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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제가 이 노래를 처음 알게된 건 허영만 화백의 타짜에서였습니다. 거기 나오는 큰 영태,작은 영태에 관한 시리즈에 열등감에 찬 영태가 보헤미안 랩소디를 부르는 장면이 나왔었죠.
궁금했어요.
도대체 무슨 노래이길래 극중 인물들이 소름이 돋을 정도인지 만화로만 봐서는 대단한 노래인가보다 했죠.
찾아서 들었습니다. 처음 듣는 장르였죠.
오페라인지 락인지 발라드인지 뭐라 딱 집어서 말하기는 애매한데 귀에서 자꾸 멤돌더군요.
부른 그룹이 퀸이라는데 여자 멤버가 없어서 뭔가 싶더군요.
근데 유명한 퀸의 노래들은 대부분 CF 드라마 등을 통해 이미 곡 자체는 잘 알고 들을 때마다 좋아하던 곡들이었더라구요.
이미 제가 중학교 시절일 때 누군가는 저보다 먼저 덕질을 시작했는지 점심시간이면 수시로 퀸 노래가 흘러 나왔었죠. 그땐 노래가 신나서 좋고 점심식사해서 좋고 축구할 생각에 좋아 따라 부르면서 공차고 그랬죠.
그렇게 퀸은 이미 오래 전에 깊숙히 들어와 있었습니다.관심은 취향으로 이어졌고 당시 greatest hits라는 cd를 구매해서 한동안 열심히 듣고 다녔습니다.
그때 주변에 퀸 노래 좋다.한번 들어봐라.
친구들한테 권해도 관심도 안 보이더니
이 ㅅㅋ들이 이제 와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제 앞에서 논하네요.
이 감성을 사람들이 잘 몰랐다면서
나온 지가 수십년이라 이미 덕질 끝나고 추억으로
남긴 사람들이 얼마인데 ㅋㅋㅋ
지금도 제 책장 구석에는 퀸의 앨범들이 꽂혀 있습니다. 그걸 들으면 중학교 때 점심시간에 방송들로 듣던 때와 대학생 때 앨범을 구해 듣던 과거의 시절로 돌아가는듯 추억에 빠집니다.
지금 영화를 보고 빠진 분들도 시간이 흘러 퀸의 노래 한구절을 들으며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는 감성에 빠질 때가 오겠죠.1542160924863.JPEG

댓글
  • 원할머니報告서 2018/12/11 02:07

    솔까, 보헤미안렙소디 좋은줄 모르겠습니다.
    맬로디도 불규칙하고 노래도 아닌 그냥 지맘대로 발성연습하는 노래 가지고
    수준높다는둥 지랄하는 것도 한마디로 "난 잘나고 수준높아"척하는 것의 산물이라고 봅니다.
    어제 KBS다큐 보니까 2집때부터 후레디머큐리가 독일가서 음반제작 하느라
    타향살이로 외롭고 방탕한 생활 하면서 향략에 빠지면서
    동성연애를 즐기고 분멸증이 시작됐다고 당시 제작자가 증언하더군요.
    보헤미안 랩소디는 그 때 분열증으로 고생하기 시작하던 때 만들어진
    이상한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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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어라오호츠크해야 2018/12/11 02:22

    머리로 듣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들으셔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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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할머니報告서 2018/12/11 02:24

    마음으로 듣도록 유도하는 노랜 아니라고 봅니다.
    전혀 그런 매력있는 노래가 아니란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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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피아AK 2018/12/11 02:25

    듣는 사람마다 각자의 가치가 다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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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sakimnam 2018/12/11 02:31

    개인마다 취향 차이는 있겠지만
    가사 내용은 정상적인 노래는 아니지만
    저는 꽤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
    들으면 들을 수록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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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박불.가 2018/12/11 02:35

    아는 만큼 들리는 법이죠.
    누구에겐 트와이스가 최고고
    뉴구에겐 방탄이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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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삵쿵이 2018/12/11 02:40

    정상적인 노래 추천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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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적감자 2018/12/11 02:57

    예술작품에서 원작자의 정신상태를 논하는 것은 사실 크게 의미가 없긴 합니다.
    모짜르트는 아주 어릴 때 부터 정신분열과 우울증 증상을 보였고
    베토벤 역시 마찬가지였거든요.
    도스토옙스키는 도박중독자에 알콜중독자였습니다.
    노름판돈을 벌기 위해서, 노름빚을 갚기 위해서 글을 썼죠.
    당연히 아시는 내용이겠습니다만
    모짜르트와 베토벤은 클래식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이고
    도스토옙스키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이죠.
    이 예술가들에 대한 평가는 특정인 누구 한 사람이나
    어디 시골동네의 주민 수십명이 내린 평가는 아닙니다.
    물론 원할머니보고서님의 평가 역시 존중되어야 합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이상한 노래일 수 있지요.
    듣는 사람에 따라 괴랄한 곡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수천만의, 수억명의 사람들은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곡이 예술성이 뛰어난 훌륭한 명곡이라 합니다.
    그렇다면 또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 그렇지 않겠습니까....?
    다른 사람들이 다 훌륭하다고 하니
    원할머니보고서님께서도 아, 훌륭한거구나, 프레디머큐리는 대단한 사람이구나,
    그렇게 느끼셔야 할 의무는 당연히 없습니다.
    그렇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훌륭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이니
    그 이유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시는 것도
    괜찮은 예술작품 감상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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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노을+ 2018/12/11 02:34

    뭐 그런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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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oquis 2018/12/11 02:56

    굳이, 자신이 이성애자인지, 남들에게 지탄받는 양성, 혹은 동성애자인지를 고민하는 게 아니더라도,
    자신이 정상인지, 비정상인지에 대해 고뇌할 만큼
    청춘의 시기에 무엇인가에 몰두했었고,
    또 한 순간에 거기에서 빠져나와 또 다른 자아찾기를 하며
    방황했던 청춘이 있었다면....
    Mama~ 하며 애절하게 들리다가
    갈릴레오 갈릴에오 하며 깪깩 대다가
    시원한 소나기 같은 드럼소리와 장르를 총동원한 모호함은
    밤새 마신 술이 깰 무렵처럼 공허하기도 했고,
    사람 죽였다는 말을 아름답게 노래하는 모순이
    현실같은 비현실적인 청춘을 실감하기엔 딱 좋은
    머리론 이해안되지만, 공감이 되는 그런 노래인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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