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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3학년 테러당한 학생 아버지입니다2.

하루가 몽롱하게 지나 가고 있습니다. 


심신이 피곤하다라는 뜻이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교장 선생님 미팅 이후의 일들입니다. 


-담임 선생님이 아들과 통화했습니다. 

 "긴~줄넘기 수업에 좋아하니 와서 같이하자"라고 말씀하셔서.. 아들 등교시켰습니다. 

 담임선생님이 하나하나 신경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점심 시간후에  B군이 사과편지를 아들한테 전달했습니다. 

 내용은 "***미안해.나는 장난이였는데 니가 기분이 나뿔줄을 몰랐어..장난이 너무 심했다..앞으로 절대 안그럴게

 정말 미안하다..우리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오후 2시정도에 담임선생님이 전화와서 A/B학부모님 오셨는데 만나보시겠냐고 해서 거절했습니다. 


-방과후에 병원가서 상담후 진단서 받아왔습니다.

 와이프도 상담받아보니 우울증이 심해 약을 받아왔습니다.


-저녁에 B학부모님(아버님도포함)이 집앞으로 오신다고해서 거절했습니다.

 만날이유도 없고 만난다고해서 더 좋아 질게 없습니다. 

 우편함에 편지를 놓고 가셨더군요..전 읽지않았습니다. 읽기 싫어서요. 내용이 궁금하시면 읽겠습니다.


이렇게 정신없는 하루가 끝났습니다. 


몇가지 느낀점입니다. 

가해자의 적극적 사과의사는 학폭위의 수위 조절에 작용한다고 합니다.

편지의 사과와 집에 찾아오는 행동이 진심일수도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보지않고 있습니다.


의사의 상담내용중에 실명에 대한 두러움이 크다고 합니다. 

아마 쪽지내용에 "눈에서 피가 떨어진다"이 내용때문인거 같습니다. 

힘들고 화가나네요..



하루종일 2000개의 댓글을 읽고 많이 따듯했습니다. 


쪽지도 많이주시고

대응 방법 알려주시고

저대신 시원하게 욕도 해주시고

와이프는 보배를 몰랐는데.. 

지금은 댓글 보면서 .. 혼자 "맞아..맞아" 이렇고 댓글 읽다가 피식하고 서로 웃기도 합니다.


주변사람도 많이 도와주네요.

와이프 힘들다고 아들 데려가서 저녁먹이고 놀아준 지인집도 있고.

저녁 차리지말라고 통닭 보낸집도 있고.

같이 울어주는 와이프친구도 있고.

대응 방법 차곡차곡정리하는 지인도 있고.  


힘들었지만 아주 많이 따듯한 하루였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쪽지로 몇군데 언론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지금은 언론쪽은 아닌거 같습니다. 정중히 거절합니다. 
 학폭위결과가 실망스럽게 나온다면 제가 언론사에 찾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제 글 어디에도 B부모님이 금수저라고 써놓은적이 없는데

 왜 금수저로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B부모님이 흑수저인지 금수저인지 모릅니다

 아마 B의 아파트단지가 대단지라..적은 것때문에 오해가 생긴거 같습니다.

 저희 아파트보다 단지수가 많다라는뜻입니다. 

 



댓글
  • 남매둥이아빠 2018/11/21 23:12

    다 정독했습니다.
    제 쌍둥이들도 초3이라 남일같지가 않아서요.
    우선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싶구요,사모님도 힘내시라고 전해주세요.
    저 B라는분들은 상황이 바뀌니까 태도가 바뀐거로밖에는 안보이네요.
    자기자식 서류에 빨간줄 안가게하려고....
    끝까지 지금생각하고계시는데로 진행하시면,그에 합당한 결과가 나올거라 생각됩니다.
    가족끼리 의기투합하시게 피자라도 한판 보내드리고싶네요

  • 깨스배달소년 2018/11/21 23:07

    요즘 가장 크게 기억나는 명언이 한개 있는데요.
    "어설픈 관용과 용서는 참극을 부른다" 입니다.
    좋은게 좋은거다. 이런거 없는게 맞는 세상입니다. 제대로 해줘야 먹히는 세상이 되버렸죠.

  • 끼윱 2018/11/21 23:09

    그런 행동은 장난이 아니죠 나는 장난이었다.. ? 근데 니가 기분이 나빴다면 미안해 라는말..
    누가 봐도 장난이 아닌걸 장난이었는데 미안해 사과하잖아? 너 장난친것 가지고 사과까지 했는데 속좁고 예민하구나?
    로 몰고가는 인간부류 아닌가요? 일이 커지게 생겼으니 일단 수습은 해야겠고, 최선을 다해서 수습을 위해 애쓰고 있는데
    그게 진심이 아닐수도 있어 보이지만 일을 계속 진행할지 진심이 아님을 알지만 혼쭐은 났으니 이쯤에서 마무리 할지는 글쓴님의 판단입니다 학폭위는 글쓴님 말씀대로 사과를 열심히 표현했다는 증거로 참고되어 죗값이 경감되겠지만
    학폭위가 일단 열리게 되면 그로인한 절차는 어떤식으로든 모두 거쳐가야합니다 학폭위자체가 가해자들에게 힘든시간이라는 말이되겠죠 뭔가 강제전학이라던가 이런 처분을 기대하지 마시고 학폭위 자체가 그아이들에게 처벌임을 생각하시고
    진행을 하시거나 그만 하시거나.. 글쓴님이 판단하시면 됩니다 ^^ 글쓴님도 아이에게 A와B가 어떤 이유로
    저런 무서운 짓을 하게 되었는지 확인은 해보시길 바래요

  • 띠뚜띠뚜1212 2018/11/21 01:24

    7살 초등 예비학부모이고.. 시골동네에서도 맘카페에 종종 아이들관련 글이 올라오곤합니다ㅠ 막상 자식 초등입학이 코앞에 다가오니 이런 속상한 일들이 내가 겪은 일처럼 다가옵니다.. 제가 성격이 좀 불같고 욱해서ㅠ 어제도 댓글작성하다 몇번을 지웟습니다~ 오늘도100님께서 차분히 하나하나 처리하시는 모습을 보며 많은점을 느끼게 되엇습니다..자식일 앞에서 감정 분노 내려놓기가 어려운데~ 든든하고 멋지십니다..아내분과 아이가 받은 맘의 상처가 하루빨리 낫길 진심으로 바라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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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31일 2018/11/21 01:30

    간혹 배알이 꼬인일배충들이 있어요 그런 댓글은 신경도 쓰지 마시고 읽지도 마세요
    응원 합니다 ~^^한 가정에 가장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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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짜 2018/11/21 01:36

    부들부들....
    장난이 목숨을 위협하면 장난이 아니죠.
    누가봐도 협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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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구함똘끼 2018/11/21 02:11

    사과 편지는 아이에게 아직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박스에 담긴 쪽지들이 생각 날 수 있습니다.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잊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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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따올빼미 2018/11/21 02:13

    오늘 5학년 아들이 학원에서 친구를 밀어서 이마에상처도생기고 혹도나고...
    두세시간 혼자고민하다 아뿔싸하고 피해본어머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한창 장난치고 놀나이인데 큰상처도아니고 괜찮다고 기다렸다는 듯이 말씀을 하시길래 죄송하다몇번말씀드리고 훈훈하게 끊었는데
    제가 전화를 드리고사과를하지않았딘면 아마 저도 불미스런일을....잘못은할수있고실수도할수있는데 거기에 어떻게 대처하냐가 중요한것같습니다.
    알량한 자존심과 우월감에 낮추지못하는 인간은 다른외적인 힘으로 강제로 낮춰줘야
    인지를하는모양입니다.
    자기자신을 낮춘다고 진짜 낮아지는게 아니고 때로는 더 높아질수도있는건데...
    자식키우는부모입장으로 무슨말이 위로가되겠냐만은 여론으로보아 님께 힘이많이될거라생각합니다.
    아직 깨어있는 사람들이 많다는거 잊지마시고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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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GT예비오나 2018/11/21 02:18

    혹시나해서 댓글답니다. 저B엄마 절대 용서해서는 안됩니다. 처음 만났을때 어떻게 이야기했는지 절대 잊어서는 안됩니다. 사람은 변하는게 절대 쉽지 않습니다. 변한척 할 뿐이죠. 님께서 제대로 혼내주지 않으면 저식구들은 변한척만 하며 계속 나쁜짓만하면서 살아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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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GT예비오나 2018/11/21 02:21

    자식이 학교서 사고치고 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신 제대로 박힌 부모면 사과가 먼저일까요. 아님 지새끼 감싸는게 먼저일까요. 정신상태가 글러먹은 부모밑에서 자란 자식은 더했으면 더했지 부모보다 덜 못난놈으로 자라지는 않을겁니다. 그러니 더더욱이 부모가 제정신이 아니면 정신이 돌아오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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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또꼬 2018/11/21 02:25

    대단지아파트의 중심에 있다 그래서 두려울게없다 처벌도 피할수있을정도의 위치에 있는 집안이다 뭐 그런 비슷한 뉘앙스로 글을 쓰시긴했어요
    뭐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 .상처가 큰 아들 생각해서 맘 흔들리지마시고 강경하게 나가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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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자난자완스 2018/11/21 02:33

    저 b군이라는 애ㅅㄲ는 몇살인데 저런 일로 상대편 기분이...어떤 충격을 받을지 몰랐다는게 참...이해도 안되고...사과가 진심같지도 않고...저 집안 꼴이 보이네요...
    힘드시겠지만 잘 견뎌내시고 현명하게 처리해주세요. 절대 봐주지는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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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태권V 2018/11/21 03:18

    세계 어느나라나 미성년에 대한 소년법이
    존재하고 있고, 또 이를 근거로 미성년들의 악질범죄에 대해 면죄부를 주장하는
    일각의 정신빠진 전문가들때문에 국민들이
    선동 당하는 시대는 끝났죠.
    어린노무 새끼들의 범죄가 갈 수록 어른들의 그 것을 닮아가고, 어찌보면 어른들을
    넘어서는 악질성을 보이기도 하는데,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악질범죄인 학원폭력과 집단따돌림, 성범죄 등은 어른들과 똑같이
    처벌해서 아주 작살을 낼 필요성이 있겠습니다. 이번에, 중학생놈의 새끼들도 그렇고, 애들이라고 봐주다가는 나라꼴 좃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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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빡친장이다 2018/11/21 03:37

    애는 그럴수 있어요.. 말 그대로 애니까.. 애니까.. 몰라서 자기네 딴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서 그럴수 있어요...
    근데.. B군.. 애미년은 그럼 안되는거지...
    말 한마디가 그리 무섭다는걸.. 이번에 느끼길....
    애비라도 멀쩡한 사람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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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익산출퇴근 2018/11/21 03:45

    저런 애들이 조선일보 딸이랑 다른게 없죠 강경하게 나가야 다른 피해자가 안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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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QUALITY 2018/11/21 04:02

    편지에 날짜 적은거봐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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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돌아보지마라 2018/11/21 04:35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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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ebmw750 2018/11/21 04:37

    원인 제공이라구요????? 그런 헛소리하는 인간이 있었다니 하하하하하
    혹시 아이가 잘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라도 괴롭히는 건 범죄에요.
    싫은 성향의 아이라면 JUST Le에이브이e Him ALONE!!!!!
    아이 상처 오래가구요 부모님께서 아이 친구문제 그냥 두셔야해요.
    자꾸 억지로 친구 만들어주시려고 할수록 아이는 본인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친구 싫다고해도 그냥 놔두시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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