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카메라에 관심을 보이십니다

아버지가 천체망원경을 몇대 갖고 있습니다. 저보다 취미생활 빡세게 하셨는데 이젠 나이도 있고 하다보니 무거운 거 들으랴, 밤새 보랴 안 되시나봐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요즘 집에만 오면 그렇게 카메라 들었다놨다 가져가서 만져보고 하십니다. 그래서 슬쩍 물어보면 자긴 사진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ㅋㅋㅋㅋㅋㅋ.... (이전에 다른 사람 RX10M2 빌렸다가 그냥 돌려줌)
마치 식당에 가서 난 그냥 한 젓가락만 먹을테니 내 메뉴는 시키지마 이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미안해서 뭐 갖고 싶다 말은 안 하시는 것 같아요. 제 기억에는 저 어렸을 때 사진 많이 찍으셨을거에요.
각설하고
어차피 렌즈도 정리할겸 다음의 선택지들을 고민 중입니다.
1. 마운트 공유 가능한 모델
1) A7R : 로우패스필터 없는게 별 촬영에 좋다 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도의 촬영용 장비들이 필요하고 아마 아버지 건강상 무리일 것 같긴 합니다.
2) 크롭군 혹은 A7 : 가볍게 들고 다니시게요. 제 렌즈도 겸사겸사 더 사고...
2. 똑딱이
1) rx100, g1xm3 등 : 그래도 줌 달리고 M모드도 가능하면서 적당히 화질과 무게도 만족 (사실 저는 이게 제일 끌립니다)
2) gr2 : 가격이 많이 저렴해짐
3. 아예 수동 필카 혹은 수동 디카
af에 익숙한 분은 아니셔서 진짜 갖고 놀 장난감
그런데 아는 바가 없고 예산 측정을 못 하겠습니다
어떤 선택지가 좋을지 혹시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