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역대급 간첩사건.JPG

 

무함마드 깐수 교수

모국어가 아랍어인 1946년생 레바논계 필리핀인으로서 1984년에 한국으로 처음 건너와 연세대학교 어학당을 거쳐 단국대학교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1988년에 간호사 윤모씨와 결혼하여 한국에 눌러앉았고, 연구활동을 계속하여 동서문명 교류사 분야의 최고 권위자에 등극.

 

1990년에 단국대학교 조교수로 초빙되어 학생들을 가르쳤고, 그의 제자들의 평에 따르면 평소에도 된장국을 즐겨드실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많으신 분.

 

그리고 역사 관련 방송에 출연하거나, 신문 기고 및 각종 저술 활동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차츰 쌓아나가 저명한 학자로서 지냄.

 

 

사실 그는 1934년생 조선족으로서 조선족 최초로 베이징 대학 동방학부에 입학하였었으며 학부를 수석졸업하고 이집트 카이로대학에 국비장학생 1호로 유학을 다녀왔음.

 

그 후 모로코 주재 중국 대사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다가 한반도 통일에 대한 꿈을 가지고 사표를 제출하였으나 직속상관인 외무부 장관 천이가 윤허하지 않아서 무산.

 

그에 굴하지 않고 상관의 윗선인 총리 저우언라이에게 직접 탄원하여 외무부 장관의 결사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으로 이주하도록 허가를 받아서 아내와 함께 무사히 귀화.

 

공교롭게도 북한에서 조선족들을 대거 숙청할때 총리의 신원보증덕에 무사. 그 과정에서 조선노동당 대남부서 간부의 주목을 받아 1974년부터 4년간 남파공작원 교육을 받음.

 

신분 세탁을 위해 내전중이던 레바논으로 이주하여 무하마드 깐수라는 이름으로 국적을 취득하고, 튀니지대학교 사회경제 연구원과 말레이대학 이슬람 아카데미 교수를 역임.

 

1980년대 초 필리핀에서 다시 국적을 변경하여 레바논계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위장하는데 성공하여 한국으로 들어오게 됨.

 

이 과정에서 그는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 페르시아어, 말레이어, 따갈로그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 적어도 12개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하며,

 

또한 전세계에서 고작 100명 밖에 하지 못한다는 산크리스트어 연구 및 번역을 하기도 함.

1984년부터 한국에서 고정간첩으로 활동하면서도 무슬림의 관습을 따르거나 심지어는 잠꼬대조차 아랍어로 하는 등 철저하게 신분을 위장하였으나,

 

1990년대 중반부터 첩보 전송 수단이 팩스로 바뀌게 되는데 이게 실마리가 되어 1996년 당국의 레이더에 감지되어 결국 정체가 발각됨.

 

 

검거된 시점에서 그의 공식 국적은 필리핀이었기에 국외 추방으로 끝날 수 있었으나, 스스로 자신은 북한 사람이라고 주장했기에 결국 사형이 구형됨.

 

북측에 남아있는 가족들이 걱정되어 전향의사도 밝히지 않았고, 한국의 아내에게 모든게 거짓이었음을 토로하고 자신을 있어달라고까지 요구했으나,

 

오히려 그의 아내가 끈질기게 설득하여 전향 의사를 얻어내고, 그의 학술적 성과에 감복한 학회에서도 탄원서를 제출하여 최종적으로는 징역 12년을 선고받음.

 

그리고 2000년에 광복절 특사로 불과 4년만에 출소한 후 2003년에 특별사면 및 복권을 거쳐 학계에 복귀하게됨.

 

 

 

 

 

 

 

 

 

세줄요약.

 

1. 북한에서 조선족 신분에도 불구하고 외교부 장관이 사표를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중국 최고의 빠요엔 엘리트였었던 인재를 이국적인 외모만 보고 남파공작원으로 보냄.

 

2. 그가 간첩 활동을 하면서 북측에 보낸 첩보보다 우리나라에서 이룩한 학술적 성과가 압도적으로 큼.

 

3. 심지어 그가 개척한 한국-이란 라인에서 간접적으로 우회하여 들어오는 북한 정보가 사실 더 많음.

4.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