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개봉으로 게시판에 퀸이나 머큐리 성님에 대한 글이
자주 보여서 퀸의 오랜 팬으로서 아주 즐겁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이 노래도 퀸 거였어?'라면서 히트곡이 정말
많음을 느꼈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의 주관으로
퀸의 좋은 곡들 중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곡 위주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정규앨범들에서 1곡씩만 뽑아 봤습니다.
1. Doing Alright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와 퀸 멤버(그 당시에는 퀸의 전신 밴드인 '스마일')들이
처음 만날 때 부르던 노래가 바로 Doing Alright입니다. 영화에서는 팀 스타펠이 부르는데,
멤버들이나 관중들이나 그의 보컬 실력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음을 알 수 있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ㅋ
이걸 퀸 버전으로 부른 것이 1집에 실려 있는데요. 프레디의 가냘픈 보컬을 감상할 수 있죠.
이때부터 이미 퀸은 전매특허인 변화무쌍한 악곡 구성을 선보입니다.
2. The March Of The Black Queen
퀸의 골수팬들 사이에서 최고로 꼽히는 건 4집이 아닌 바로 '2집'입니다.
이 앨범은 퀸의 그 어느 앨범보다도 코러스가 높고 날카로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노래들이 서로 아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취하고 있기도 하죠.
The March Of The Black Queen은 2집의 보헤미안 랩소디라고 할 수 있으며,
덜 다듬어진 초창기 퀸의 매력을 마음껏 느끼는 것이 가능합니다.
3. Brighton Rock
3집의 1번 트랙으로, 여자 같은 프레디 머큐리의 미성을 들을 수 있으며
특히 브라이언 메이의 이펙트를 활용한 기타 딜레이 연주가 백미입니다.
더 무시무시한 건 이 연주를 라이브에서도 그대로 재현해요 ㄷㄷ
최근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에 삽입되었으니 예전보다는 많이 유명해졌을지도?
4. Lazing On A Sunday Afternoon
그 유명한 보랩이 실린 4집의 숨은 명곡 중 하나죠.
이 노래는 CGV던가 메가박스던가 영화관에서 영화 시작 전 나오는
어느 광고 영상에 삽입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옛날 수화기에 대고 노래하는 듯한 프레디 머큐리의 보컬과
브라이언 메이의 기타 오케스트레이션이 아주 짧고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5. Good Old Fashioned Lover Boy
5집의 곡입니다. 어쩌면 여기 소개해 드리는 노래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곡일지도?
한껏 사랑스러운 보컬과 연주를 느낄 수 있으며,
퀸 앨범 최초로 퀸 멤버 외의 객원 보컬을 영입해
(한 소절뿐이지만) 녹음한 곡이기도 합니다.
6. Who Needs You
전설의 'We Will Rock You'와 'We Are The Champions'가 실린
6집의 수록곡 중 하나입니다. Good Old Fashioned Lover Boy 못지않게
사랑스러운 노래이며, 너무 부드럽게 들려서 기타 같지 않은 솔로 연주는
베이시스트인 디콘이 했다고 하네요. 참 퀸은 멤버 전원이 보컬이면 보컬(디콘 빼고..),
작곡, 연주에 정말 다재다능했습니다.
7. Bicycle Race
재즈랑은 음악적으로 거의 상관없는 7집 Jazz에 실린 곡입니다.
(그래도 제가 퀸 노래 중 가장 사랑하는 Don't Stop Me Now만으로도 값어치를 합니다만...)
여기 있는 노래들 중에서 나름대로 알려진 곡이긴 해요.
70년대 퀸의 통통 튀는 음악성을 들을 수 있는 곡이지요.
배철수 씨가 라디오에서 이 노래 틀고 나서,
퀸이라는 밴드는 음악 듣는 사람들에게 축복이다. 어떻게 이런 음악을 하지?
라는 멘트를 남겼다고 하네요.
8. Dragon Attack
퀸은 8집 'The Game'에서 드디어 미국 차트를 점령합니다.
지극히 미국스러운 사운드인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와
Another One Bites The Dust 2곡이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이죠.
이 곡도 다분히 미국적인 스트레이트함이 배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귀에 쏙쏙 박히는 기타 리프와 디콘의 묵직한 베이스를 들을 수 있는 곡입니다.
특유의 그루브함이 정말 좋답니다.
개인적으로 퀸의 하드한 곡들 중에서도 상위권에 위치한다고 봅니다.
9. Las Palabras De Amor
80년대로 오면서 퀸은 70년대만큼의 신선함은 아니었습니다.
퀸의 대다수 히트곡이 70년대에 몰려 있는 건 괜한 이유가 아닌 듯...
80년대로 가면서 곡들이 팝스럽게 심플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 세계적인 인기면에서는 80년대가 전성기였다고 생각해요.
이 곡이 수록된 Hot Space는 당시 유행하던 디스코 열풍을 반영한 앨범으로
팬과 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들었고, Under Pressure 외에는
딱히 알려진 노래도 없습니다. 퀸 팬인 저로서도 잘 손이 안 가던 앨범이었죠.
각 앨범에서 덜 알려진 곡들을 1개씩 추천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Las Palabras De Amor 이 곡은 약간 어쩔 수 없이 추천하는 면은 있습니다 ㅎㅎ
물론 곡 자체는 좋아요. Greatest Hits 3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10. Hammer To Fall
우스꽝스러운 뮤비로 더 유명한 I Want To Break Free이 수록된
'The Works'의 곡입니다.
퀸 노래 중에서도 상당히 하드한 편. 80년대 마초스럽게 변한 프레디의 보컬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곡 중 하나라고 봅니다.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 마지막인 라이브 에이드 공연에서도 불러
익숙함을 느끼는 분도 많을 듯.
11. Friends Will Be Friends
앨범 자체가 영화 '하이랜더'의 OST인 'A Kind Of Magic'의 수록곡으로
80년대판 `위 아 더 챔피언스`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멜로디나 분위기는 뭔가 모르게 We Are The Champions보다
더 처절하고 무거운 느낌이 나네요.
12. The Invisible Man
The Miracle 앨범에서 I Want It All과 이 곡 중에서 고민하다
독특한 분위기의 The Invisible Man를 선택했습니다.
평소 성격만큼이나 음악적으로도 좀처럼 튀지 않는 존 디콘의 질주하는
베이스 연주가 일품인 곡입니다. 역시 이 곡도 좀 팝스러운 느낌이 강해
초창기 히트곡들과는 괴리감이 있긴 합니다만.
노래 중간 메이와 테일러, 디콘의 파트별 솔로 연주를 번갈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곡으로 알고 있습니다.
13. Innuendo
Innuendo는 프레디가 생전에 참여한 마지막 앨범이고, 앨범 전체에
비장함이 가득합니다. 80년대의 팝스러운 느낌도 많이 사라졌고요.
그중에서도 1번 트랙인 Innuendo는 단연 발군입니다.
퀸다운 변화무쌍한 악곡 구성이 돋보이는 곡이죠.
중간 라틴스러운 기타는 그룹 예스의 스티브 하우가 연주했다고 하는데요.
퀸 노래 중 유일하게 객원 기타리스트가 참여한 케이스로 알고 있습니다.
이때 이미 프레디의 몸은 병마와 싸우면서 망신창이였습니다.
These Are The Days Of Our Lives 뮤직 비디오를 보면 그 야윈 모습에 눈시울이 뜨거워질지도...
글이 너무 길어졌군요 ㅎㅎ
퀸 얘기만 나오면 자꾸 주저리주저리 떠들고 싶어지네요.
퀸 노래에 관심을 가질 분들에게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Innuendo 명곡이죠
개인적으론 보헤미안 랩소디에 버금가는 대작이라 생각합니다
브라이튼 락 진짜 좋아합니다ㅋㅋㅋㅋ 이 정도로 신나는 노래를 살면서 몇 곡 못 들어봤어요.
The March Of The Black Queen 진짜 개명곡이죠. 너무 좋아함. 좋은 글 감사해요
일단 추천후 플레이리스트 업뎃합니다 낼 보헤미안랩소디 보러갑니다 감사합니다
포르티시모// 명곡이죠. 프레디와 멤버들이 혼신의 힘을 쥐어짜 만들어 낸 후반기 명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영화가 제 예상밖의 흥행을면서 포스트가 많아지는게 너무 즐겁네요.
좋은곡 추천 감사합니다
이런글은 추천 몇번드리고싶네요^^
저도 고등학교때부터 주욱 퀸을 좋아해서 이번 영화 옛날감성도 느낄수이써 너무 좋았네요
마지막 웸블리씬은 정말 실제 공연장에 있는 느낌을 받아서 너무 좋았어요
Bijou~ 숨겨진 명곡하면 무조건 이 곡...
정성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잘 듣겠습니다..
[리플수정]"Innuendo"는 레드 제플린과 그들의 곡인 "Kashmir"에 헌정하는 곡입니다.
그래서 프레디 추모공연에서도 로버트 플랜트가 불렀고요.
아마 우리나라 방송에서 맨 처음 나온게 전영혁의 음악세계였을 겁니다.
첨에 퀸의 곡인줄 몰랐는데, 듣다보니 퀸곡 같더군요. 제가 전혀 모르는 곡이라
엉 신곡인가? 전영혁에서 퀸의 음악이 나오다니? 하고 의아해 했는데
퀸의 신곡이 맞더군요. 생각해보니 음악세계에서 "A Kind Of Magic"앨범평을
전영혁이 썼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Who Wants To Live Forever"에 대한
평이 아직 "Bohemian Rhapsody"에 대한 기대(?)/미련(?)을 남기게 하는 곡이라고
했었을겁니다.
나중에 들려오는 소식을 들으니 70년대 처럼 진지한(?) 음악으로 돌아갔다는 소식도 들렸고요.
그리고는 다들 아시다시피 프레디는 에이즈로 사망했고요.
히로볼9// 전영혁이란 이름 오랜만에 듣네요 ㅎㅎ
레드 제플린에 헌정하는 곡이란 건 저도 최근에 알았습니다.
Innuendo는 70년대의 그 다채로운 느낌이 나는 곡들로 회귀해
후반기 명반에 오른 앨범이지요.
잘알려지지않은 곡 중에서 거의 아는 곡들이니 저도 나름 퀸 팬이라 할수있겠네요
해머투훨은 라이브에이드에서도 열창해서 더 느낌 강하게 다가오네요
스크랩~~~~
퀸 좋아하는데.... 5번밖에 몰라 ㅠㅠㅠㅠ
잘들었습니다.
유튜브 퀸 명곡 수십곡 모음집에 1곡도 없는 곡들이네요.
근데 위에 곡들도
명곡이라 불릴 만큼 좋은 곡이네요
갠적으로 spread your wings도 추천합니다!
나무의자// 그 노래와 who needs you 중에서 고민했으나
최근 광고 음악으로 쓰인 spread your wings를 어쩔 수 없이 제외했습니다 ㅎㅎ
천재강백호// 유튜브에 있는 퀸 명곡 메들리는 거의 70년대 전성기 음악들에 집중돼 있어서 그럴 거예용. 그런 리스트에 들 만한 곡들은 일부러 다 뺐습니다 ㅎㅎ
룩킹삼진// 천천히 들어보세요. 히트곡 위주로 듣다가 어느 순간
낯설게 느껴졌던 초창기 곡들의 매력에 빠지는 순간 진정한 팬이 되실 수도...ㅎㅎ
재현이2// 거의 아신다면 퀸 노래 정말 많이 들으신 듯합니다^^
1번빼고 다 아는곡이라서 뿌듯하네요ㅎㅎ Innuendo는 여기 낄 급이 아닌거 같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a day at the races랑 jazz앨범을 가장 좋아합니다 가장 최근에 알았던 곡이 9번인데
이런곡이 있었나 싶었습니다.
bethhart// 5번도 사실 여기 끼면 안 될 거 같긴 해요 ㅎㅎ
퀸의 앨범들을 듣다 보면 보석 같은 노래들이 참 많습니다.
저는 Hot space에서는 Cool cat, A kind of magic에서는 Princes of the universe, Miracle에서는 Was it all worth it 추천합니다!
Flash도 넣어주세요 ㅋㅋ
새벽중독자// 그건 음...ㅋㅋㅋ
Tamedtiger// 추천해 주신 곡들도 좋죠!
march of the black queen 은 전영혁 프로에서 2집을 통째로 틀어줬을 때 처음 들었습니다. 아마 80년대 후반이었던것 같은데 늦은 밤 당구장에서 당구 치는데 틀어 놓은 FM으로 들었죠 어! 분명 퀸인데 이게 뭐지 하면서 당구 치다가 당구는 안치고 스피커 밑으로 가서 음악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소란스러운 당구장에서 정신 놓고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이후로 저도 퀸 앨범에서 4집 다음으로 최애하는 앨범입니다.
2 8 지금도 종종 플레이하는 트랙입니다. 너무 좋아요!!!!!!!!!!!!!!!!!
해외 밴드중 가장 좋아했던게 퀸입니다. 2, 7, 13 격하게 공감하네요 ㅎㅎㅎㅎ
제가 거의 처음 퀸의 노래를 인지한게 플래쉬입니다. 국내 광고에 쓰였었죠.
전 멜로디가 가장 서정적인 노래 두 곡 추천할게요. Jealousy 랑 In only seven days.
iscream9// 와 이분 뭐지 최애곡 2곡이 겹치시다니
4집은 저 노래도 좋지만 seaside rendezvous를..
갠적으로 Queen의 소품(?) 노래 중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7번 바이시클 레이스는 그 일본풍 애니같은걸로 본 기억이 남네요
대부분 Great Hits앨범에 있어서 신선하진 않네요, 저는 여기에 없는 spread your wings를 추천하고 싶네요 ㅋ
이누엔도는 정말 한 편의 서사시를 버는듯 하죠~
딴따라딴다딴딴 딴딴딴딴~ 사랑과전쟁의..
퀸은 진짜 2집이 최고죠. 곧바로 이어지는 Nevermore 피아노 선율도 크으...
나중에 글찾기용 댓글 .
정성 ㄷㄷ 저도 팬입니다!
스크랩완료 ㅎㅎ
ogre battle - the fairy feller's master-stroke - nevermore
드릴건추천뿐
6집은 Spread Your Wings 뽑아야죠.........
이건 양보 불가 부분
재즈앨범 진짜 좋아합니다. 언급된 곡 이외에 무스타파도 진짜 좋아하는 트랙이죠
Made in he에이브이en 앨범곡은 언급하는 분들이 한분도 없으시네요 ㅜㅜ Let me live 넘나리 애정합니다. 그리고 You take my breath away..
여기 나온 노래 다 따라부를 수 있습니다.
ㅜㅜ
최애곡은 라디오 가 가지만
이누엔도는 제 최애 앨범입니다.
아침 내내 퀸 노래 들었는데, 좋네요 추천드리고 갑니다.
브리튼 락 라이브 쥑이죠~갠적으로 '드래곤 어택' 테스타먼트 리메이크곡을 원곡보다 더좋아합니다.빌리형 목소리로 듣는 것도 괜찮습니다. 하~퀸이 이리 흥할줄이야
11. Friends Will Be Friends 의 마지막은 많이 들어본것 같아서 찾아보니
마야의 '나를 외치다'에서 마지막 '외치면 돼~'와 너무 흡사하군요.
bethhart// 비슷한 시대와 감성을 공유한듯요,반가워요~ ㅋ
드래곤 어택!! 너무좋아합니다 ㅠㅠ
정성글.. 대단하네요... 감사합니다.^^
저는 한곡 꼽자면 stone cold crazy요. 아주 하드하다 못해 메탈스러워서 메탈리카가 리메이크도 했죠.
melancholy blues 와 s에이브이e me 엄청 좋아합니다 ㅎㅎ
greatest hits 수록곡들은 말할것도 없고요
2번 개명곡
[리플수정]spread your wings
You don't fool me 추천합니다
중학교때 팝송박사 친구가 카세트테잎 녹음 시켜줬는데 퀸 베스트.
수록곡 전부다 충격적으로 좋더라구요.
럽업말랍.샙미.위아더챔편 듣자마자 뿅~;;
갠적으로 멜랑꼴리블루스.무스타파도 좋아해요.
제게 음악적 감성을 심어준 그 친구는 고등학교 중퇴하고 언더그라운드 롹밴드 인기싱어 됐다는 소식 들었네요.지금 어디서 뭐하는지..
중학교때 노래 드럽게 못했었는데.
갠적으로는 in the lap of the gods추천합니다.
Brighton Rock 좋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