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카메라 7호기] Agnes-P 제작을 시작합니다. (24*72mm)

안녕하세요.
일전에도 유사한 제목으로 올린적이 있었습니다만, 디자인이 변경되어서 잠시 공유하고자 합니다.
617 판형을 만들어 보겠다고 이래저래 금형을 주문해 보려했는데, 소량 주문 제작이다 보니 만들어주는데를 찾기가 어렵네요.
그러는 와중에 헤드폰과 가죽 공예로 좀 외도를 했었는데,
얼마전 과의 인터뷰를 하다가 하나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첫 작업이 xpan 형식의 135mm 파노라마 카메라였는데, 초기작이다 보니 여기 저기 아쉬운 부분들도 많았고
지금은 자주 손이 가지 않게 되서 이 판형을 다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한 두달 정도 궁리하면서 모아본 부품들입니다.

렌즈는 schneider angulon 65mm f.6.8입니다.
플렌지백 거리가 짧아서 나름 컴팩트한 바디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아울러, 헬리코이드, 마운트어댑터, 필름와인더, 뷰파인더, 레인지 파인더 등입니다.
렌즈보다 뷰파인터가 이상하리만치 크게 보이는게 조금 디자인상으로 단점일 수 있지만,
사진을 찍는 맛은 저 개인적으로는 파사체를 파인더로 프래이밍하는 순간인듯 여겨져 대형에서 쓰는 뷰파인더를 과감히 주문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거리 측정에 항상 실패를 하다보니 기계의 도움이 필요할 듯 하여 외장형 레인지파인더를 구해서 매립할 예정입니다만, 가로로 하기에는 여러모로 디자인이 나오지 않아 뷰파인더 옆에 세로로 세워볼까 합니다.
이렇게 하니 가로 150mm, 세로 65mm (파인더 제외), 두께 35mm (렌즈 제외) 정도의 사이즈가 될 듯 합니다.

일요일에 공방에 가서 기본 바디를 좀 재단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모두 즐거운 성탄절과 복된 새해 맞이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