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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에 층간소음 때문에 퇴근 후 윗집 방문 예정이라고 글 남겼던 자게이입니다.
좀 일찍 퇴근을 해서 6시쯤, 쥬스 한 박스를 사들고 위층에 올라갔습니다.
벨을 눌렀는데도 답이 없길래 혹시나해서 적은 쪽지와 쥬스를 문 앞에 두고 내려왔습니다.
한 30분 정도 지났을까. 벨이 울려서 나가보니,
아주 깔끔하고 점잖아 보이시는 저희 엄마 뻘 되는 아주머니가 생긋 웃으며 서계십니다.
외출 준비를 하고 집 앞에 나와보니 문 앞에 주스와 '402호입니다.' 라는 쪽지가 있어서
이거 왜 놓고 가셨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안에 적은 쪽지 내용은 못 보셨나봐요;
그래서 최대한 웃으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두달전에 이사와서 인사도 드릴겸, 부탁도 드릴겸해서 올라갔다...
건물 구조상 층간소음에 매우 취약한 것 같은데 저녁시간엔 저희도 괜찮다...10시 이후에만
이동하실때 조금 신경써주시면 좋을 것 같다..와이프가 어젠 1시까지 못 잤다...
그러니 아주머니께서,
저희 바로 옆집 401호를 가르키며 사실 여기 자기 딸이랑 손주가 산다면서
저녁에 자주 올라와서 손주가 뛴다고 그래서 그랬나보다고.
(401호랑은 마주치면 인사하고 안부묻는 사이라서 놀랬습니다)
또 자기들이 10시에 귀가를 해서 1시에 잠이 들기 때문에 그럴수 있었겠다고 하면서
목례까지 하시면서 불편하게해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앞으론 늦은 시간엔 신경 쓰겠다고...
그리고 가시면서 '청년 참 인상이 좋네..' (37살 유부인데...ㅋㅋ)
어제 오후부터 밤까지 신기하리만큼 쿵소리 한 번 들리지 않았습니다.
일시적인 것 일수도 있지만 어떤 분이 사시는지도 알았고,
또 저희가 불편해할 수 있다는걸 인지시켜드린 것 만으로도 만족입니다.
쥬스 한 박스값이 아깝지 않은 기분 좋은 저녁이었네요.
https://cohabe.com/sisa/839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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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후기네요~ 다행입니다 ㅋ
님 이제 큰일 나씅.
늙으막한 딸이 있는듯..
참,
보람 된 이웃들 이십니다.
부럽네요...
와~~~ 그쵸 이게 이렇게 마무리가 되어야죠.
훈훈합니다 :)
근데 어르신들이 새벽 1시에 주무신다는게 놀라울 뿐 ㅠ
본인들이 소리 안내면서 없어진거네요.. 옆집탓.. 소름.. 애들만 없으면 어른은 어느정도 컨이 됩니다.
와 그래도 천사표 만났네요
다행입니다~
윗집에서 막나가면 방법없는데..
애들이 뛰어도 미안해만하면 화도 덜날텐데 그것조차 안하는 사람들도 많아요~ㅠ
좋은분들이네요~ㅎㅎ
전 그런윗집을 못만나 4년을 시달리고 결국 탑층으로 이사왔어요~~ㅎ
와 진짜 대인배 매너남 ㄷㄷㄷ 전 갈수록 쪼잔해지는데 ㅠ
대처가 훌륭하십니다..bb
좋긴한데 과연 지속될지..
그런 분들과는 안면 트고 사이좋게 지내면 더 훈훈해 집니다.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네요. 저도 이사온지 두달째에 매일 발망치 소리(+울림) 듣고 사는데요. 어제는 새벽 세시까지.
그리고 지금은 진공청소기 돌리시는 모양인데, 무슨 함마드릴 박는소리와 울림이 납니다.
관리사무소엔 한번 얘기 해야겠죠. 아파트들이 다 왜 이 모양일까요.
어 그럼 집을 바꾸자고 해 보세요~
그럼 층간소음도 해결되고 바로 옆집이 딸이랑 손주 사는곳이니까 더 좋겠네요 ^^
다행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