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7R3으로 새 출발

R과 R3 사이에서 몇 주 고민하다 알삼이로 왔습니다!
세줄요약
1. 아내의 갑작스런 제안
2. 소니로의 이사에 고민고민 - 결국 R의 가격과 샷투샷딜레이에 R3으로!
3. 만족 불만족 이런 건 아니고,, 열심히 찍고 싶은 마음이 불끈!! 근데.. 렌즈 35mm 화각대 뭐가 좋아욤??ㅎㅎ

지르면 마음이 편해진다 누군가 말했던가요. 정말이네요.
지난 몇 주,, 저 두 바디 고민하느라 없는 머리 더 빠질 뻔 했어요…
기존 캐논 유저로서 R에 남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R의 장점과 R3의 단점을 눈여겨 보며 합리화 시키려 애썼는데. 결론은 알삼이로 왔습니다.
이렇게 질질 끌면 사진만 못찍는다 싶어서 확 결정 했네요. (6d는 장롱에 잘 있습니다)
조용히 지내던 어느날.. 아내의 이야기에 이 모든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애기가 휴대전화로 유투브 보는걸 너무 좋아하게 되서, 집에서 휴대전화를 사용 못하게 되었더니, 자연스레 아이 사진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너무 슬퍼하던 아내에게, 동영상도 잘 찍히고 작고 가벼운 카메라 하나 살까? 라고 물어보니.. 웬걸요. 그런거 있음 빨리 말하지! 어여사!!
와우!!
풀프레임 미러리스 사라고 한 건 아닌데. 일단 뭐든 해도 되는 허락받은 느낌.
EOR R로 당연히 가려고 하다가, 너무 핫한 소니 3세대 바디들에도 눈이 가더라구요.
사실 R이 저에겐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아쉬움이 있지만, 제 실력에는 넘치는 바디!! 6d가 처음 출시 되었을 때의 그런 느낌이랄까.
새로운 라인업으로 기존 캐논 사용자들에게도 바꿈질 뽐을 넣고 있는 안되는거 없는(?) 매력적인 바디지만. 개인적으로 가격이 사실 좀 아쉬웠습니다.
한 30만원만 저렴했어도 큰 고민 없이 확 껴안았을것 같은데. 왠지 가격에 납득이 안되더라구요. 비슷한 가격대에 걸쳐있는 바디들에 비해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 없어 고민 끝에 마음을 접고 소니로 이사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돈이 아쉬워서(?) 소니로 왔습니다. 내 돈은 한정이고 최고의 가성비를 만들어내야 하니까.
(M3은 액정과 뷰파인더가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선택지에 넣지 않았네요.)
아직도 EOS R 사진이나 리뷰, 지나가다 보이기라도 하면 마음이 애립니다. 대입수능 아쉽게 마치고 대학교 1학년생이 된 후, 다시 수능날 다가오면 느껴지던 애련한 마음이랄까.
EOS R, 나름 eye-af도 나쁘지 않았고, 스위블터치액정은 정말 좋더라구요. 카메라도 카메라스럽게 생겼고 마감도 좋고. 하지만 가격 다음으로 샷투샷딜레이가 너무 거슬렸네요. 다만 렌즈 선택지가 보다 다양하고 1.2 렌즈들도 아른거리고. 렌즈 때문에 마지막 까지 고민이 많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정말 AF 하나 보고 왔습니다.

이런 사진 그냥 보정 안해도 아내가 좋아해줬는데.. 하면서요.
그러나!!

결국 R3이가 손에 들려있습니다. 바빠서 박스 뜯고 구성품만 확인했네요 ㅎㅎ
또 사자마자 화이트밸런스 안좋다는 글,, 마감 별로라는 글,, 등 단점에 대한 글들이 막 뜨고. 이래저래 가슴 벌렁거리긴 했지만, 고민하며 흘린 시간 동안 사진 못찍는게 더 아까운거라는 생각이 드니 그저 좋기만 하네요.
테스트 해볼 때 보니 정말 af는 미쳤더라구요. 이정도면 아빠진사로서 아이 사진은 놓치지 않겠군! 싶었습니다. 거기에 아직 제대로 써본적 없지만 손떨방과 듀얼슬롯도 보험같은 느낌이라 좋았네요. 바디 마감과 디자인은 사실 좀 아쉬웠습니다. 뭐랄까 정말 카메라라기보다는 전자기기 같은 느낌이라는 말에 공감이 갈 정도. 틸트액정 각도도 아쉽고. 반쪽 터치도 아쉽고.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다. 제가 가진 선택지 중에 최선의 선택이라 믿고 열심히 사용해야지요.
오이만두에 오늘 도착하는 mc-11 껴서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아.. 메모리카드는 담주 도착.. ㅠㅠ
렌즈 구경 갔다가 갑자기 오픈박스로 싸게 나온 RX100M5를 얼떨결에 구매한건 함정..ㅎ

35mm 화각으로 렌즈를 구매하고 싶은데. 선택지가 많이 없네요.
소니 35.4z가 35.28z보다 두배 무겁고 두배 비싸지만, 두배 이상 좋을까요?
아님 35.28도 괜찮을까요? 가벼운게 좋은데.. 심도가 아쉬울거 같아서요.
사용기 유투브 많이 봤는데. 딱히 확 오는 사용기가 없어서 조언을 구해봅니다.
결국 렌즈 질문으로 글이 끝나네요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