:25

    유성현도 결국 ㅠㅠ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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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lersN 2019/01/09 13:33

    늘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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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Justice 2019/01/09 13:43

    어허 아무리 군생활이 힘들다고 해도 갓성현한테 처음으로 실망하는 장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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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살 2019/01/09 14:35

    역시 유성현도 군대는 어쩔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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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니유니31 2019/01/09 14:49

    늘 잘 읽고 있습니다~!
    100부까지 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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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rthWind 2019/01/09 15:08

    예전에 '독신자 사무실'이라는 이야기를 연재했어요.
    그 이야기는 딱 한 분이 끝까지 거의 모든 글에 추천을 해주셨는데, 이번 이야기는 그 때보다 이미 훨신 길어졌는데도 열명이 넘는 분들이 계속 읽어 주셔서 정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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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란제리 2019/01/09 19:34

    작가님들 후기 글을 보면 작중 케릭터가 정해지면 나중에는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알아서 스토리가 흘러간다고 하는데..
    지금 흐름대로 잘 흘러가는 거 같아요.
    자꾸 글이 늘어지는거에 걱정하시는 거 같은데 읽기 좋습니다 ㅎㅎ
    '사사사'의 중요 키워드인 사랑과 사람에 대해 음미하며 그 끝을 같이 가고 싶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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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아킴 2019/01/09 20:54

    잘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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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민찡 2019/01/10 00:47

    10명 이상의 분들이 보고 있을겁니다^^
    저도 잘 보고 있습니다
    처음 댓글 남겨 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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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불러용 2019/01/10 13:11

    역시 진히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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