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고 도둑맞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다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연휴 보내셨는지요 :)

저는 여자친구와 분위기를 내보자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모호텔에

한달 전부터 예약을 하여 다녀왔습니다.

여자친구와 저 모두 바쁘게 지내왔고,

 아직 생활의 여유가 없어 큰맘먹고 예약한 호텔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도착은 12월 24일 16시경.

발렛을 맡기고 저희는 체크인을 하며 호텔로 들어갔습니다.

아름다운 리버뷰에 감탄 할 새도 없이 배가고파 호텔에서 저녁을 해결할지, 이태원 근처 레스토랑을 갈지 고민 하던 중

이태원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고 일층 로비로 내려가 발렛요원에게 출차를 부탁하였습니다.

하지만 날씨도 춥고 호텔 안에서 해결 하자는 여자친구의 말에 발렛을 다시 취소하고 방에들어와 룸서비스를 시켜

크리스마스를 만끽했습니다.

뜻깊은 하루를 보내고,

조식을 먹으며 체크아웃 준비를 하였습니다.

모든것이 순조로웠습니다.

라디오를 들으며 동네에 거의 도착했을 즈음,

장모님이 주신 15만원이 센터콘솔박스에 있다는게 생각이 났습니다.

하지만

콘솔박스에 가지런히 놓여있던 15만원이 온데간데 없어지고 주유소에서 받은 휴지만 덩그러니 있더군요...

혹시 내가 챙겼나 생각도 하였지만 분명히 체크인 후 ,

 차 안에서 돈을 가져오지 않았으니 저녁을 먹으러 나가며 돈도 가지고 오자는 여자친구의 말이 생각 났고 ,

여자친구도 기억 난다고 했습니다.

블랙박스를 돌려보던 중, 콘솔박스를 열고 닫는 소리가 녹음이 되었으며, 저희가 열고 닫는 소리를 직접 녹음해 보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급히 호텔에 연락을 하였고 다시 돌아갔습니다.

발렛담당 매니저님, 호텔 당직 지배인 등 많은 관리담당분들이 대기중이셨고 저희를 도와주셨습니다.

저희도 경황이 없던지라 처음에는 출차한 요원뿐이라고 생각하였으나,

너무 억울하다고 입장 표현을 하시는 출차요원과 함께 체크인 했을 당시 입차요원의 영상을 확인하게 되었고,

저희 뿐만 아니라 호텔 담당자 분들 포함 99%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영상속엔 주차를 하러가던 중 선명하게 콘솔박스를 열고 닫는 소리와,

지폐의 장 수를 세는 소리, 주머니에 넣는 소리 모두 명확하게 잡혔습니다.

저희는 입차요원에게 이게무슨 소리냐며 되물었지만

모른다고 본인은 24일 당시 너무 바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오리발을 내밀었습니다.

도저히 호텔 내부에선 사건이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여 경찰을 불렀고

호텔에서는 발렛 용역 외주업체에게 연락을 하였습니다.

외주업체에서는 발렛직원들의 지갑을 뒤져보라고 하였으나 어제(24일) 발생한 사건으로 무의미 하다고 판단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기분이 매우 상한 부분은 용역외주업체 본사 이사님이 하시는 말이

"막말로 거기에 돈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우리가 어떻게 아냐?" 라는 말을 하셨더군요?

기분좋게 돈 쓰러왔다가 오히려 기분만 잡쳤습니다.

저희가 입차당시 영상을 첨부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객관적인 평가 부탁드립니다.

현금 15만원?

받을 필요 없습니다.

제가 굳이 차를 돌려  다시 간 이유는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

간 것이지 진상 떨며 숙박비라도 한번 퉁쳐보려고 갔겠습니까?

외주업체 본사이사님이라는 분,

 꼭 이 글보고 반성하시길 바랍니다.

- 현재 경찰서에 사건배당이 되어 증거자료 제출 및 출석을 기다리는 중 입니다.

  추후 결과도 여러분들께 올리도록 하겠습니댜.

 호텔 내부 영상은 모두 모자이크 처리 하였으니, 참고하여 주시고 차량 내부소리에 집중하여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