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상 RPG의 출현, 구형 PC에선?
안녕하세요. 오군입니다.
2018년 마무리 잘하고 계신가요? 해피 크리스마스, 해피 뉴이어 되시길 바랍니다.
연인이 있으신 분들은 즐거운 데이트하시기 바라고, 아직 인연을 찾지 못한 분들도 곧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원래 휴일, 연휴는 가족과 함께, 게임과 함께 보내는 거죠.
다행히 최근에 온라인게임 중에서 RPG 신상 게임인 '로스트 아크'와 '아스텔리아'가 OBT를 시작했습니다.
모바일게임에 빠져 PC게임, 온라인게임을 멀리했던 저도 로스크 아크를 좀 한번 해봤는데 나름의 재미가 있더군요.
로스트 아크가 디아블로 풍이라면 아스텔리아는 와우 풍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로스트 아크가 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임 안하면 PC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찰나에 간단하게 테스트를 좀 해봤습니다.
테스트의 목적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중 가장 사랑받고 있는 노병 '인텔 코어 i5 2500' 기반 PC로 신상 게임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2500을 비롯한 샌디브릿지 CPU를 많이 사용하고 계실겁니다.
FHD(1920X1080) 환경에서 진행하는 게임은 2500정도면 옵션 타협으로 충분히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테스트를 진행해보니 제 생각은 절반 정도만 유효했습니다.
2500은 아직도 충분히 현역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신상 게임을 2500의 컴퓨팅 파워로만 해결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지났더군요.
인텔 코어 i5 2500 출시가 2011년 1분기였으니 연차로 8년, 만으로도 8년이 되는 시기가 멀지 않았습니다.
고장이 나거나 게임에서 느리거나 뭔가 그럴듯한 교체 명분이 없다면 일반적인 용도로 2500은 앞으로도 2~3년은 더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이 테스트 결과가 PC 교체의 동기 부여, 명분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시작하겠습니다.
▶ 인텔 코어 i5 2500 + 지포스 GTX 460 조합
먼저 테스트 PC부터 살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PC 성능과 밀접한 부품의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CPU : 인텔(INTEL) 코어 i5 2500 3.3GHz (자동↑ 3.7GHz)
M/B : 애즈락(ASRock) Z68 Extreme4 Gen3
RAM : 삼성전자 DDR3 8GB(4GB*2)
VGA : MSI 지포스 GTX 460 N460GTX OC D5 1GB 싸이클론
SSD : 인텔 SSD 535 시리즈 120GB
O/S : 윈도우 10 Pro 운영체제
2011~2012년도 기준으로 한다면 크게 아쉬울 것이 없을만한 구성입니다.
지금도 가벼운 게임 즐기기엔 큰 부족함 없는 수준의 구성이죠.
로스트 아크와 아스텔리아가 요구하는 PC 사양을 보면 2500 기반 PC는 최소 사양에 가깝습니다.
로스트 아크는 그래픽카드 사양을 해상도별로 세분화해서 제공하는 모습입니다.
QHD와 UHD에 지포스 RTX 2070/2080을 명시한 것이 인상적이네요.
아스텔리아는 FHD에 맞춰진 사양으로 권장사양이 로스트 아크보다 높은 편입니다.
이는 실제 테스트해보니 사실이었습니다.
관련된 내용은 뒤에서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 혜자겜 '로스트 아크', 업그레이드 필요 없다?
먼저 로스트 아크부터 프레임 측정한 결과를 말씀드립니다.
지포스 GTX 460으로 기본 설정이 그래픽 옵션 '중' 수준에 맞춰졌네요.
FHD 해상도로 프레임 측정을 해보니 각각 43.4, 52, 54.5 프레임을 기록했습니다.
평균을 내보니 49.9프레임, 약 50프레임이 나오네요.
그래픽 옵션이 '중' 수준이었지만 이정도면 양호한 것 같습니다.
물론 비교적 프레임이 잘 나올만한 환경(적은 몹, 한산한 마을)에서 측정하긴 했습니다.
프레임이 떨어질만한 환경(많은 몹, 붐비는 화면)에서 10~15프레임 더 낮아져도 게임 진행에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 30프레임 수준은 유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결과는 보기에 따라 이렇게 해석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최적화가 잘 된 로스트 아크
→ 요구 성능 수준이 높지 않은 로스트 아크
→ 7년 넘은 그래픽카드임에도 쓸만한 지포스 GTX 460
→ 역시 쓸만한 인텔 코어 i5 2500
아무튼 그래픽 옵션 '중'으로 FHD 해상도에서 로스트 아크를 진행하기에 코어 i5 2500+GTX 460 조합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해상도를 높이거나 그래픽 옵션을 더 높이지 않는 이상 업그레이드는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능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 '아스텔리아'
아스텔리아는 로스트 아크와 달랐습니다.
지포스 GTX 460의 기본 설정된 그래픽 옵션이 다섯 단계 중 두 번째, 가장 낮은 단계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래픽도 보시면 디테일이 엄청 떨어집니다.
여기서 지포스 GTX 460의 한계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프레임 측정을 해볼 마음도 안생겼지만, 간단히 한번 해봤는데, 역시 34 프레임 정도 나오더라구요.
그래픽 옵션을 이렇게 낮은데도 30프레임 조금 넘게 나오는것을 보고 로스트 아크와는 상황이 매우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역시 결과를 해석해보면 다음과 같겠죠.
→ 최적화가 잘 안된 아스텔리아(넥슨 탓!)
→ 요구 성능 수준이 높은 아스텔리아(역시 넷슨 탓!)
→ 7년 넘은 지포스 GTX 460으론 어림없어(현실 인식)
→ 연대 책임에서 인텔 코어 i5 2500도 자유로울 수 없어(왠 연대책임?)
아스텔리아를 하기에 코어 i5 2500+GTX 460 조합은 성능이 부족하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이런 결과에 CPU와 그래픽카드 중 누가 더 책임이 클까요?
게임을 좀 더 개선해보고자 그래픽카드를 한번 바꿔봤습니다.
▶ 선수 교체, 지포스 GTX 460 → GTX 1060
조텍 AMP 지포스 GTX 1060 3GB 모델로 그래픽카드 선수 교체를 하고 다시 테스트를 한번 진행해봤습니다.
로스트 아크는 프레임 제한이 걸렸는지 그래픽옵션을 높여 몇번 측정해도 59.9 프레임이 나오네요.
로스트 아크 정도는 계속 60프레임 지속에 문제가 크게 없을 것 같습니다.
아스텔리아도 다시 프레임을 측정해봤습니다.
먼저 비교를 위해 그래픽 옵션을 2단계로 그대로 맞춰 놓고 측정해보니 71프레임이 나오네요.
34프레임에서 71프레임으로 수치상 2배가 넘게 증가한 셈입니다.
그래픽옵션이 낮기에 프레임이 빨라져도 그렇게 만족스럽진 못했습니다.
그래픽 옵션을 2에서 5로 끝까지 올렸습니다.
그래픽 옵션이 올라가니 다른 게임이 됐네요.
로스트 아크에선 크게 못느꼈는데 아스텔리아는 최고 옵션으로 진행해야 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레임을 간단히 측정해보니 평균 64프레임를 기록했습니다.
FHD 해상도에서 풍성해진 화면에 60프레임이 넘어가니 확실히 게임 할 맛이 생겼습니다.
이래서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를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죠.
PC 게임 안하면서 그래픽카드 뽐부도 별로 없었는데, 살짝 생겼습니다.
▶ 겸사겸사 진행한 전력 소비 측정
그래픽카드를 교체하면서 보니 6핀 보조전원이 2개 연결에서 1개 연결로 줄었네요.
연결된 PC 전체의 전력 소비량도 좀 많이 줄었습니다.
인텔 코어 i5 2500+ 지포스 GTX 460 조합
로스트 아크 게임 진행 시 : 190~210w 수준
아스텔리아 게임 진행 시 : 190~220w 수준
인텔 코어 i5 2500+ 지포스 GTX 1060 조합
로스트 아크 게임 진행 시 : 110~130w 수준
아스텔리아 게임 진행 시 : 120~160w 수준
그래픽카드만 바뀌었을 뿐인데 전력 소비량 차이가 제법 됩니다.
로스크 아크에선 80W 정도, 아스텔리아에서는 60~70W정도 차이가 발생했네요.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지포스 GTX 460이 지포스 GTX 1060보다 더 전력을 소비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성능뿐만 아니라 전력 소비량 대비 성능면에서도 엄청난 차이인 것 같습니다.
세대 차이가 많이 나는 만큼 확실히 성능과 전력 효율면에서 비교가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픽카드만 바꿔도 FHD 해상도에서 코어 i5 2500은 여전히 현역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게엠 진행 시 60프레임만 나오면 진행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할 때 코어 i5 2500은 FHD 시대에 만들어진 CPU이고, 여전히 FHD 해상도 게임이 주류인 만큼 생명력은 유효하다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CPU, 메인보드, 메모리를 한꺼번에 업그레이드하는 건 매우 번거롭죠.
그래픽카드만 바꾸는게 한결 수월합니다.
하지만 그래픽카드를 바꾸면 결국 CPU와 메인보드, 메모리도 바꾸게 되실 겁니다.
조삼모사 같지만 업그레이드 라는게 그렇잖아요. ㅎㅎ
▶ 간단히 게임 평가를 하면서 마무리
오랜만에 온라인게임을 좀 해보니 재미지네요.
게시판에서 로스트 아크 평가가 괜찮아서 해봤더니 역시나 괜찮은 편이네요.
조작법이 좀 낯설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긴 했지만 몹들 썰어주는 느낌, 타격감이 좀 괜찮았습니다.
요즘 시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라 자제하면서 진행하긴 했는데 몹 썰다보면 시간이 순삭되는 경험 오랜만이네요.
아스텔리아도 정을 좀 붙이려고 했는데 MMORPG는 캐릭터 육성에 너무 시간을 들여야 해서 엄두가 안났습니다.
하루에 15분, 30분, 1시간 정도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RPG의 특성상 그렇게 하긴 쉽지 않은 것 같네요.
게임할 시간이 없어지면 나이든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ㅎㅎ
제 경험과 정리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스텔리아는 첨 들어보네요
오우..장문의 글 잘 봤어요
정성글은 ㅊㅊ
정성글은 추천이죠 ㅎㅎ
저도 몇개월전까지 2500이었는데..보드가 나가서...바꿧네요..ㅎㅎ 나간보드도 원래보드 나가고 2500 더 사용할려고 중고로 구입한건데 몇개월만에 맛이 가더군요. 그래서 어쩔수없이 업그레이드햇네요..ㅎㅎ 보드만 안망가졋으면 몇년 더 사용햇을텐데 ..ㅎㅎ
잘 봤습니다.
역시 샌디는 명작이네요.
정성글은 추천
추천
제가 i7 2600논케이에 1060 3기가 쓰는데...아직 바꿀만한 이유를 못느끼네요ㅠㅜㅠ
워 여기가 파코즈여 클리앙이여?...암튼 추천...ㅋ
우골린// 불펜입니다 ㅎㅎㅎ
정성글 추천 !
저는 저는 i5 스카이레이크에 라데온 460사용하고 있는데,
로스트 아크 중옵정도는 괜찮을까요?
i5 2500 아직도 현역이군요 ㄷㄷ
을2이야기// 상옵도 가능할겁니다. 로스트 아크 최적화가 잘된 편이라서요. ^^
CantHoldUS// FHD에서는 안바꾸셔도 됩니다 ㅎㅎ
920은 안되던데 ... 한세대차이인데... ㅂㄷㅂㄷ
보드도 오래되서 오버클럭하면 보드 터질것 같고.. ㄷㄷ
퍼온게 아니고 직접 쓴 글인가보네요. 좋은글이네요.
성능도 성능이지만, 1060의 전력소모 수치가 압도적으로 낮다는게 흥미롭습니다.
로스트아크 최적화 진짜 잘했어요. 개발자들 존경스러울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