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노 등에 매고 있는 담요? 같은거, 정말 어떻게 생겼는지 보신 적 있으세요?

자꾸 그걸 담요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폭 30cm짜리 담요도 있나요?
그거 쫙 펼치면 폭 1.3미터에 길이 2미터 짜리 허덕허덕용 담요가 나올거 같죠?
안 그래요. 보통 폭이 30cm정도 밖에 안되고 길이가 아주 긴 일종의 끈입니다. 담요가 아니라.
일본말로는 오비라고 합니다.
도요토미가 어쩌고는 다 헛소리구요.
중국에서 건너온 파오 스타일의 옷에 폭이 아주 좁은 끈으로 허리를 묶은 데서 시작한겁니다.
애초은 폭이 5cm정도 밖에 안되었는데, 5cm짜리 끈 위에 누워서 뭐하게요.
그냥 허리끈일 뿐입니다.
후대에 오면서 차츰 장식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길이와 폭이 넓어졌는데 최대로 넓어졌을 때도 40cm정도 밖에 안되었습니다.
대신 길이를 더 길게 해서 매듭의 크기를 키워나갔죠.
그 매듭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이 언뜻 보기에는 담요 말아놓은 것 같아 보이나 본데, 펼쳐 놓으면 담요가 아니라 길이가 수 미터 짜리 긴 끈이에요.
전후에 다시 간소화가 되면서 폭과 길이가 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