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정말 맛있게 먹은 파스타 맛집.

지난 3~7일간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서귀포에 있는 레스토랑을 제주도민이 추천해줘서 가봤는데 아주 훌륭했습니다.
쉐프님이 요리에 대한 철학이 있고 자부심이 있으시더라구요.
운이 좋게도 저희 테이블 뿐이라 대화를 나누며 요리에 대한 지식을 배우며 먹으니 더 맛있더라구요.
(식당은 2층인데도 아마 1~2 테이블만 예약을 받으시는거 같더라구요.)
약 20년간 이태리, 호주 그리고 청담동에서 근무 하시다가 행복을 찾아 결혼 후 가족들과 제주로 내려오셨다고하시네요.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이번에 제주여행을 위해 구매한 사무탐의 간이접사 능력도 테스트 해 볼 수 있었네요.
(사무탐의 최소초점거리는 정말 훌륭했지만 실력이 구려서....음식사진 쉽지 않네요... ㅠㅠ)
맛이 워낙 훌륭해서 별다른 광고 없이 아마 곧 제주 맛집으로 유명세 탈 것 같습니다.
다만 스테이크를 못먹어본게 조금 아쉽네요.
(같이 간 일행이 소고기를 즐기지 않아서 왕새우 튀김을 시켰어요.)
다음 제주방문시 꼭 다시 들릴 예정입니다.

빵도 직접 구우시더라구요. (설명을 길게 해주셨다는데 필리핀 비정제 설탕이 들어갔단 것밖에;;;)

수비드 치킨 샐러드. (가슴살에서 촉촉함을 느꼈네요...ㄷㄷㄷ)
외국에는 비건이나 베지테리언이 많아서 샐러드에도 간을 해서 서빙이 된다고하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에는 드레싱 없이 먹었는데도 2/3 이상 먹었네요 처음으로 드레싱 없이 치킨샐러드 먹은거 같아요.

왕새우 튀김. (머리부터 꼬리까지 한 20cm는 되었던거 같아요 ㄷㄷㄷ)

알리오 올리오. (100% 엑스트라 버진 사용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해산물 토마토 스파게티. 토마토소스가 정말 일품이더라구요.

알프레도. 그물버섯 향이 진해서 정말 맛있었어요.
(제 기억이 맞다면 알프레도는 그 집에서 가장 자신있는 크림파스타를 칭하는 것이라네요.)
1인 키친이기 때문에 파스타 각각 1접시 씩 서빙됩니다.
이에 대한 이유도 얘기해주셨는데, 라면으로 비유해주시더라구요.
'조금만 덜 끓였으면, 조금만 더 끓였으면 진짜 맛있는 라면이었을텐데'라고 생각할 때 있지 않으시냐고.
저도 음식하다보면 그럴때가 있다고, 오더받고 서빙하다가 그 타이밍을 놓쳐서 아쉽게 나가는 음식이 있어서
최대한 본인 음식 100%를 내보내기 위해 하나씩 조리하시고 하나씩 서빙하신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