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사 줄폐업..車쇼크 확산

https://news.v.daum.net/v/20181028180300664
"올들어 매출 30%나 줄어"
부품업체들 곳곳서 비명
영업이익률 5년새 반토막
부품생태계까지 붕괴 조짐

국내 완성차 업체 실적 부진이 악성 재고 증가와 부품사 경영 악화에 이어 다시 완성차 매출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 초입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한국 경제 전체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28일 평택항에 현대자동차 수출용 차량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평택 = 김호영 기자]
지난 26일 울산과 경주 경계에 조성돼 있는 매곡·중산·외동산업단지.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이 공단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현대차 공장에 생산설비를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 이 모 대표는 깊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이 대표는 "납품 물량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올 들어 매출이 30% 정도 줄었다"며 "판매 부진과 최저임금 인상 등 여러 요인이 겹친 영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건비는 늘어나고, 근무 시간은 짧아지고, 생산할 물량은 없고, 결국 문을 닫는 기업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거래하는 3차 협력업체 3~4곳이 손써볼 틈도 없이 문을 닫았다"고 토로했다.
'후진' 모드에 진입한 한국 자동차 산업이 한국 경제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매출·투자·고용이 순차적으로 나빠지는 악순환 초입에 들어섰다. '완성차 매출 부진→재고 증가→부품사 경영 악화→완성차 원가 부담 증가→재무 상태 악화→영업·연구개발(R&D) 위축→매출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몽의 시나리오다. 핵심 연결고리는 붕괴 직전으로 내몰린 부품사 생태계다. 경직된 노동 유연성에서 비롯되는 고비용·저효율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한국 완성차업체 수출이 무너지자 부품사 경영을 전방위로 압박해 투자부터 고용까지 한꺼번에 붕괴되고 있는 것이다.

28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500개 자동차 부품업체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2010년 5.06%에서 지난해 2.92%로 거의 반 토막 났다. 2011년 4.34%로 떨어졌다가 2012년 곧바로 3%대로 내려앉더니 지난해에는 그나마 5년간 유지돼온 3%대마저 붕괴된 것이다. 실적 악화 속도가 가팔라진 올해는 영업이익률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부품 업계에서는 '더 이상은 못 견딘다'는 아우성이 쏟아지고 있다. 부품 업계 어려움은 완성차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부품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품사들이 어렵더라도 살려야 한다. 부품사에서 원가 절감이 안 되다 보니 완성차 본사의 재무 부담이 갈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는 3분기에만 잉여현금 흐름이 1조7000억원 쪼그라들었다. 원가 부담을 완성차 업체가 떠안은 데다 부품업체를 생각하면 재고가 늘어도 공장 가동률을 낮출 수 없기 때문이다.
재무 압박 자체도 걱정스럽지만 더 큰 걱정은 대외 신인도 추락이다. 추가적인 매출 부진, 재무 악화에 이어 신용등급마저 하락한다면 한국 자동차 산업을 넘어 한국 경제 전반에 걸친 대재앙을 각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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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랑 똑같은 길을 가는거죠...
대기업이 단가 정해서 주는거에 맞춰서 겨우 최소한의 이익내는 상황이였는데...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비용은 늘어났는데....
대기업에서 단가를 더 쳐주지도 않고... 소비는 줄어들어 오히려 매출은 급락...
매출은 줄고 비용은 늘고... 버틸 수가 없네요...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