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37개월 딸과 어제 아동심리상담센터를 갔다온후~

그 적당히가 참 힘들죠 ㄷㄷㄷㄷ

아이들은 알아서 자란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지요
동서고금 과한 애정은 화를 부르기 마련이었고, 작금의 육아행태들도 좋지 못한 면이 갈 수록 심해지는 것만 같아요
자기 인생에 느슨한만큼의 반 정도만 아이들에게 느슨하게 해주어도 좋을텐데 말이죠

오우.. 이런 경우는 또 첨듣는 케이스네요.. 신기방기..

무엇이든 과하면 독이 되는군요. 문제는 어디까지가 부족이고 과함인지 모르겠어요.

윗 글에 쓰인 용어에 대해 첨언하자면 상담사가 '너무나 사랑을 준다'라고 표현을 했는데 저는 이 표현은 지나치게 미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윗 글의 부모들은 그래도 상담사의 말을 알아 듣고 문제점을 파악했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래도 그렇게 '사랑'을 주고 싶다. 우리 아이는 '사랑'에 푹 빠져서 살았으면 좋겠다. 생각하기도 합니다. 사실 저런 부모의 행동을 아이에게 사랑을 준다기보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나오는 잘못된 교육을 하는 것인데 그것을 '사랑'을 너무 많이 줘서 그렇다라고 표현하니까 문제에 대한 인식이 잘 안생기는 것 같습니다. 완벽한 부모는 잘 없겠지만 최소한 아이들이 스스로 해 볼 기회를 주는 것과, 또 해라 라고 명령하기보다는 할래?라고 의사를 물어보는 습관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물어봤을 때는 원하는 대답이 아니더라도 그냥 아이의뜻대로 해야 하겠죠. 그거 안하는 건 작은 문제겠지만 의사를 물어보고 나서 부모 마음대로 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될 테니까요.

육아 넘모 어려운 것 ㅜㅜ

댓글 보고 손떨려서 남깁니다...
단정해서 뭐 부모가 인형다루듯이했다 뭐다 하시는분들... 그러지마세여...
아이가 성장하는 환경에서 영향을 주는 요인이 그렇게 단순하게 하나로 귀결할수 있을만큼 적지 않아요
양육태도가 아무리 큰 영향을 준다고 해도 개인적으로는 49%이상은 안된다고 봅니다. 아이의 기질적인 특성이나 경제환경, 보조양육을 해주시는 분이 조모냐 외조모냐에 차이도 크게 작용하고 부부사이의 관계도 있고 상상하시는 이상의 요인들이 영향을줘요
그런 태도로 지나치게 단정내리고 단편화해서 문제시하면 파악이나 개입 둘다 늦어지고 문제가 더 커져요
조그만 트러블이라도 있으면 무조건 전문가찾아가서 의견듣고 검사받고하셔요
원글 작성자의 문제는 아주 거칠게 말해도 단순하게 발달이 블럭쌓이듯이 이뤄지는게 아니라 어느정도 자원이 충족된 이후에는 좌절이나 불만족이 발달의 필요성을 자극시켜주는 측면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소소한 문제였다고 보면됩니다.
저런 실수 누구나 다해요.
그리고 99.8%확률로 당신의 아이나 주변 지인 아이의 문제는 당신이나 양육자가 생각하는거랑 다릅니다
2012년부터 95%이상 아동케이스만 보고있는데 보호바분께 '그럴꺼라고 생각했어요'라는 말 들어본게 일년에 한두번도 안됩니다..
이전에 작성했던 보고서를 래퍼런스삼아서 심리평가보고서 쓸수 없을정도로 많은 요인과 특성이 상호작용해서 적응문제가 발생해요...
기침에 작용하는게 호흡기 관련 장기가 전부여도 기침하는 이유가 수백개 듯이
아동의 행동이나 적응에 작용하는 이유는 수만개가 넘기 때문에 또 그것들이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누군가 객관적인 자료 없이 "안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문제는 방관되고 심각해지고 커집니다......
아이를 향한 애정이 어떻건 조부모가 정년가까운 초교 교사건 아니면 어떤 책을 읽었건 확실한건 '절대 왠지 몰라요'
그리고 그건 저한태도 동일해요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서 검증하기 전까지는
그니까 제발 무지의 지만 공유합니다....

부모는 언제든 보호해줄 수 있는 베이스캠프의 역활을 해주면 됩니다. 호기심을 가지고 탐험하고 그러다가 어? 엄마~ 하며 돌아와 안전을 확인하고 다시 탐험에 나서죠~ 탐험중 난관에 봉착하거나 해도 되나?라는 의문이 들때면 보호자를 쳐다보게 될텐데 이때도 바로 다가가서 다 해주기 보다는 엄마는 지켜보고 있으니 너 하고 싶은대로 해보렴의 눈빛을 보내면 자신감을 갖고 시도를 하게되고 잘 안되면 그때 도움의 눈길을 보내게 되죠~ 그때 딱 그 부분만 도와주시면 되어요 ^^

내용도 길고 복잡한데
간단하게 다 오냐오냐 키우면 애가
나가서도 다 자기 맘대로 한다는 얘기입니다

에휴...현장에서 상담권유해도 부정하고 방어하는 부모님들 참 많이 봤어요 ㅠㅠ 그럴 때 애가 너무 안타까워요.. 교사 힘든거야 1년 견디면 돼도 그 아이 인생은 어쩌나요..

아........... 그거 생각난다..
자기 딸이 다른 또래와 뭔가 다르다고 느껴서 상담받아보니 사이코패스

저랑 똑같네요. 저 36개월 남자아이 엄마에요. 12월 말생이라 더해요ㅠ나이는 만 2살인데 4살로 48개월들과 같은 나이로 살고있어요. 느린 정서적,언어적,지적,사회자조적 능력이 더 신경쓰이고 더 문제시 돼서 저도 언어,놀이치료를 권유받고 3개월째 다니고 있어요. 저도 저의 불안,우울감이 아이한테 많이 투영됐었어요. 그러다가 1개월째 다니던 즈음 건강문제로 회사를 퇴사하고 아이 교육쪽에 강의같은거 들으러 다니면서 엄마로 해주어야 할것과 엄마로서의 자세,마인드를 배우면서 더불어 자존감도 조금씩 찾고 아이에게 반영했더니   한달만에 폭발적으로 언어가 늘고 조절이 불가하다 싶을정도의 아이 태도가 조절이 되고 소통이 되더라구요. 일단 엄마든 아빠든 시간적여유를 갖고 마음의 여유를 가진 뒤 아이에게 오픈마인드로 아주 조금의 자애로움으로 시작해보세요. 아이도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해주니까 변화가 상당했어요.예를 들면 밥을 먹다가 먹기싫다할때 그 그릇을 다 비워야한다는건 내생각이고 아이가 그만먹고싶음을 표현할때 우리 어른도 배차면 남기듯이 존중해주고(분명 존중에도 옳고그름을 가르쳐줄 선은 있지만요) 이해해주니 바뀌는것 같아요.. 저도 이걸 깨닫기까지 스무개가 넘는 저명한 교육자들 관련 강의를 듣고 공부했는데 결론은 내가 아이한테 혈안될것도 없고 내가 노후에 아이에게 손벌리지 않을 선에서 내삶 챙기며 아이한테 교육과 사랑을 균형있게 주는게 좋은것같아요.. 조금 뒤쳐진 아이를 키우는 같은 부모마음으로서 너무 공감돼 주제넘게 장문의 댓글을 달았어요. 우리 힘내서 사랑으로 키워요♡

오냐오냐 키우는 것보다 더 극단적으로 잘 해주신거 같네요..
그니까 잘못조차도 못하게끔 관리가 되었다는 것....
잘못된 걸 아는 건 보통 두 가지입니다.
정말로 한 대 맞거나 그 정도의 야단을 맞는 것
잘못을 저질러서 직접 체험하는 것
애들은 이 두가지가 아님 절대 잘못을 알 수가 없습니다.
암튼 ...
저는 애를 잘 보살핀다라고 했을 때 글쓴 분 같은 경우는 되게 좋은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뭐 대부분의 부모들이 글쓴분의 반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니까요 -.-;)
정말 과유불급이라는 옛말이 틀린게 아니라는 걸 실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