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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평론가가 혹평한 나홍진감독의 곡성

그냥 이 영화를 깍아내릴의도는 아니고요 ㅎㅎ
정성일평론가정도 되는 사람이 혹평을 했다길래 어떤가 한번 찾아봤네요.
이 영화를 재밌게봤으면 계속 그러시면되고...그냥 전 이러한 시각도 있구나정도만 보면 괘찮을듯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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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과 무속에 관한 이야기라는 말이 흘러나오면서‘본 적이 없는 공포’를 만나게 될 것이라며 모두들 기대의 아드레날린이 거의 최고치에 이르렀다. 
심지어 공포 영화의 러닝타임이 상업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2시간 36분에 이른다는 사실까지 알려지자 약간 전율마저 느껴졌다.
자, 이제 마침내 영화를 보았다. 
보고 나자 무언가 보긴 보았는데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를 모르겠다고 모두들 어리둥절하게 서로를 쳐다보았다. 
누군가는 거만하게 이 복잡한 이야기에는 심오한 비밀이 담겨 있는 것처럼 설명했다.
반대로
누군가는 냉소적으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푸념을 늘어놓았다.
이야기는 간단하다.
(소문대로) 시골 마을에 연속적으로 정체불명의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현장을 수색하던 동네 경찰 종구는, 수상하기 짝이 없는 한 일본인의 오두막에서 어린 딸의 신발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날부터 딸은 신열을 앓기 시작한다.
무당이 등장하고 점입가경으로 동네 사람들은 하나둘 좀비가 되어가고, 여기에 엑소시즘을 하기 위해 신부님까지 가세한다.
좀 더 놀라운 건 처녀 귀신도 깊은 밤에 동네를 나돌아 다닌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딸을 구하기 위해서 악전고투를 시작한다.
 
간단하게 말하겠다.
나홍진은 한 영화 안에 있어서는 안 될 서로 다른 것들을 뒤죽박죽으로 섞었다.
장르는 규칙의 게임이다.
그런데 은 공포 영화 안에서 서로 다른 게임을 거의 폭력적인 수준으로 뒤섞기 시작한다. 
좀비는 살아난 시체이고 귀신은 누군가의 눈에만 나타나는 허깨비이다.
물론 둘 다 영화적 상상력의 창조물이다.
하지만 그 둘은 서로의 경계를 넘어서면 안 된다.
왜냐하면 좀비는 과학이 실패한 생명의 영역이고, 귀신은 종교가 자신을 의심할 때 나타나는 영혼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실험적인 스토리텔링이라고 감탄할 것이고, 반대로 누군가는 반칙이라고 화를 낼 것이다.
문제는 실험이라기에는 이야기가 앞뒤가 안 맞는 정도를 넘어서 거의 부조리하게 느껴질 정도이고, 그렇다고 반칙이라고 하기에는 거의 모든 장면에 몹시 공을 들여 안정된 톤을 유지하면서 그 긴 시간 동안 끝까지 간다는 것이다. 
아마 다짜고짜 대답을 요구하고 싶을 것이다.
무서운가요? 내 대답은 “그렇다”이다. 
하지만 종종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을 준비도 함께해야 한다.
에서 가장 무서운 건 나홍진의 연출 솜씨가 아니라 미술부가 붉은 페인트로 뒤범벅을 한 시골집 폐허의 오싹한 방 안 풍경들이다.
그럼 도대체 은 무슨 영화인가요?
가장 쉽게 설명해주겠다.
이 영화는 의 심령학적 공포 영화 버전이다.
두 영화의 공통점 한 가지 더.
둘 다 범인이 안 잡히고 결론도 안 난다.
몹시 ‘찝찝한’ 상태로 극장을 떠난 당신이 카페에서 열띤 토론을 할지 짜증을 내면서 집에 갈지는 누구와 영화를 보러 갔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영화 속 대사.
 
 
“놈은 지금 낚시를 하는 거여.”
나는 그걸 고스란히 돌려주고 싶다.
이 영화는 낚시다.
그걸 물지 말지는 당신의 몫이다
 
댓글
  • 난동부린곰 2017/01/17 15:01

    재미있게는 봤는데..
    감독이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지 알수가 없었던 영화네요

    (OfQ4zA)

  • 자기공명 2017/01/18 07:56

    공감되는 부분도 있지만, 좀비와 귀신에 대한 이야기는 참 공감이 안되네요. 두 가지 요소를 다른 규칙을 억지로 섞어놨다는 것이야 말로 상상력의 빈곤 같네요. 살아있는 시체의 대표적인 요소는 좀비가 맞지만, 오컬트적 요소로 살아있는 시체와 귀신은 충분히 함께 나올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되는데, 거기에 첫번째 중심 포커스를 맞추고 비판을 시작하니 전체적으로 공감이 잘 안되는 비평이네요.

    (OfQ4zA)

  • 우리한국사 2017/01/18 23:46

    글을 좀 못쓴거 같은데요
    무슨말을 하는건지 읽히지가 않아요;;

    (OfQ4zA)

  • mixx 2017/01/18 23:47

    16년 최고의영화

    (OfQ4zA)

  • Res(e)t... 2017/01/18 23:51

    구구절절 공감됨 ㄷㄷ
    아역배우가 소리지를 때는 정말 나가고 싶었는데 꾹 참고 결말이라도 기대했더니 그마저도 흐지부지... 정말 찝찝함만 남음
    영화보다 최악이었던건 나한텐 '찝찝하고 불쾌했던 영화'일 뿐이었는데
    주변에는 명작이라고 니가 뭣도 모르는 거라고 강요하는 인간들이 너무 많다는 거 ㅂㄷㅂㄷ

    (OfQ4zA)

  • aabab 2017/01/18 23:52

    이런 장르 좋아하는데 박근혜 게이트 이후에 보니 재미없었어요. 10월 전에 봤으면 재밌었을텐데. 증인이 죽거나 실종되거나 종교에 귀의하는 것 / 수십년 간의 설계 / 바지 대통령 / 국가를 경영하는 무당. 등 이상의 시나리오는 나오기 힘들 것 같습니다. 미래에 나올 제6공화국 드라마가 보고싶습니다.

    (OfQ4zA)

  • AuraAuri 2017/01/18 23:57

    이런 논리면
    앞으로 무슨 창작을 할 수 있죠?
    퓨전이나 콜라보는?
    28일후의 분노 바이러스 감염자들이나
    레지던트이블의 괴상한 몬스터들은
    안 불편한지 묻고 싶네요.

    (OfQ4zA)

  • 밀란쿤데라 2017/01/18 23:58

    저도 좀비장면은 없었던게 더 좋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죽은 시신으로 주술을 하는 장면만해도 충분히 오컬트인데 살아나서 여기저기 물어뜯는 장면은 뭔가 일관적이지 않은 연출 같았어요 물론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고..
    나머지 부분 결과를 모호하게 한것 의도적으로 해석을 갈리게 한것 미끼를 물게 만든것 모두 긍정적으로..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저 평론은 조금 쉽게쓴것 같네요 가치도 없다 이건가 ㅋㅋ

    (OfQ4zA)

  • 꽃냐옹 2017/01/18 23:58


    걘적으로 공감했던 영화 평론가 한줄평

    (OfQ4zA)

  • Excellency 2017/01/18 23:59

    장르영화인데, 이야기 영화를 기준으로 보면 재미없을 수도 있고...

    (OfQ4zA)

  • ▶◀검은날개 2017/01/19 00:14

    장르에 대해 말하는 듯 합니다.
    90년대 만들어진 <드라큐라>라는 영화 속에서 좀비가 나오면 이상한 것이다.
    <프랑켄슈타인>이란 영화 속에서 처녀귀신(수호령)이 나오면 이상한 것이다.
    즉 <곡성> 속에서 갑자기 죽지 않는 시체가 나타나고 악마가 나타나고 수호령이 나타나니.
    <곡성> 네 정체성은 뭐야?
    라는 물음을 던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글을 본 분들이 <두치와 뿌꾸>는?
    이라고 반박할 수 있겠죠.
    제 개인적 생각에는 저 평론가가
    '장르에 대한 깊이를 들어가지 못한 채 섞어놓기만 했다. 그래서 장르물로 바라봤을 때 개연성이 떨어지고 잡탕 같은 느낌이 난다.'
    라는 말을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 말을 들어보니 그런 느낌도 나긴 합니다.
    대표적으로 시체가 살아났을 때, 악마인데 왜 도망을 가는지.
    수호령이 주변에 있었다 해도 인간을 상대로 도망을 꼭 갔어야 했는지.
    또한 직접 움직이지 않고 하수인을 통해 일을 일으켰는지.
    일을 일으킨 이유는 또 무엇인지.
    장르를 연결하고자 하면 조금 붕 뜨는 느낌도 들긴 합니다.
    허나, 영화는 종합예술이죠.
    시나리오, 배우의 연기, 편집, 앵글, 구도, 배경, 소품, 조명, 특수효과 등이 어울어지는 종합예술입니다.
    시나리오가 조금 미약했어도 소품이나 구도 혹은 편집 기술 같은 것으로 잘 커버 했다면 연출력에 좋은 평가를 둘 수 있는 것이라 봐요.
    물론, 그래서 시나리오나 개연성이 미약했다 말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저는 여기서 말하고 싶은 건, ''도전정신'으로 저 정도 이야기를 만든 게 나쁘진 않았다 평하고 싶습니다.
    평론가가 말했던 것처럼 관객은 감독의 낚시바늘에 낚였잖아요.
    감독이 그걸 의도했다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것이고, 감독의 의도가 제대로 발휘된 것이니.
    누군가를 웃기고 싶을 때 웃기고
    울리고 싶을 때 울리고
    화내게 만들고 싶을 때 화나게 만들고
    공포에 떨에 만들고 싶을 때 그렇게 만드는 게
    사람의 감정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힘을 나홍진 감독이 가지고 있다는 뜻 아닐까요?
    그리고 그의 이런 도전적인, 실험적인 모습은 전 박수쳐야 할 사항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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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희엄마아빠 2017/01/19 00:14

    음..이게 혹평인가요?

    (OfQ4zA)

  • 문학파 2017/01/19 00:22

    저는 곡성에 대해 가장 짜증나는 부분이
    영화 개봉 후에
    감독 인터뷰 부분이었는데
    진행자가 감독에게 이러 이러한 부분은 관객들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고
    서로 논쟁 중인데 감독의 생각이 어떠하냐고 물어보니
    감독왈
    그부분은 일부로 관객들을 햇갈리게 할려고 만든 씬이다
    라는 식으로 말을 하길래
    하..... 좀 짜증났습니다
    전체적으로 소재 자체로도 상당히 흥미있는 소재에다가
    구성도 나쁘지 않았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저런 말을 하니깐
    김이 팍 샌달까
    흥미있게 본 영화인데 완벽한 영화?
    글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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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일파저격수 2017/01/19 00:25

    범인이 잡히지 않았다는게 공통점일지는 모르겠지만 살인의 추억은 엔딩이 끝나면서 신기하게도 송강호의 시선 그 자체로 완결되는
    느낌과 함께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낄수 있었던 반면, 곡성은 정말 말 그대로 이것이 끝인가 하는 모호함이 남아서 재차 흘러간
    메타포들을 그러모아 분석을 해봐야 하는 수고로움을 남기더군요.
    이렇게 지나간 것들을 되짚어 봐야만 메시지가 명확해지는 영화는 그렇게 좋은 인상으로 남지는 않던데
    곡성 역시 이런점들 때문에 강렬한 미술과 초월적인 편집으로 시선을 끌었지만 뒷맛이 개운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게는 마치 화려하지만 잠시 딴생각을 하면 흐름을 놓치기 일수였던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나 20세기 소년 같은 작품으로 다가왔습니다.

    (OfQ4zA)

  • 총대멘부사수 2017/01/19 00:57

    내가 곡성보고 느낀점은
    뭔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엄청난 영화.
    나는 곡성을 재밌게 봤고 영화보고 진이 빠져 나온건 이 영화가 처음이었음.
    그치만 그건 영화가 내뿜는 에너지를 말하는거고
    내용적인 면에선 완벽하게 공감이 가지는 않는..
    개연성이 부족했다 라고 많이들 얘기하는데 어느정도 인정.
    그치만 그모든걸 채우고도 넘쳐흐르는 엄청난 에너지가 있는 영화라서 내겐 작년 최고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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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리피뇨 2017/01/19 01:43

    윗 댓글 중에 하나처럼 그냥 감독이 관객들의 예상을 깨기위해 복잡하게 만들었단 생각이 들던 영화같아요.
    이렇게 좀 꼬이고 베일에 싸인 것처럼 연출된 영화들이
    마지막으로 갈 수록 아 그때 그래었구나 이러면서 뇌에 전기가 파박파박 이런 느낌이 들어야하는데
    이건 영화가 끝날때가지도 앞에 베일이나 실타래가 제대로 풀린 느낌도 안들고 새로운 의문이 추가로 들면서 끝나니
    그냥 감정이 피곤한 영화구나 감독이 관객과의 기싸움?만 펼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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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수동정 2017/01/19 03:22

    감독이 너무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만든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하면 논란이 일어날까? 아니라고? 그럼 한 번 꼬으면? 이 장면을 삭제하면? 이 대사를 삭제하면? 한 번 더 꼬으면? 이러면 논란이 일어날까? 라는 생각에 빠지다보니 애초의 의도와는 멀어진 논란을 만들기 위해서만 편집 된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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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라파독 2017/01/19 04:25

    애초에 장르가 공포영화가 아니지 않나? 기 기준으로 풀어가는 거부터 핀트가 나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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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smos* 2017/01/19 06:33

    전혀 공감 안됩니다.
    뭔가 한 끗 다르고 싶었나본데 처참히 실패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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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hernalSun 2017/01/19 12:54

    전 개인적으로 16년도 최고의 영화!!아가씨랑 동주에 2번째 3번째를 줄 만큼!!
    아가씨가 해외에서 무수히 극찬을 받고  상을 휩쓸어도 저에겐 곡성이 1위이듯
    곡성이 다른사람들에게 비판을 받는 것도 어느정도는 인정함.
    대중성 상업성 작품성 예술성 등 여러가지 요소를 잘 섞어
    관객인 내가 재미와 감동 , 카타르시스를 얼마나 느낄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거니
    이건 모두에게 똑같은 정답이 있기도 힘들고 그냥 다양한 시각과 취향을 존중!!
    관객들 모두가 평론가나 영화학도일 필요도 없음!!
    그저 영화를 즐기면 됨!!ㅋ
    나는 미끼를 물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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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메직 2017/01/19 20:34

    좋은글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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