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두 번 모세의 기적이 벌어지는 제부도에서
그 날 밤, 수차례 (?) 기적을 일으킨 후 관계가 급진전됨
노량진 자취집도 자주 놀라갔는데,
그녀는 두살 터울 여동생과 사이가 매우 안좋음
ㅊㅈ는 165 , 60킬로 초반의 글래머였는데 비율이 좋아서 괜찮았음
반면 여동생은 170, 45킬로의 젓가락 같은 몸매
어느 날, ㅊㅈ 고향에서 개고기를 보냈다고 오빠 몸보신 하러 오라고함 ㅋ
(ㅊㅈ가 시골출신이라서 개고기에 대한 거부감이 제로였음)
금요일 저녁 차몰고 그 옛날 노량진 정진학원 뒤 주택가에 차 세우고 걸어감
빈 손으로 가기 뭐해서 동네슈퍼에서 소주, 맥주랑 간식이랑 사는데
갑자기 ㅊㅈ에게 전화가 오더니 수화기 넘어 다급한 소리가 들림
" 오빠 지금 어디야?"
" 응 지금 너네집 밑에 슈퍼야, 뭐 필요한 거 있음 말해.."
" 아니 필요한 건 없고 오빠 30분 뒤에 오면 안돼?"
" 어 그래 , 근데 무슨 일있어? "
" 별 건 아니야 이따 봐!..." 라고 말하며 뚝 끊음
뭐 별 일이야 있겠냐 싶어 콜라 하나 사서 슈퍼 파라솔에 앉아
마시는데 왠지 느낌이 싸함.
ㅊㅈ집이 슈퍼에서 10분거리 비탈길 위에 있어서 천천히 올라갔는데
집 근처에 거의 다 도착할 무렵 갑자기 여자들의 비명소리가 들림
ㅎㄷㄷ
뭔 일이 생겼나 싶어 바람같이 ㅊㅈ 집 대문 열고 보니
아.....
마당에서 ㅊㅈ가 여동생 머리채를 잡고 개패듯 패고 있는 거임
간신히 뜯어 말렸는데 ㅊㅈ가 샤우팅으로
" 오늘 저년 죽이고 나도 죽을테니 말리지 마!" ㅎㄷㄷ
재수없음 송장 두개 치우겠구나 싶어
머리가 산발이 된 여동생은 방으로 밀어넣고
ㅊㅈ는 뒤에서 끙차 들어서 버둥거리는 그녀를 억지로 끌고 나옴
커피숍에 데려가 커피 먹여가며 진정시키고 나니까 속상해 죽겠다고
엉엉 울길래 말없이 한참 안아주고 있었더니
울음을 그치고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는데 ..
여동생이 조울증 증세가 심해서 정기적으로 진료받고 약을 복용하는데
크게 차도가 없다고 함
그 날도 마당에서 부르스타에 솥단지 얹어서 개고기 삶다가
여동생에게 파 한단 사오라고 시켰더니 여동생이 싫다고 버팅기다가
얻어터진거였음
뭐 그만한 일로 싸우냐고 했더니 ㅊㅈ가 헛웃음 지으며
" 오빠 온다니까 갑자기 샤워하고 원피스로 갈아입질 않나
하는 짓이 딱 초등학생이야 "
...
조울증이 심해서 오냐오냐 했더니 사고방식이 초등학생 수준이
되버렸다고 고교생활도 적응못해서 자퇴하고 사회부적응자가 되버렸다고 ㄷㄷㄷ
얘기 듣고나니 마음이 그랬음
ㅊㅈ 얘기 한참 들어줬더니 마음이 풀렸는지 오빠앞에서 쪽팔리고 미안하다고
동생 달래주러 같이 집에 가자고함
집에 도착해서 방에 들어가보니 여동생이....
머리는 산발이 되어 눈은 퉁퉁 부은 채 보신탕을 냉사사발에 담아
맛나게 먹고 있더란 ㄷㄷㄷ
**
잘 몰랐는데 조울증이 생각보다 심각한 병임
다음 날, 여동생 얼굴이 개밥그릇 찌그러진 것 처럼 붓더란 ㅠㅠ
여동생하고도 친하게 지내서 따로 불러 밥사주고 가끔 용돈도 줬는데
여동생은 소심 + 내성적이라 날 볼때마다 부끄러워해서
눈도 못 마주치곤 했음
시간이 좀 지난 후 개고기 사건 날 얼마나 맞았냐고
여동생에게 물어보니 오빠 오기 1시간 전 부터 맞았는데
언니가 한참 때리다 힘들면 쉬었다가 다시 또 때리길래
자기도 화가나서 발차기로 언니 옆구리를 찼더니 언니가 벌렁 넘어지더니
다시 벌떡 일어나 황급히 손목시계를 끄르더니 방안으로 들어가서
오빠랑 통화를 하더니 다시 나와서 때렸다고 ㅋㅋ
마당에서 머리감싸고 웅크리고 다시 맞고 있는데 갑자기 언니가 없어졌다함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주변을 돌아보니 언니가 장독대 위에 올라가 있다가
붕 날라서 발차기를 ㅋㅋㅋㅋㅋㅋㅋ
시스터즈 싸움도 남자들 못지 않구나 싶었음 ㅋ
https://cohabe.com/sisa/819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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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 ㄷ ㄷ ㄷ ㄷ
그래서 원피스는 입었나요?
사진이 언니요 동생이요?
언니라면 꽉 잡으시고
동생이라면 ....
...
...
...
외대녀군요
재밌내요ㅋ
그래서 그 분이 지금 같은 집에서 살고 계신 와이프이신가요? ㄷㄷㄷㄷ
그 언니분이 유진이 어머니 되시나요??
필력이 좋으십니다.
글을 읽으면서 눈앞에 그 전쟁터(?)가 보이는것 같습니다.
근데 그 기적이 어떤 기적인지 궁금합니다.
정진학원이라는 말을 쓰시는거보니 연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