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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와 한국 바둑 수준이 너무 높은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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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무라 스미레 양 (9)

 

올 여름 일본 판다넷 레이디스 바둑 토너먼트에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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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딸을 장기간 외국에 보내는 것이 어렵지 않은가?

오사카와 서울은 가깝지 않나(웃음)? 가끔 한국을 방문하는데 서울에 오면 게스트하우스에 머문다. 스미레가 최근 한국에 온 것은 6개월 전이며, 이번엔 저도 한 달 가까이 있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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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넉 달 정도 봤는데 유명기사의 어린 시절과 꽤 흡사한 느낌이다(웃음). 한국에서는 어떻게 공부하는가?

단기 유학이지만 한국에서 배우는 게 쉽지 않다. 한종진도장을 자주 방문한 관서기원의 모 프로가 소개를 해주어 한국에 오게 되었다. 작년에 소개받은 세 군데 도장에 견학을 가서 꼼꼼히 살피고 간 적이 있다. 결정하는 데는 어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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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학년인 스미레가 한국에서도 굉장히 고수다. 일본에서 대회 성적은 어떠했나?

일본에서는 4월에 학기가 시작되니 아직은 2학년이다(웃음). 1학년 때 성인이 참가하는 오사카 여자선발전(전국체전 같은 대회)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초등생 신분으로 선발되었다. 2학년 때도 한국의 한화생명배같은 전국대회에 나가서 16강까지 오른 적이 있다. 일본 전체 어린이 중에서는 16강에 드는 실력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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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레를 지도하고 있는 이상헌 사범의 말. 한국에서도 수년 내 충분히 입단할 수 있는 실력이다. 그 동안 한바연 최강조에서 3승2패, 2승3패를 했는데 이 정도면 최강조에서 버틸 수 있는 실력이라는 뜻이다. 연구생선발전에도 연습 삼아 두 번을 나가서 한번은 5승1패로 선발되었고, 두 번째는 3승3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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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도 바둑을 하신 분이라고 알고 있다. 스미레가 프로가 될 것이라고 보는가?

(기자의) 시각은 어떤 지 오히려 묻고 싶다(웃음). 한국에 와서 태어나서 처음 자기보다 어린 아이에게 패한 적이 있는데, 스미레는 마치 세상이 끝난 듯 울고불고 한 적이 있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있는 한국이 좋은 텃밭이 된다. 그러나 그냥 프로가 되는 것은 스미레의 목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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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들은 스미레가 인터넷 8단 정도라고 하는데, 이 정도 기량이면 프로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인 듯하다. 그럼 목표가 무엇인가?

건방지게 들리겠지만, 그냥 프로가 목표가 아니고 톱기사로 올라서서 타이틀을 따는 기사가 되길 바란다. 스미레는 이야마유타를 이기는 첫 번째 여자기사가 되고 싶다는 각오로 뛰고 있다. 남자기시를 이기는 프로가 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셰이민, 후지사와리나는 여자타이틀은 많이 따지만 남자를 이기지는 못한다. 한국의 최정과 같이 스미레는 여자의 최대치 능력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 

 

이상헌 사범의 말이다. 스미레는 확실히 재능이 있는 아이들의 특징을 다 갖추고 있다. 기풍은 전투적이며 주위가 약간 산만한 모습도 간혹 보인다. 아직은 어려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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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외 다른 것에도 재주가 많을 것 같은데?
없다. 3살 때 아빠가 경영하는 바둑학원에 놀러온 뒤부터 바둑에 푹 빠졌다. 바둑을 시작하고는 바둑이외에는 아무 것도 관심을 두지 않는 아이다.

 

아빠 얘기를 해 달라. 바둑집안이라고 하던데?
스미레 아빠는 일본기원 나카무리신야 9단이다. 제 아버지도 원로 프로9단이며 제 여동생도 프로다. 4월 LG배 통합예선 때 아빠와 스미레와 식구들을 이끌고 같이 또 한국에 올 예정이다. 저만 아마6단이다(웃음).

 

스미레를 한국에 계속 머물게 하면서 공부를 시킬 것인가? 

한국은 공부 환경이 너무 좋다. 그러나 한편으론 걱정이다. 아무래도 경제적인 문제도 있고, 일본에서 아빠 혼자 도장을 경영하고 있기 때문에 엄마로서는 맘 편하게 유학을 보낼 수가 없는 형편이다. 방학 때를 이용해서 일본과 한국을 왔다 갔다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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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반 4연승을 달리다가 그만 연패에 빠지며 입상권에서 멀어지자 스미레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엄마와 이상헌 사범이 달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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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유학중 2018/11/18 22:09

    저렇게 재능있는 어린애들의 특징이 공격적이고 산만한데 잘못두면 폭삭 망함.
    그런데 이창호는 '어디다 두어도 내가 조금씩만 더 이득보면 결국 이김 ㅇㅇ'이라는 식이어서 조훈현이 경악했다고

  • 벌레가싫어 2018/11/18 22:08

    ㅋㅋ너무 귀엽다

  • =진지충2세= 2018/11/18 22:07

    짱끼쪘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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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레가싫어 2018/11/18 22:08

    ㅋㅋ너무 귀엽다

    (WmrFvC)

  • 유학중 2018/11/18 22:09

    저렇게 재능있는 어린애들의 특징이 공격적이고 산만한데 잘못두면 폭삭 망함.
    그런데 이창호는 '어디다 두어도 내가 조금씩만 더 이득보면 결국 이김 ㅇㅇ'이라는 식이어서 조훈현이 경악했다고

    (WmrFvC)

  • SSangba 2018/11/18 22:10

    인생 8회차 고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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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라이어즈 2018/11/18 22:13

    이왕 꿈가진거 크게 루이나이웨이로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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