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진보진영의 자산이었던 사람들이
이재명 하나 감싸겠다고 바닥과 밑천을 드러내며,
자신들을 대형 스피커로 만들어준 지지자이자 노빠문빠들에게
똥파리 작세 운운하며 총질과 모욕을 일삼는 걸 보면서,
분노를 떠나 상실감과 서글픔이 느껴지는 분들 많았으라 생각합니다.
내가 왜 저 사람들에게 이런 멸칭과 수모를 당해야 하나,
이재명 구린 거 저자들로 모르지 않을텐데 왜 이리 싸고도는 걸까,
인지부조화의 나날들이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 이해하지 못한 상황을 접하면,
생존과 내적 평화를 위해 어떻게든 상황을 이해하려고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최대한 그들의 마음을 상상해보자면,
어렵게 잡은 정권 오래 유지하려는 마음은 비슷했을 것 같아요.
다만 그 방식이 문프 같은 원칙주의자는 약하다 생각했을테고
이재명같은 독한 칼이 조중동과 극우들에게 대항 가능하다 생각했겠죠.
그 과정에서 친목질 하느라 이재명의 과오는 무시할만한 수준으로 생각했을테죠.
그 이면에는 민중을 우매하게 생각하고 자신들에 대한 우월의식과 선민의식이 팽배했겠죠.
본질적으로는 개돼지로 봤다고 생각합니다.
당원들이 아무리 항의해도 뭘 모르는 개돼지들의 어리석음이라 생각했겠죠.
김어준은 분명 잘하는 부분들이 있는 양반이니,
하루라도 빨리 손절하고 자산으로써 순기능만을 하길 바랍니다.
다만 이동형은 그간 해온 말과 행동이 너무 심해서 고쳐 쓸 수도 없는 수준이니 이참에 확실히 버리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