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日 에서 유행한다는 '얼짱女' 문화

지금 ‘한국인이 되고 싶다!’고 동경하는 10대를 중심으로 한 여성들이 주목받고 있다. 10대 취향의 잡지에는 ‘한국인에 가까워지는’ 화장이나 패션의 특집이 매월 수록되어 있다. 그것도 수페이지가 아니라 수십페이지를 할당해 소개하는 일도 적지 않다. 표지에 크게 한국특집에 대해서 써놓은 잡지도 늘고 있다. ‘한국풍’이 일본 10대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을 동경하는 일본 여성이 급증 중이다. 패션이나 화장도 한국인을 닮게끔, 가능한 한 한국인과 비슷해지려고 하는, 그런 여성을 표현하는 ‘얼짱’이란 말이 있다. ‘얼짱’은 한국어에서 얼굴과 최고(짱)을 합친 신조어로, 얼굴이 잘생긴 사람(주로 여성)을 뜻하는 말이지만, 한국에서 얼짱은 2003년 쯤 유행해서, 현재는 쓰이지 않는다. 지금 일본에서 말하는 ‘코갸루’라던가 ‘야만바’라고 해야 할까...

그런 단어가 지금 일본에서 대유행중이다. 본래 의미와는 다른 ‘얼짱=한국인스러움’이란 뉘앙스로 쓰이는 일이 많고, ‘얼짱 화장’, ‘얼짱 패션’, ‘얼짱얼굴’ 등 단어를 조합해서 쓰이는 경우도 많다. 물론 사전에는 없는 단어이기 때문에 명확한 의미는 아무도 모르지만, ‘얼짱’이란 단어를 모르는 10대는 드물지 않은 것 같다.

하라주쿠의 다케시타거리에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속속들이 입점하기도 하고, 신오쿠보역에 입장 규제가 걸리기도 하고, 한국인처럼 찍히는 스티커사진기가 대히트를 치는 현재 상황을 보면,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유행이란 점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