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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우리말 어원들

우리말은 아시다시피 알타이어에 속하는데, 몽골어 퉁구스어 이런 것들이랑 같은 군이라서, 기본 단어는 


어근 이런게 상당히 비슷한게 많습니다. 어느 분이 다른 커뮤티니에서 우리말 어원사전 등등을 보고 정리한 자료가 있던데, 

"쉽게 와닿는 것 위주"로 정리해봤습니다. 정리하니 원 자료양의 10분의 1도 안되네요. 

전 이과출신이며 한글이나 우리말 어원에 그냥 흥미만 있습니다.


가물치:가ᄆᆞᆯ(玄)+치(물고기).검은 물고기.

그림자:그림(그리다의 명사형)+재(잣-시늉 모양).

마찬가지:마치+한+가지. 가지는 퉁구스어 gacin 만주어 xacain에 대응.

부싯돌: 불火+쇠鐵+돌石.

사마귀:살+마귀實

설탕:雪+糖
 
성냥:石유황-석뉴황-성냥.

손톱:손+톱. 톱=돕(돕다助 돋다) 위구르어 tubi, 만주어 tuba에 대응.

숭늉:한자어 熟冷에서 유래.
 
스승:한자어 師僧에서 유래.

심부름:힘力+부림. (힘-심. ex)뒷심)

얼간이:얼(어리다 모자라다 幼 惛)+간(짠맛의 정도)+이(사람). 소금을 덜 뿌린 것같은 사람.

여드름:열(熱)+들(入)+음. 열이 들어있음

오금:오그리다의 명사화.

오늘:온날.오다(來)+날(日).

아저씨:앚(小)+압(父)+씨(氏).

아주머니:앚(小)+어미,

자투리:자尺+두리(부분). 자로 재어 잘라낸 옷감의 조각.

저녁:해저녁의 준말. 해+저(저물다의 어간)+녁(무렵-시간 공간).

지렁이:地龍+이.

철부지:철(계절)+부지(不知).계절변화를 몰라 농사를 그르치는 사람.

터무니없다:터(地)+문(文)+이+없다. 땅에 대한 근거(문서)가 없다.

푸념:풀다+념(念). 생각을 풀어낸 것.

푸대접:풀(草)+대접. 



보시다시피, 발음나는대로 말이 변화되다가 그냥 굳어진 것들이 정말 많더군요. 

세월이 지나면 지금은 발음나는 대로 안 쓰고 문자대로 쓰지만 나중엔 바뀔 수도 있는 것들이 많을 듯.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었던게 여드름이네요. 열들음이 어원이라... 정말 직관적인... 


그런데 그래도 저는 국립국어원이 한글 망치고 어렵게 만드는 주범이라고 생각하는 1인인데, 

그 이유는 맞춤법 지정하는데 '일관성' 이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여야 말이지... 

아무리 표준어가 많이 쓰는 말로 정해지고 언어란게 일관성을 부여하기 어렵다고는 하나, 

어떤건 적용하고 어떤건 적용안하고... 지금 생각나는 대표적인 삽질이 "네거리" 네요. 

그렇게 바꿀거면 삼거리 사거리 오거리를, 세거리 네거리 다섯거리로 바꾸던가? ㅋㅋ

이런건 해도 너무한다고 생각함. 
댓글
  • BOY 2018/12/12 12:11

    우리나라의 언어는 알타이 어족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알타이 어족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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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shCutlet 2018/12/12 12:34

    푸르다는 풀에서, 붉다는 불에서, 희다는 해에서 온 말이고,
    그립다는 그리다에서 온 말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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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愛Loveyou 2018/12/12 12:35

    캐나다 - 캐나다 국왕이 한글의 우수성에
    감탄하여 한글의 '가나다' 에서 차용한 국가의 이름
    은 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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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소일기 2018/12/12 12:36

    한국어 깊게 공부하다 보면 형태소 나눌 때 진짜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나눠지는 걸 경험해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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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걱우걱뿡빵 2018/12/12 12:45

    전 달걀이 재밌던데
    닭의알 닭의알 닭의알 닭의알 닭의알 빨리하면 달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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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민턴 2018/12/12 12:59

    삶 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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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링 2018/12/12 13:12

    옳~!!!   지렁이가 지용이 였던거네요!!!  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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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원한똥줄기 2018/12/12 13:16

    제가 알고 있는거
    18
    십 = 여성의 성기 + 팔다 가 합해져서 18이라더군요 18女ㄴ 하면 창녀라는 뜻이래요
    KㅓK 나
    거기서 물이 나올정도 라는 뜻으로 사람이 너무 힘들거나 공포감에 죽을때 똥오줌을 싸는데 그걸 표현한거랍니다
    ㅈㅗㄴ 나 힘들다 라는 말은 죽을정도로 힘들다 라는 뜻이래요
    댕댕이 아기
    댕댕이들은 번식을 위해선 자기 부모도 덥친데요. 그래서 부모도 모르는 후레자식 아라는 뜻으로 쓰인데요
    라는 말을 예전에 얼핏 들어본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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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선형 2018/12/12 14:07

    알타이어족 옛날 교육서에선 가르쳤는데
    폐기된 학설이라 이젠 교육서에서도 빠졌어요.
    우랄-알타이어도 마찬가지로 없다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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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gito 2018/12/12 14:13

    호치키스의 어원
    홑(하나 ex) 홑이불할 때) + 집게  > 홑집게 .> 홑집기 > 홑집기 + s > 홑집기스 > 호치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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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뜨는곳 2018/12/12 14:25

    일관성없는 예로 또 집게가 있죠. 도구 나타내는 접미사 -개...
    지우개, 덮개, 누르개, 노리개, 이쑤시개 등등.... 집는 도구니 집개라고 바꿔야 맞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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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지효우미나 2018/12/12 15:12

    국립국어원의 표준어 정책에 일관성이 없는 이유는 '언중의 말습관을 따른다'라는 원칙 때문입니다. 즉 사람들이 원칙에서 벗어난 언어를 많이 쓰게 되면 그것을 표준어로 지정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모음조화 원칙에 따라 ㅏ음은 ㅗ음과 써야합니다. 그래서 원래의 표준어는 깡총깡총이었죠. 그러나 언중 대다수는 깡충깡충을 사용합니다. 대다수가 사용하면 국립국어원은 그 말을 표준어로 지정합니다. 이로써 모음조화라는 원칙이 깨지고 예외가 생기는 겁니다.
    이렇게 인정된 예외들이 많아지다보니 일관성이 깨지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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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D 2018/12/12 22:11

    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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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IsLoveDear 2018/12/13 14:52

    우리나라어는 고아시아어족 이라는 학설이 요즘 가장 강합니다. 삼국시대 세 나라도 다 고아시아어족이라고 하네요. 중국남부 타밀어, 중국남부 라후족이 쓰는 언어도 고아시아어족이라고 해요.
    저도 10여년 전 대학에선 우랄-알타이어족이라 배웠는데 요즘은 폐기됐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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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빵맨 2018/12/13 16:07

    선생님도 먼저 선 날 생 으로 알고 있어서 가르치는 사람만이 선생님이 아니고 모든 사람이 선생님으로 불리지 않나? 라고 생각했던게 문득 글을 보니까 갑자기 생각나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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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유모와 2018/12/13 16:25

    다른건 모르겠고 제발 닭도리탕 좀 되찾아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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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딴말하는사람 2018/12/13 16:29

    혁거세의 어원이 헤라클레스라는 말도 들어 봤어요.
    아리랑은 아리아인, 쓰리랑은 수메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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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머타임 2018/12/13 16:39

    원자료 어딘지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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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랑고래 2018/12/13 17:00

    국립국어원은 그넘의 닭도리탕때문에...
    닭볶음탕이라고 우선 볶는 분들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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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ng 2018/12/13 17:39

    그리고 한자도 우리민족이 만들었습니다. 동양의 활 잘 쏘는 민족 = 동이족 이...
    그러나 무식이 넘쳐나서 자기 조상을 오랑캐라고 이름붙인 웃지 못할 현실이지요.. 夷 ; 오랑캐 이
    한자를 우리민족이 만들었다는 증거는 차고넘치지만 그중에 몇개를 들자면
    집 가 家 자의 갓머리 밑에 돼지 시 자가 있죠..
    돼지는 뱀의 천적이기 때문에 뱀을 막기 위해 돼지를 길렀고 이런 문화는 우리나라에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지금도 제주도 등에 남아있다고 합니다.
    가을 추 秋 벼 화자에 불 화자가 붙어있지요. 이것은 가을에 메뚜기를 구워먹었기 때문에 만들어진 글자로
    중국에서는 못먹는거 없이 다 먹으면서도 메뚜기는 황충이라 하여 절대 먹지 않고 메뚜기는 우리나라에서 먹죠.
    등등... 이미 다 알려진 사실들이지만 일반인들은 잘 모르고 오랑캐 이 자도 아직 그대로 쓰는 실정이지요.
    이 내용들은 전부 대학수업때 들었으며 '한자의 핵' - 진태하 교수님의 저서를 추천드립니다. 아주 쉽고 재미있게 한자를 익힐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도 이런 계통의 책을 쓰셨는데, 옛날에 우리나라는 영토가 아주 넓었고,
    중국에서는 발굴하던 무덤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당시 그땅을 지배했다는 증거가 나오자 당황해서 덮어버리는 일이 허다하다고 합니다.
    국력에 의해 역사도 세탁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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