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쯤 하였습니다.
그땐 세상부러울게 없었지요
나름 사회생활도 자리잡혀가고 내주위 사랑하는 사람들 별탈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고
무엇보다 제 평생 반려자인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으니까요
남편은 제 이상형에 가까웠습니다.
말도 잘통하고 하는 일이 비슷해 서로 힘든일 공유하고 공감해줄수 있고 ..
그렇게 결혼하고 한 6개월쯤 지났나 ..?
그동안 서로만 보고 놀다가 이제 아기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결혼하고 쭉 피임을 하지 않았는데도 아기가 안생긴겁니다.
어떤 사람들은 허니문베이비라해서 한방(?)에 잘만 생기던데 난 좀 늦나..?하는 생각만했었어요.
그런데 아주 감사하게도 한달뒤에 아기가 생겼습니다.
이제 아기를 만들어볼까~ 하던 시기에 찾아와주어서 너무나도감사했죠.
테스트기로 먼저 확인하고 병원가서 아기집생긴거 확인한 후 양가부모님께도 말씀드렸습니다 너무좋아하시더군요.
초기가 중요하단말을 많이 들었던터라 출근해서 일하는 시간 빼고 집에서는 거의 움직이지도 않고 잘 지켜보려했었습니다
남편도 집안일 다 해주고요 미안하게스리 ..
그렇게 2주를 지내고 병원을 갔는데 ..
피가 비치거나 특별한증상이없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은 가지고 조마조마하게 병원에 갔는데..
듣고싶지않았던, 청천벽력같은 말을 의사선생님께서 하시더라구요
애기심장이 뛰질 않는다.
심장소리가 들리지않더라도 반짝이는 게 보여야하는데 보이지않는다.
아기집이 자궁내에 있는게 아니라 나팔관쪽에 붙어 있어서 나팔관을 절제해야하는 수술을 해야할수있다
그때 저는 울지 않았습니다 현실성이 없어서요
그런데 밖에서 남편은 엄청 울더라구요
아기를 잃은것때문이아니라 제가 수술할수도있다는 말을 듣고 자기가 엄청 미안했답니다. 마치 자기가 날 아프게한것같은..
아무튼 그렇게 저는 무표정, 남편은 눈물범벅인채로 병원밖을 나와서 집으로 갔습니다.
그렇게 둘다멍하니 있다가 .. 다른병원도 가볼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시 잘될거라는희망은 접었지만 혹시나 수술을 진짜 해야할까하는생각에서요
다른병원가서 진료받으니
아기는 잃었지만 다행히 나팔관절제하는수술은 안해도 될것같다, 그 안을 긁어내는(?) 소파수술만 해도 큰지장없겠다
라는 말을 듣고 이게 불행중 다행인가 라는생각이 들더라구요.
전 사실 나팔관 수술 자체는 하나도 안무서웠습니다.
다만, 수술해서 나팔관 하나를 절제하면 임신의 가능성이 낮아지기때문에 그게 무섭더군요 ...
암튼 최악을 면한 탓에 좀 극복을 잘했던거같기도 합니다 지금생각해보면.. ㅎㅎ;;
그렇게 유산하고 한 한두달정도 지나니 다시 욕심이 나더라구요
제가 회사에 휴가를 썼어야해서 회사사람들은 피치못하게 알수밖에없었는데
그때 동료들이 유산 후 성공적으로 임신한 주변사례를 이야기해주며 희망적인 말을 해줬기 때문에요 ㅎㅎ
그런데 6개월이 지나도 소식이 없었습니다
더이상 시간을 허비하기싫었던 저는 그뒤로 산부인과를 다니며
배란촉진주사도 맞고, 배란유도약도 먹으면서 지내고 있어요.
오늘은 배란이 잘되었는지 병원에 확인하러 간 날이었습니다
필요한 진료를 본 후 제가 의사선생님한테 유산후 1년정도 지났는데 난임으로 봐야하지않냐며 혹시 필요한 검사나 조치가 있을까요..여쭈니 일단 이번이 안되면 한번더 해보고 그뒤를 생각해보자 하시네요
저는 임신이 이렇게 어려운건줄 몰랐습니다 ..
그냥 마음만먹으면 되는줄 알았는데.. 말로만듣던 난임이 저에게 일어나니 참 우울하고 힘들고 그렇네요
응당 축하해야할 주변사람들, 연예인들의 임신소식에 하루에도 몇번씩 무너지고 진심으로 축하하지못하는 제가 싫습니다
오죽하면 혼전임신하여 결혼하시는분들도 부러워요..
하루에도 마음이 수십번씩 바뀝니다
힘들다가, 마음비우자했다가, 결혼후 5 6년만에 임신하신분들 글읽고 희망도 가졌다가.. 그렇네요 ..ㅎㅎ
의식의 흐름으로 글을 적다보니 마무리를어떻게해야할지 ...
혹시저와같은 마음으로 사시는분이있다면 힘내시길 바라요!
그리고 아기를 가지신분이라면 너무 축하드립니다!! 순산하시길 빌어요 ㅎㅎ
https://cohabe.com/sisa/8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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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이쁘고 건강하고 소중한 아기천사가 올거에요!! 글쓴님 위해서 기도할게요~
님께 오는 아가는 성격이 많이 느긋한가봐요. 엄마 기다리며 애타는 마음도 모르고...ㅠㅠ
제 주변에 난임부부 몇 있어서 님 마음 알것도 같습니다.
근데 그 제 주변 난임부부들.. 결국엔 다 임신 성공해서 아이 낳아 잘 키우고 있답니다 ㅎㅎ
심지어 난임이라 둘째는 생각도 못했는데 첫째 100일 갓 넘어 둘째 확인한 부부도 꽤 된다죠 ㅎㅎㅎ
마음고생 너무 하지 않기를... 엄마 마음이 편해야 임신이 잘 되더라구요.
혼전임신하시는분들보면.. 엄마가 방심(?)했을때 보통 임신이 잘 되는거같아요. ㅎㅎ
참고로 저희 부부는 시험관 시술로 현재 4살아들을 키우는 부부예요
한말씀 드리자면 난임이라고 느끼면 다른거 다 하지 마시고 그냥 바로 시험관으로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물론 과정이 힘들고 돈도 좀 들고 시간도 많이 들긴 합니다만
몸 건강하게 만드셔서 좋은 수정란들을 만들면 힘든 수정기간을 거치지 않고라도
다시 시도해볼수도 있어서 좋구요
여하튼 말씀 드리고 싶은건
1.시험관 시술로 바로가라
2.최소 주당 3회이상 1시간이상 등산이나 걷기 운동을 하라
3.부부둘다 엽산제 같은걸 챙겨드시라 (난임으로 유명한 병원가시면 알아서 챙겨주십니다)
4.일단 아이를 갖고 싶으면 맘을 비워라 (스트레스가 난임의 가장큰 적이다)
5.주말에 자주 놀러 당겨라 좋은거 많이 먹고 기쁘게 살아라 라고 말씀 드립니다
참고로 저희 부부는 시험관 3차만에 가졌구요 돈은 대략 한 천만원 정도 들인거 같애요 여하튼 힘내시고 화이팅 하세요
저는 피임 안하고 4년 가까이 임신 한번 되지 않았었어요.
게다가 원인불명...
배란 잘 되고, 내막 두께 정상, 그 외에 받아 본 검사 마다 모두 정상, 남편도 정상, 어디 아프거나 약한데 없었고...
다만 좀 다른점이 있었다면 둘다 아이를 싫어해 낳지 말까 하는 마음이 있어 스트레스는 좀 덜 받았지만 피임을 하지 않고 둘다 문제가 없는데도 안생기니 나중엔 스트레스가 되더라구요.
그래도 정신 붙잡으려고 노력했고, 영영 안되면 어쩌지란 생각은 안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임신중이구요.
한번 임신 됐었으니 아예 된 적 없었던 사람보단 낫겠지 라는 생각 등등으로 마음 편하게 가지려고 노력해 보세요
제 주변 사람만 해도 유산으로 아이 잃거나 자궁외 임신으로 수술한 사람들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그 분들 지금 다들 자연임신으로 애기 낳고 잘 살고 있고요. 제 지인들의 경우는 한번도 임신 된 적 없는 사람보단 한번이라도 임신 된 적 있는 사람들이 난임으로 고생한 기간이 적었어요.
아마 앞으로 정신 붙잡기 힘든일이 자꾸 생길꺼에요.
매달오는 생리, 타인의 오지랖, 양가의 눈치, 자꾸 들려오는 지인의 임신 출산 소식 등등... 이런 얘기에 정신 흔들리지 않게 본인 스스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시는게 좋아요
저도 일년에 배란 두세번 하는 체질이라 아기 갖기 힘들었어요. 모든 기능 정상이라 평소에는 생리 안해서 좋았는데 아기 가질때 되니 애타더라고요. 제기능 못하는 인간같아서 자존감도 떨어지고ㅠㅠ
그때 남편이 나는 아기를 더욱 정성껏 만드느라 오래 걸리는 거라고 말해준게 정말 큰 위로가 됐어요. 지금 둘째 임신중이에요^^ 더욱 예쁘고 귀한 아기 꼭 올거예요. 기도할게요!
친척언니가 결혼하고 근 10여년 가까이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안해본거 없었음)
결국 딩크족으로 살자고 형부랑 얘기가 끝나고 몇달 지나지 않아서 임신했어요
마음을 편하게 먹는게 가장 중요한거 같더라구요. 응원하겠습니다 :)
성격 느긋하고 순한 아기가 건강하게까지 오려고 하늘에서 열심히 운동하며 최고의 날에 오려고 준비중일겁니다!! 그전까지 엄마도 아빠도 열심히 운동하시며 편한 마음갖고 계셔요.. 화이팅!!
제 친구도 난임부부라..얼마나 힘든지 곁에서 지켜보았기에...위로 드립니다..
예쁜 아가천사가 올 거에요~
스트레스 너무 받지 마시고요..두분 모두 몸관리 마음관리 잘 하고 계셔요~~
그리고 남편분도 검사 받아보시고 같이 노력해 보세요~^^
몸도 따뜻하게 하시고 좋은거 많이 드시고요~^^
그러나 젤 중요한건 맘을 편하게 편하게 먹는거에요~
임신은 정말 심리적인게 제일 큰것같아요.
본인은 스트레스 안받고 있다 느껴도 아기에 대한 생각이랄까요 그걸 안놓으면 참 안생기드라구요.
그냥 딱 포기하니 바로 생기더라구요 저두.
쓰니님 아기 오길 기도할게요^^
마음 느긋하게 드세요
친구는 난임이다가 시술(?)같은거 하면서 복수도 차고 했었어요. 많이 힘들어했었는데, 지금은 이쁜딸 낳아서 잘 키우고 있어요^^
아는 언니는 꽤 오래 유산이 잦아서 힘들려나 했는데, 오래 걸리긴 했지만 건강하게 첫째 낳았고, 얼마전에는 별탈없이 둘째도 낳았어요.
현재 몇몇이유로 임신계획을 뒤로 미뤘는데, 막상 가지려할때 힘들까봐 저도 걱정이 좀 되요ㅠㅠ
아마 작성자님께도♥ 나중에 제게도♥
이쁜 아가가 찾아올거라 굳게 믿습니다^.^
주변을 보니 마음 편하게 가져야 오더라구요!
너무나 힘드시겠지만, 좋은 생각만하고 남편과 꿀떨어지는 생활하시다보면 아마 넘나 이쁜 아가가 올거예요~
날도 추운데,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면서 기운내셔요^^
올해 이쁜아기가 뱃속으로 뿅 나타나길 기원합니다..ㅠ
나팔관 절제술...
일단 거기까지 안가신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좋은 엄마라 아가를 찾는데 오래걸리는거 같은데
삼신할머니가 꼭 아가를 대려다 주실겁니다
아... 저도 그래요,
결혼한지 1년쯤 됐을 때, 저는 워낙에 생리를 2~3달에 한번씩만 하고 그래서
아 내몸에 문제가 있어서 안되나보다 하고 산부인과를 갔었는데 남편쪽 아가들이 힘이 약해서..ㅠㅠ.....
그 얘기 듣고 일하면서 주사도 직접 놓고, 제 몸에 문제 있는 줄 알고 이것저것 검사하는데 비용이며 시간, 거기다 고통까지 ㅠㅠ
저는 그때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매일 울고 다 포기한다고 술먹고 정신놓고 그랬어요.
우울증 때문에 어차피 더이상 진행하긴 어려웠고, 지금은 마음 비웠습니다.
마음 비워놓고 열심히 지내다 보면 언젠가 찾아와줄 것이고,
제 마음이 건강해야 아이도 올수 있는 것 같아 남편과 열심히 엽산이며 영양제며 챙겨먹으며
그냥 저 하고싶은거 하고 마음 놓았어요~
아직도 주변에서 임신준비 안하냐, 몸관리 안하냐 하며 가끔 저를 닥달하긴 하는데
이제 그런 이야기들도 듣다 듣다 한귀로 넘길 수 있는 정도는 되네요.
그래도 주변에서 저보다 늦게 결혼했거나, 둘째, 셋째까지 바로바로 임신되는 주변사람들을 보면
가끔 우울해지기는 해요.
그래도 늘 축하해주며, 부러워하며 동화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우리가 정말 편해지고 행복하면 아가가 자기랑도 놀아달라고 찾아올거라고 믿어요!
우리 힘냅시다!!
엄마/아빠 닮은 예쁜 아가가 늦잠꾸러기라 그런가봐요. 곧 일어나서 엄마 뱃속으로 훅~들어갈거에요.^^
지난 일로 맘 아파하지 마시고 아직 젊으시니...
우선은 몸이 상하셨으니, 몸에 좋은 거 많이 챙겨 드세요. 엄마가 튼튼해야 아이도 생기고 튼튼한 아이로 자랄 것 같아요.
주위에서 임신에 좋다는 건 수소문해서 다 드셔보세요.
중남미 쪽에서는 불임부부가 마카를 먹고 아기를 가진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마찬가지에요ㅠㅡㅠ
나는 이렇게 어려운 임신이 다른 사람들은 너무 쉽게 되는 것 같아서 우울해요ㅠ
저는 결혼 2년차 지났구요.....
지금 시험관 채취2번 이식 4번 했는데 한번도 착상조차 된 적이 없어요ㅠ
못된 맘이지만 착상수치라도 좀 나왔으면 좋겠네요 ㅋ그럼 제가 임신이 되는 몸이라는 거니까ㅎㅎ
그래도 언젠간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담달에 있을 냉동배아이식을 기다리고 있네요ㅋ
작성자님도 저도 올해에 예쁜 꼬꼬를 만날 수 있었음 좋겠어요♡
가장 아름다운 꽃은
혹독한 겨울을 견뎌낸 다음에 피어난다죠.
힘들 때 마음편히 있으라는 말이
얼마나 힘든 말인지 잘 압니다.
그럴 땐 아기가 태어난 다음의 모습을
잠시 상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차라리 뱃속에 있을 때가 좋았지 하고
쓴웃음지으며 아이를 보살피고 있을
자신을 상상하신다면, 아마 조금은
마음 안에 행복감이 차오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쩌면, 혼자오기 쑥스러운 아기가
자기 형제자매를 데려오고 있을지 않을까요?
부디 무사임신, 순산하셔서
피곤하고 졸립고 힘들지만
그에 못지 않게 행복할 나날들이
그리 멀지 않은 날에 도래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힘든 이야기 글인데 비공감 눌러서 죄송해요. 굳이 혼전임신을 부러워하진 말아주세요...
저랑 너무 비슷하셔서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남겨요ㅠㅠ 심정지 유산까지..
저도 어느덧 시도 3년차를 향해 가고 있네요ㅎㅎ 처음엔 스스로도 원망하고 주변 환경도 그냥 다 원망스러웠는데 이젠 점점 마음을 놓고 지내요~ㅎㅎ
임신 시도 초기에는 뭔가 내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 않으니 더 힘들었던것 같아요.. 유산후 점점 시간이 지나며 남들 다 애기 생기고 첫째에 둘째까지 낳을동안 저에게는 다들 마음을 놓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나요 뭐ㅋ
근데 뭐 인생에 계획대로 되는게 많나 별로 없지 하고 그냥 하고픈거 하면서 지내려구 아직도 엄청 노력중입니다!ㅋㅋ 맛난거 먹구 잘 놀고 잘 지내면서 홧팅해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