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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 서거로 대검찰청, 청와대에 올렸던 글

부산지방검찰청에 근무할 당시 화염병을 든 시위대가 

검찰청사를 향해 밀려올 때 직장예비군이었던 나는 시위대를 방어하는 입장이었다. 
2시간 교대로 청사 앞 바리케이트 근무를 하거나 시위대의 동향정보를 수집하라는 명을 받고 

몇명의 직원들과 시위대의 뒤쪽을 따라다니곤 하였는데 한번은 미문화원 앞  도로에서 

그 유명했던  변호사 노무현이 시위대에 앞장서서 최루탄 가루를 덮어쓰고 눈물콧물을 흘리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편안한 삶, 부를 축척할 수 있는 수입, 적당한 명예를 가진 그가 감옥가는 것을 두려워 않고 

무엇을 위하여 최루탄을 덮어쓰면서 저렇게 시위에 나선 것인가 ? 


비록 정권의 파수꾼이랄 수 있는 검찰에 근무하고 있지만 군부독재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나는 이때 처음으로 검찰의 요주의 인물인 노무현을 처음 보았고, 

그는 강렬한 인상으로 내게 다가왔다. 


그무렵 나는 근무를 마치면 시위대에 참가하여 같이 구호를 부르고 박수를 치는 등 

검찰공무원으로서는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였다. 


채증 사진이라도 찍히면 짤릴게 겁이나 뒤쪽에서 겨우 구호 한두번, 박수 한두번치는 게 전부인 

비겁함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위안하면서 그 격동의 시절에 그의 실체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가 대통령에 출마하였을 때 나는 현직을 떠나 있었고, 내 고향인 대구에서 사무실을 내고 있었다.  
한나라당적을 가지면 개가 출마해도 당선될 곳에서 내 주위 사람들에게 

그를 선택해 줄 것을 설득하였으나 내 모친조차 고개를 젓는 벽에 부딪쳤다. 


그럼에도 나는 그 누구의 부탁을 받음없이 그의 당선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려고 갖은 노력을 다하였다. 
그건 그를 본 적이 있다는 단순함보다 그에게서 느껴지는 '세상을 밝게하고자 하는 믿음'이  

그를 선택하게 하였고 나를 뛰도록 채찍질한 것이었다. 


그가 당선되었고, 그는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그 서슬같던 권력을 국민의 어깨 높이로 

내려주었음에 대하여 나는 늘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 


비록 여러 가지 혼선이 있었지만 그는 항상 정도를 지켜왔었다. 
그럼에도 기득권과 메이저 언론의 악랄한 폄하와 반감으로 그의 올곧음이 훼손되어갈 때는 마음이 아팠다. 

일사분란과 획일적인 사고와 통제에 길들여진 기득권은 밥그릇를 깨는 그가 마뜩찮을 수 밖에 없었으리라..  
나는 그가 박연차로부터 돈을 받았거나 그렇지 않거나 중차대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가 뇌물을 적당히 챙기는 사람이었다면 

그 어떤 정권이라도 함부로 다 뒤져볼 수 없는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받았을 것이고, 

그렇게 하였더라면 이명박 정권이 세무조사라는 칼을 함부로 휘두를 수도 없었을 것이며  

그를 이렇게 궁지로 몰아갈 자료를 확보하지 못하였으리라... 
20년지기로부터 대통령이라는 직분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금액을,  

전임 대통령에 비하여 눈곱 정도로, 그것도 그의 가족들이...  


나는 그가 박연차와 교분을 가지고 있음을 뒤늦게 알았다. 
내가 부산지검에 근무할 때 

박연차 수사기록을 유심히 검토해 본적이 있어 그가 박연차와 교분 있음이 상당히 나쁜 느낌으로 다가왔고,

결국 이러한 결과까지 이르게 되었음을 참으로 안타까워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노통과 교분이 있었다면  도시락 싸들고 만나지 말라고 충언하였을 것이다. 
노통의 서거와 관련하여 검찰의 수사기법에 대해서 한마디해보자. 
한나라당 대표 박희태가  대검찰청 수사기획관 홍만표가 매일매일 언론플레이 하는 방식으로 

수사발표를 하는 방식에  대하여  강하게 비판한 적이 있다. 
나는 검찰공무원으로 첫 임용신고를 춘천지방검찰청 검사장이던 박희태에게 하였기에 

내 첫번째 기관장이라는 인연이 있다. 
박희태씨의 검찰수사기법 비판은  검찰의 묵살로 묻혀 버렸음이 참 안타깝다. 
검찰은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아니하고 노통 면박주기와 모욕하기를 계속하였다. 
노통에 반감을 가진 메이저 언론은 이를 받아 부풀리거나 각색하여 엘로페이퍼 수준으로 

노통 깍아내리기에 몰두하였다. 
빨대니 뭐니 하면서... 억대의 시계를 받았느니, 노두렁에 버렸느니, 미국에 저책을 구입했느니 어쩌니... 
이정도라며 일반인도  자살하고픈 고통을 받았으리라... 
이러한  깍아내리기, 면박주기, 모욕하기  등 검찰의 시정모리배 수준의 행태는 

결국 노통을 사지로 몰아넣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이에 대해서  법무부장관,  검찰총장,  대검중수부장,  대검 수사기획관은 마땅히 책임지고 

사표를 내야한다. 
이자들은 후일 검찰 치욕의 역사에  앞머리를 장식될 것이다.  ‘권력의 주구들이었다고’ 
우리에게는 너무 큰 그릇인 당신의 영전에서,  모든 것을 운명이라고 하는 당신의 큰 뜻에 반하여 

나는 검찰의 책임을 물어야함을 주장하며,    
당신의 명복을 비는 마음에  다시 한번 옷깃을 여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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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을 옹호하기 위하여 국민을 버린 검찰

살아있는 권력으로부터 이쁨을 받고자 온갖 더러운 짓거리를 한 검찰과 국정원   
푸른 정기가 살이 있는 정권이 들어서면 이들에 대한 잘잘못을 밝혀내어 추상같은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라 믿습니다.


노통의 서거한 이후에 

대검찰청과 청와대에 올렸던 글이고, 

국정원 개입 사실이 밝혀졌을 때 보배에 올렸던 글입니다.


비록 별건이나

홍만표가 구속되어 재판을 받고 있고, 우병우가 곧 구속될 것과 박근혜가 탄핵되고 구속될 것이라 

믿으며 오래된 글이나 다시한번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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