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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이 그렇게 중요하다면서

근래에 slr클럽 전반적인 게시글을 보면서 참 아이러니 한 점이 있습니다.
카메라가 뽑아주는'색감'인데요.
많은 분들이 브랜드 별 jpg색에 민감하게 받아들이시는 걸로 보이는데 색이 그렇게 중요하다면서 왜 색 조정하는 법에
대해서는 그렇게들 인색해 하시고 관심이 없으신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네요.
솔직히 진짜 기록적인 면(아가와의 추억, 가족, 친구들과의 추억을 단순 기록적 의미로 남기려는)으로 사진찍는 분들이야
논란거리가 없지만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브랜드 별 색감, 그리고 자기가 쓰는 기기의 jpg색감을 논할 정도의
수준이라면 솔직히 무의미하고 비생산적이게 이 기기 색은 어떻고 저 기기 색은 어떻고 하는 가십을 만들어 낼 시간에
혼자 블로그 검색을 하든, 너투브 영상을 보든, 책을 사든, 독학해서 아주 방대하고도 접근하기도 쉬운 정보들을
접하고 배우고 자기가 원하는 색감에 도달할 궁리를 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시간이 없다면 한 장 한 장 한 땀 한 땀 보정하는 게 아닌 일괄보정하는 방법이면 채 십 분도 걸리지 않을텐데 사진에
그 만큼 관심이 있고 카메라에 큰 돈을 투자하고 찍는데 귀한 시간을 투자했다면 불과 십 분 정도는 투자할만 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재차 말하지만 색에 크게 의의를 두지 않는 분들은 뭐 논란거리가 없지만서도 색감 색감 거리실만큼
색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은 진짜 raw로 찍든 jpg로 찍든 유료보정프로그램을 이용하든 구글에 널린 무료 프리셋을
얻든 유료 프리셋을 사든 폰 어플의 필터를 이용하든 보정 클래스를 청강하든 여러 다양한 방면을 통해서
100% 기기에 의존한 색 말고 자기가 의도하는 방향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왜냐 카메라가 뽑아주는 색이 아주 항상 내가 생각하는 색과 일치할 수는 없기 때문에서라도요.
물론 돈이 아주 넘쳐나셔서 이 카메라 저 카메라 쉽게 바꾸실 수 있는 능력의 분들은 그렇다 치고 저 같이 경제적으로
한정적인 분들은 만 원으로 또는 그 이하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기종 자체에 돈을 더 투자하는 행위는 아이러니네요.
사진이 아닌 카메라 자체 수집에 취미 있으신 분들은 아주 깊이 존중합니다만 진짜 이토록 길고도 무의미한 글을 싸지른
이유는 보정하나 할 줄 모르는 분들(프로처럼이 아니더라도)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브랜드가 뽑아주는 '색'이란게
참으로도 신기해서 뻘글 하나 남깁니다.

댓글
  • 사진찍는회계사YK 2018/11/26 13:29

    1. 기록적인 면에서 사진 찍는 사람도 색감에 관심 가질 수 있고요
    2. 사람마다 사정이 다르고, 유부남의 경우는 와이프 눈치 등으로 집에서 보정을 못할 수도 있슴다
    물론 저는 100% RAW파일로 보정하지만
    사람마다 사정도 다르고 생각이 다른거죠 ^^

    (KedJHS)

  • Lifted 2018/11/26 13:30

    ㅇㄱㄹㅇ이죠. raw로 찍든 jpg로 찍든 자기 맘이고 jpg로만 찍는 사람한텐 카메라의 색감이 무엇보다 중요할 수도 있는데 말이죠

    (KedJHS)

  • 사진찍는회계사YK 2018/11/26 13:31

    노트북 만지는거 질색하는 와이프도 있을테고..
    집에 오자마자 "아빠~~"하고 애들이 달려서 컴퓨터를 아예 못할 수도 있고
    사람마다 사정이 다른거죠 -_-;;

    (KedJHS)

  • ClassicLens 2018/11/26 13:30

    각자 가치관이 달라서 굳이 뭐가 옳다 그르다 나눌것도 없습니다
    누군가는 10분 일괄보정이 아무것도 아니고 누군가에는 그것조차 귀찮을수도 있는거니깐요
    아이러니 하다고 생각할것도 없고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이 많다고 인식해주시면 됩니다

    (KedJHS)

  • 엘케이오리지널 2018/11/26 13:33

    저는 그 보정 귀찮아서 굳이 코닥 쓰고 후지 쓰고 합니다. 저는 사진 만지는 게 제일 구찮아요.

    (KedJHS)

  • 11:29 2018/11/26 13:36

    타인을 이해 못 하는 게 더 이해가 안 갑니다.

    (KedJHS)

  • Lifted 2018/11/26 13:37

    댓글 썻다 다시 씁니다.
    보정에 관심이 있는 사람만 색에 대해 논할 자격이 있는 건 아닙니다. 이건 당연한 소비자의 권리니까요. 카메라가 뽑아내는 기본적인 색감은 어떤 사람에겐 매우 중요할 수도 어떤 사람에겐 쓸모 없을 수도 있죠. 사람마다 입장이 다 다른데 너무 일반화하시는 거 같긴 합니다. 그리고 저는 스스로 라이트룸으로 보정하고 보정법 페북이나 인스타에서, 어도비의 강의도 보고 하는데 카메라가 주는 색감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 못 드리겠네요.

    (KedJHS)

  • vincentino 2018/11/26 13:41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을 기록으로 예쁘게 남기고 싶은 사람이라서 바디가 만들어주는 색감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저는 후지가 좋네요
    아빠는,,,시간이,,,없습니다

    (KedJHS)

  • 〃제피르〃 2018/11/26 13:41

    DSLR이나 미러리스를 쓴다고 꼭 보정해서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야하는건 아니니까요.
    좋은 퀄러티의 사진을 손쉽게 뽑아내면 그게 최고인거죠.
    저는 10년넘게 RAW로만 촬영해왔지만 제조사 색감 얘기하시는분들 존중합니다.
    보정해도 후지의 필름시뮬레이션은 같은 경우는 잘해봐야 흉내수준입니다.
    간혹 누군가가 타사바디로 후지색감 내는법 물으면 그냥 후지바디사라고 합니다 ㄷㄷㄷ

    (KedJHS)

  • mayleetodd 2018/11/26 13:45

    저도 모든 사진을 raw로 찍고 부지런히 보정하는 사람이지만 좀 공감이 안됩니다. 되려 보정을 안하니까 카메라 회사별 색감을 더 따지는 거 아닐까요.. 보정을 하는 사람이 기종별 색감을 유난히 따지는게 더 부자연스럽고요. 굳이 따지자면 그렇다고요 ㅋㅋ
    이런저런 사정상 이맛저맛따지면서 레토르트 좋아하는 사람에게 왜 요리 안배우냐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아닐런지..

    (KedJHS)

  • [a9]두리박 2018/11/26 13:45

    이정도로 나눌 수 있겠네요
    1. 말씀하시는 것 처럼 중요해서 색감을 직접 조정한다.
    2. 난 귀찮아서 보정 안할거고 애초에 뽑아주는 색감이 좋아야한다
    3. 직접 보정을 하긴 하는데 먹는게 달라서 기본 색감(또는 프로세서) 이 맘에 들어야 한다.

    (KedJHS)

  • PhilLynott 2018/11/26 13:47

    님은 김치를 직접 담궈서 드시나요? 사정에따라 김치를 사서먹는 사람들도 있고 담거서 먹는 사람들도있고 그런거죠.

    (KedJHS)

  • yonlge 2018/11/26 13:47

    사진 수천장 찍어서 그냥 JPG로 저장하고 프린트하는 저로써는 보정이 정말 무지막지하게 귀찮습니다

    (KedJHS)

  • nepo 2018/11/26 13:50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고 사정도 다르니 일반론은 위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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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찍는박씨 2018/11/26 13:52

    보정을 해도 카메라 고유색감이 자기한테 맞는것들이 다 틀립니다. 프로들도 색감 따지는 사람들 많습니다^^... 물론 반대도 마찬가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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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D]없셔리뿡 2018/11/26 13:52

    핸드폰으로 아이들 사진찍는 엄마들은 DSLR줘도 안써요 무겁고 불편해서......색감이고 뭐고 편한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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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고싶은거없음 2018/11/26 13:56

    그렇군요. 저만의 생각은 저만의 생각으로 끝내야했는데 지나쳐서 일반화의 오류를 범했군요. 각 사람들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게 됐고 여러모로 배워갑니다. 일이 갑작스레 바빠 일일이 댓 달아드릴 시간이 없는 점은 죄송스럽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모두

    (KedJHS)

  • mayleetodd 2018/11/26 14:14

    생각의 오류도 잘못된 생각도 아니죠 ㅋㅋ 관점의 차이일뿐.. 저는 그냥 의견 교환하는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너무 심각하신분들이 문제

    (KedJHS)

  • tritopiA7r 2018/11/26 13:56

    전 색감에 그리 큰 비중을 두지 않습니다. (구태여 따지자면 쿨하게 안착된 느낌의 니콘이나 소니의 색감을 더 좋아합니다)
    이유는... 색감의 기준색이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4K모니터와 4K TV를 서브모니터로 사용하는데요, 둘 다 캘리되어 있지 않고 캘리를 할수 없는 모니터들입니다. 모니터로 볼때와 TV로 볼때가 다릅니다. 제 맥북프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집사람의 갤럭시로 볼때가 또 다릅니다.
    카메라 자체의 jpg색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은 어떤 기준으로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캘리된 모니터? 안된 모니터? ips모니터? VA모니터? 레티나디스플레이?
    얼마전 구입한 TV의 색감이 캐논스러워서 한달째 색감을 이리저리 만져보고 있습니다. 색온도를 좀 올리니 벌건 색감과 누런 색감의 경계가 겨우 잡히긴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보정 잘하는 분들은 상관없지만 보정 못하는 저는 XX의 jpg가 좋아요"라고 하시는 분들중 기준색을 잡아 쓰시는 분들이 얼마나 될지 생각해보면... 그리 많지 않을것 같습니다. 기준색 잡는 노력의 절반만 투자해도 jpg색감은 만질수 있지 않나... 생각도 들고요.
    카메라가 프로세스한 jpg색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다만, 디스플레이마다 색감이 다 다를텐데 "XX색감이 젤루 좋아요"로 통일되는 분위기는 다소 의아스럽기도 합니다.

    (KedJHS)

  • tritopiA7r 2018/11/26 13:58

    저같은 날나리야...
    "우엇, 4K모니터 색감 죽이네?" "어라? 이번에 산 TV색감은 모니터와는 또 다른데... 이것도 볼만하네?" "역시 아이패드로 봐야 가장 정확한거 같음"... 식으로 그때그때 다 좋습니다. ^^;

    (KedJHS)

  • 제13함대장 2018/11/26 13:58

    저는 글쓰신분 의견과 같은 생각입니다. 색감은 유동적인 것인데 확정시켜두고 바디와 렌즈로 원하는 색감을 얻으려고 하는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색감도 결국 1차적으로 프로그래밍된 함수로 바뀌고 그것을 2차로 각자가 가진 모니터로 재현하는것이고 3차로 그것을 보는 장소의 빛과 개인의 눈의 차이에 따라 바뀌는것인데 순수한 원본의 색감이 있다고 믿는것은 raw로 찍으나 joeg로 찍으나 허상에 매몰되는 결과라 생각합니다.

    (KedJHS)

  • 낯이익다. 2018/11/26 13:58

    미술이나 기타 창작하는 사람들도 카메라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본인이 손쉽게 본인이 원하는 색감을 찾아간다는데 무슨 불만이시라도?
    제 아내 미술 전공해서 색은 기막히게 잘 매칭하고 그러는데 카메라 어려워합니다.
    제가 그렇게 색 잘 알면 카메라 색감 조정도 관심 갖고 배워야하는 게 당연하다고 똑같이 말하면 참 논리적일 거 같네요 ㅎㅎㅎ

    (KedJHS)

  • 낯이익다. 2018/11/26 14:00

    전 어떤 브랜드가 낫다가 아니라 선호 색감은 당연히 있으며 딱 거기까지만 카메라를 원하는 사람도 허다하다고 생각합니다

    (KedJHS)

  • Magician Elric 2018/11/26 13:59

    캐논 쓰다가 소니빨면서 욕도 먹었어지만
    반대로 소니쓰면서 ㅂㅅ액정가지고 가늠만 해놓고
    모니터 와보면 색이 다름 카메라액정부터 해상도 좋망이라
    대충 찍어놓고 무슨 컬링하듯이 한놈은 밀고 한놈은 빗자루질 하면서 서로 조정하면서 딱딱 맞춰야함조정해야 하는게 그지같죠
    그건 프로의 영역에서만으로도 충분함
    일반인들한테 대체 색감조정이 왜 필요하죠?
    대충찍어도 대충 잘나오는게 일반인들이 해야 할 일인데요
    대충 색감 미리 조정해놓고 대충해도 그럭저럭 나오는게
    어느 순간부터 스트레스가 없어지는 느낌을 받음
    가내수공업을 하기도 싫고 그냥 돈 좀 더주고서라도
    편하게 하고 싶음
    다만 편하면서 고해상도 사진과 영상을 충족시키는게 캐논에 없다는게 문제지...

    (KedJHS)

  • 해피스냅퍼 2018/11/26 14:05

    브랜드가 뽑아주는 색이 왜 안중요한가요.
    사진을 찍어서 집에 온다고만 생각하지 마십시오.
    와이파이가 됐든 OTG가 됐든 찍자마자 바로 카톡으로 사진을
    줘야할 경우도 많습니다.
    그게 일이든 취미든 그러한 상황에서 시간은 매우 소중한 것이고
    그와중에 모바일 어플에서 색보정 할수는 없죠.
    브랜드의 색감, 저는 무시할수 없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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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고싶은거없음 2018/11/26 14:10

    아 참고로 제가 말씀드리는 색 보정은 완벽한 색재현이 아닌 아주 지극히도 개인적으로 맘에드는 색감으로의 보정입니다. 그렇기에 정답이 절대 있을 수 없고 고로 맞고 틀린 색감도 존재할 수 없죠. 다만 말씀드렸듯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맘에 들어야할텐데 카메라가 뽑아주는 색에는 그 한계가 있어 조금이라도 만지는게 어떻겠느냐고 말씀드린거였네요. 여러 분들이 말씀하신 것 처럼 보정해봤자 각자의 화면에서 보는 색은 서로 다르겠지만 저 또한 프로는 아니기에 내 컴퓨터에 내 폰에 보여지는 내가 맘에드는 색 정도로는 보정하는 편입니다

    (KedJHS)

  • 파도와함께 2018/11/26 14:12

    색은 색이고 보정은 보정입니다.
    색은 말인즉은 개인취향 입니다. 결과물(현상)이지요.
    보정은 말인즉은 크리에이션creation 입니다. 창조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색(현상)은 따지지만 정작, 보정은 힘들어서 안해요. 창조이니까..

    (KedJ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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