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찾아 걷는 순례길 20차 행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차가운 가을 바람에, 얼음장처럼 차가워진 물 속을 군말 없이 걸어준 아이들이 참 고맙습니다.
원래 코스는 대양천과 금강이 합수되는 지점을 거쳐, 약 7km의 길 없는 길을 완주하는 것이었습니다.
대양천 및 금강을 6번 정도 건너야 하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경험이지요.
안타깝게도 올 초가을, 엄청나게 내린 비로 용담호의 수위가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그 코스의 수위도 1미터 가량 상승했습니다.
게다가 엄청난 폭우로, 강 바닥이 하부침식으로 유실되어 더욱 깊어졌습니다.
코스 중간에 물길이 심상치 않아, 아이들을 멈추게 하고 제가 먼저 들어갔다왔는데
원래 종아리 정도의 수심이었던 곳이, 목까지 잠기더라구요.
아쉽지만 다시 왔던 코스를 돌아갔습니다.
종착지에 버스를 대기시켜놨는데, 다시 버스기사님에게, 애초 내렸던 곳으로 와주셔야 한다는 연락을 해야 했죠.
그런데 핸드폰이 안터지는 오지라서.. 상당히 돌아간 다음에야 연락을 할 수 있었습니다.
60명 가량의 학생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순대국밥 하나만을 바라보고, 전혀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공기밥은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고 했거든요. ㅋㅋㅋ
지금쯤이면 가을빛이 만연하게 물들었겠네요.
금강 상류, 진안 죽도와 천반산 인근입니다.
Konica현장감독28 / C200 / Opticfilm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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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ohabe.com/sisa/799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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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까지 잠기더라구요.
선생님도 위험한 직업이군요~~~ㄷㄷㄷ
끝까지 가자고 떼쓰는 철없는 고딩들을 말려야 했답니다. ㄷㄷㄷㄷ
"야, 너네 여기서 100미터만 더 걸으면, 실종됐다가 한 1주일 뒤에 군산하구둑에서 발견된다."라고 하면서..ㅋㅋ
학창시절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참 멋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11월 17일은 올해 마지막 걷기행사를 하는 날인데
난이도를 점점 높이기로 해서 고도차를 높여볼까 합니다~ ^^
나에게도 저런 학창시절은 있었는데 저런 선생님은 아쉽게도 안계셨던것 같았습니다.^^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셨네요.
교사라는 직업이 참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습니다.
꼴랑 10년차이지만 한달에 두세번 쯤은 편하게 살고자 하는 유혹에 빠집니다.
하지만 학생들과 함께하는 행사에서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금새 그 마음이 사라집니다.
그러므로 저런 행사는 교사에게도, 꼭 필요한 보약같은 존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