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들: 배트맨이 죽었다고...?

 

 

'망토두른 십자군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라는 제목의 배트맨 코믹스

 유게에선 아마 알프레드 조커설의

이 장면으로 유명할 것이다.

 

실제 내용은 갑작스레 죽음을 맞은 배트맨의 장례식에 찾아온

배트맨 주변 인물들이 그의 죽음의 원인과 함께 애도를 표하는 옴니버스 스토리가 몇 개 담긴 내용이다.

 

장례식이라 해도 배트맨의 평행세계를 여럿 이어놓은 

배트맨 자신의 의식속인지라 사인도 여러개, 죽인 사람도 여럿, 죽은 배트맨도 여럿이다.

 

알프레드 조커 역시 평행세계 배트맨 중 하나.

브루스 웨인은 배트맨이 되어 고담을 어떻게든 깨끗하게 만들고자 하는데,

그냥 마피아 잡졸들에게 두들겨 맞고 돌아오거나, 변화가 없는 고담의 현실에 절망감만 더해지자

알프레드가 연극 단원들을 고용하여 빌런을 연기하도록 만들고, 자기 자신 또한 슈퍼 빌런을 연기하며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내용이다.

 

확실히 충격적이고 재미있는 에피소드였는데,

 

그래도 이 만화 최고의 백미는 

 

 

배트맨 장례식에 참석하러 고담 각지에서 달려온 빌런들과 고담 클래스 주차도우미 소년의 대화.

 

주차도우미: 선생님, 50센트만 주시면 제가 주차해 드릴게요!

 

하비 덴트: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면, 너에게 1달러를 주마. 내 차를 잘 보살필 수 있도록. 

뒷면이면 너를 쏴 죽여서 내 차를 건드릴법한 새끼들에게 경고문처럼 세워둬야지.

 

 

 

조커: 얘, 꼬마야. 20달러 줄 테니까 내 차를 좀 예쁘게 주차해주겠니?

 

꼬마: 어... 당신은 조커잖아요. 저를 죽일거잖아요.

 

조커: 아니, 안 죽여. 꼬마야. 나는 누군가를 죽일 때 재미가 있어야 죽이지.

너를 죽이는 데 무슨 재미가 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