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영화는 무조건 초반에 설명충 파트가 필요함
판타지 영화는 현실 세계와는 동떨어진 곳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몰입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여기가 어디고 누가 살고 있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려야함
이게 무조건 "태초에 천족과 마족이..." 마냥 서술적인 설명일 필요는 없음
시각적 요소를 포함한 모든 요소를 총동원해서 관객을 이 세계에 빠뜨리기만 하면 됨
대개 1편 영화의 숙명은 이 거임
새로운 세계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을 몰입시키는 것
이걸 실패하면 관객들은 도저히 몰입을 할 수 없음
아니면 그냥 생각하기를 포기하고 보게 되든지
반지의 제왕 1편은 아주 평범하고 모범적인 예시임
그리고 모범적이란 건 의외로 하기 어렵다는 뜻이고
오프닝에서 바로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갈라드리엘의 서술이 등장함
그리고 장면 전환과 서사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 관객들은 영화가 시작한지 10분도 안 되서
반지가 뭐고 전쟁이 왜 일어났고 여기가 어떤 세계인가를 다 파악할 수 있음
그 뿐인가, 그 서술이 존나 흥미롭기까지 함
다음 내용이 궁금해질 뿐만 아니라 이 세계에 대한 궁금증도 커짐
나니아 연대기는 좀 다른 예시임
이 쪽은 이세계물인지라 설명충 파트가 필요 없음
작중 인물들이 나니아로 건너가서 실시간으로 체험하고 경험하니까
관객들이 바로 주인공들의 시야를 공유할 수 있음
즉 관객들이 주인공들과 함께 세로운 세계로 던져진 것
워크래프틑 아주 안 좋은 오프닝 설명충의 예시로 볼 수 있음
멸망한 오크의 행성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인간과 오크 둘이 싸우는 장면으로 시작하고
곧바로 오크의 대이주 장면으로 넘어감
이 영화 속 세계에 대한 서술은 상당히 부족함
문제는 시작에 설명을 안 했으면 나중에라도 해야하는데 도무지 설명을 안 함
워크래프트는 대형 판타지 영화임에도 이 세계가 어떤 곳인지에 대한 서술이 상당히 빈약함.
시각적인 연출마저도 그래픽 공 들인 것에 비해 상당히 짧게 지나가버림.
새로운 장소가 등장하면 그 장면을 10초 이상 묘사하질 않으니 도무지 몰입이 불가능함
거기다가 새로운 인물, 새로운 설정, 새로운 장소, 새로운 생물, 새로운 종족이 빠르게 등장하지만
그에 대한 설명은 전무하다시피 함 (시발 알로다이가 뭐야)
거기에다가 오크와 인간의 복합적인 묘사와 대립 구조를 만들어내겠다는 건 어마어마한 과욕에 가까움
이건 러닝타임을 너무 짧게 한 것과 (이런 세계관을 지닌 원작 영화화 치고는) 제작비가 적었던 것이 문제였음
장대한 세계관을 지닌 영화 시리즈의 1편은 너무 욕심을 부려서는 안되고
오로지 관객을 새로운 세계에 몰입시키고 말겠다는 마음가짐으로만 만들어야함
그 것도 존나게 힘드니까
가로나!
가로나를 보라고!ㅅㅂ
가로나를 보라고!ㅅㅂ
가로나!
?? : 너는 맛있다를 알려주러 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