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후방주의
미리 3줄요약
1.자존심 싸움은 추해진다
2.페미니즘은 지들 자존심을 평등으로 포장해서 내세운다
3.자존심은 비판받을 땐 비판받아야 하는데 평등으로 주장하는것은 관점이 꼬였다고밖에 설명 못하겟다
이하 모든 주장은 개인 주관이니 걸러서 들을 것.
생각해보자. 자존심 싸움은 종종 추해진다. 별 것 아닌것에도 자신의 자존감이 상처받기 때문에 강짜를 놓기도 하고, 제 3자가 보기에 말도 안되는 주장과 모독을 일삼기도 한다. 자존심이 걸린 문제는 그런 법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인격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평등이란 그럼 무엇일까? 평등이라는 가치를 우리 세대에 올리기 위해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자존심과 같은 쟁취와 존중의 영역일까? 내 개인적인 판단이고 내가 확정할 위치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이 점에 대해서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평등은 자존심과 같은 태도를 취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잠시, 혹은 어느 관점에서는 그럴 지 모르나, 모든 관점에 대해서는 절대로 평등은 자존심과 같은 방식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
예시로, 인간은 혈액형으로 분류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A형, 어떤 사람은 B형, 어떤 사람은 AB형과 O형이 있고, 그 중에서도 또 RH+ RH-로 갈린다. 그러나 우리는 혈액형을 차별하지 않는다. 혈액형은 혈액형일 뿐이다. O형이 다른 모든 혈액형들에게 수혈할 수 있다고 해서 차별받거나 우대받지는 않는다. RH-가 희귀혈이라고 어떤 권력을 가진 것도 아니다. 다만 O RH-처럼 혈액을 구하기 힘든 희귀혈의 경우 연락망을 구축해 유사시 대비하는 장치가 하나 더 있을 뿐이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 장치는 우리에게 권력을 내놓으라고 협박하거나, 권력을 가졌다고 갑질하지 않는다.
왜 혈액형을 차별하지 않을까? 그 이유는 혈액형에 대한 평등이 '당연한 가치' 이기 때문이다. 당연함의 가치란 것은 물과 공기와 같아서 매우 흔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가지는 것이 당연한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당연한 가치에서 일어나는 갈등이란 자존심의 쟁취와는 다른 도의적 단계에서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것은 자존심의 상처에서 발생하는 것과는 다른, 도덕이 지켜지지 않은 데서 발생하는 분노이다.
이 분노는 예전부터 역사에서 드러나왔다. 시대가 바뀌고, 사회가 바뀌고, 당연한 도덕적 관념이 움직이면서 거기에 순응하지 않으려 하는 지배층들은 변화한, 혹은 자신들이 알던 것과 달라진 '당연한 가치' 에 대해 탄압하려고 했고, 사람들은 이에 저항했다. 시민혁명이 발생했고, 귀족들과 왕족은 길로틴에 목이 달아났다. 간디가 비폭력주의를 주장했고, 마틴 루터 킹이 흑인인권운동을 시작했으며, 그리고 독립운동이 일어났고 우리는 우리에게 있어 당연히 지켜져야 할 우리 나라를 다시 되찾을 수 있었다.
과거의 페미니즘은 변화한, 혹은 새롭게 발견한 당연한 가치를 가지고 기존 사회에 도전한 '당연한 가치로써의 분노' 였을 것이다. 그 결과, 현대 사회 대부분은 여성에 대한 참정권을 인정함과 동시에 법적으로 대부분의 경우 -그러니까, 어쩔수 없는 경우를 제외한 모든 경우- 를 제외하고는 여성과 남성의 구분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여전히 페미니즘은 존재한다. 그리고 이제 페미니즘은 과거의 행적이 무색하게도 엄청난 반발을 사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내가 생각한 답은, 현대 페미니즘이 평등을 주장하는 방식이 당연한 가치의 훼손에서 오는 분노가 아닌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자존심싸움은 종종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추해진다. 왜 자존심 싸움은 그렇게 추해질까? 자존심이란 것은 도덕적 가치처럼 '당연히 지켜져야 하는 것' 이 아니라 '어지간해선 존중받을수 있는 것' 이기 때문이다. 자존심은 평등과 같은 도덕적 가치와는 달리 비판할 땐 비판해야 하는 성질이다. 비판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기준이 사람마다 모호하기에, 사람들은 자신의 자존심은 소중히 하면서 타인의 자존심은 가볍게 여긴다. 그래서 인신공격, 패륜적 언행을 자행하는 사람도 다른 사람에게 비난받으면 어지간해선 참지 못하는것이다.
페미니스트들이 자주 내세우는 젠더감수성을 생각해보자. 이것이 정말 평등을 위한 것인가? 페미니즘은 젠더 감수성을 여성에게는 발휘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남성에 대한 젠더 감수성을 발휘하는건 역으로 젠더감수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감수성을 존중해달라는 말은 자존심을 존중해달라는 말과도 겹쳐들린다는 것이다. 젠더감수성을 발휘해서 평등을 이룩하려면, 젠더감수성이라는 말 자체가 일방향이여서는 안된다. 그들이 양방향으로 사용하는가? 그들이 모든 성에 대해서 젠더감수성을 발휘하는가? 그렇다면, 현대 페미니즘은 왜 남성 피해자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여성 피해자에 대해서는 궐기하는가? 둘 다 성적인 문제가 섞여 있다면, 둘 다 궐기해서는 안되는 것인가? 그러면서 '이 사회가 남성피해자에만 집중하니 우리는 여성 피해자에만 집중한다' 라는 주장을 하는데, 왜 자신들이 평등히 두 문제를 생각하겠다는 주장은 보이질 않는가? 왜 그들은 피해자와 가해자 구도가 아니라 여성 피해자와 남성 가해자 구도에만 집중하며 그 반대 구도, 남성 피해자와 여성 가해자의 경우는 피해자를 멸시하고, 여성 피해자와 여성 가해자의 경우는 남성을 탓하며, 남성 피해자와 남성 가해자는 사건을 비웃는가? 이것이 젠더 감수성인가? 이것이 젠더 감수성이 맞다면, 이것은 절대로 평등이라는 '당연한 도덕적 가치'를 이룩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그저 '여성의 자존심' 을 지키기 위해 여성을 보호하고 남성을 비웃기 위한 장치에 불과할 뿐이다.
메갈리아의 표시, 집게표시도 한번 생각해보자. 이것이 그들의 '당연한 가치' 인가? 아니다. 이 문제가 자존심 문제와 같은 방식으로 표현되고 있기 때문에, 타인, 혹은 자신이 적대하는 세력의 자존심을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서로를 인지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이미 본 적이 있다. 그렇다. 일간베스트다. 일간베스트는 자신에게 적대하는 모든 이들을 모두 좌파 빨갱이라고 비난하고 희화화하면서 자신들의 가치를 인식했다. 그 행위가 구성원들간의 자존심을 고양시키는데는 충분했던 모양이다. 상대방이 자신보다 못한 사람인데 자신의 자존심이 상처받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실제 세상이 그들을 보는 시선이 어떻든 그들에겐 그걸로 충분했던 것이다. 그래서 실제 세상이 그들을 직접적으로 비난할 때 그들은 그것을 오히려 비웃었던 것이다.
물론 자존심의 투쟁도 필요할 때는 필요한 법이다. 자존심이 정당하다면, 그 자존심이 주장하는 내용은 시대를 타고 당연한 가치가 될 것이다. 지동설이 그리했고 진화론이 그러했다. 그들은 '옛날에 당연하다고 여겼던 오래된 가치' 를 깨부수고 정론으로 등장했다. 그들에게 있어 그 자존심은 학문적으로 '당연히 그러해야 할' 것이였고,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자존심의 투쟁이라기 보단 당연한 가치의 투쟁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들은 기존에 쌓여진, 그리고 이제는 바뀌어야 할 '당연한 가치' 들에 저항했다. '기존의 가치'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그만큼 저항했을 것이고, 결국 패배했다. 그것이 틀렸고, 바뀐 가치가 옳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페미니즘이 '대외적으로' 주장하는 가치, '평등' 이란 가치가 사회에 통용되지 않는가? 절대로 아니다. 이미 일제 강점기때부터 천부인권이 주장되었고, 현대에 와서는, 적어도 서구권의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한 인권을 가지는 것에 동의한다. 모든 사람이 어쩔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면 남녀의 차이를 두는 것에 대해 옳지 않다고 여긴다. 그것을 지키지 않는것에 분노하고, 그것을 어긴 사람에 대해 비난하며, 자신이 그랬던 사실이 있다면 반성해 마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대의 당연한 가치가 '모두가 평등한 세상' 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사회 자체가 극소수에 불과하다. 즉, 페미니즘이 평등을 자존심의 방식으로 주장하는 것이, 옛 지동설과 진화론처럼 옳았었다고 한 들, 현대에 와서는 그 자존심이 투쟁할 사회가 없다는 것이다. 왜냐? 이미 사회는 평등을 받아들였으니까. 남은 것은 도덕적 가치보다 다른 가치를 우선시하는 이들을 제도적으로 묶는 것만 남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페미니즘은 평등의 주장을 자존심의 방식에서 평등의 유지와 보수로 전환하는 대신, 자존심 투쟁을 할 대상을 사회에서 다른 것으로 바꿔서 운동을 계속해나갔다. 그 대상이 바로 남성이다. 그들은 남성에게 자신의 평등(이라고 부르는 여성 자존심) 싸움을 걸어나갔다. 남성, 아니, 평등을 받아들인 사회는 그들의 말에 무자비하게 얻어맞았다. 왜냐? 평등을 주장한 이들이 평등을 내세우며 하는 말인데, 평등을 옳다고 여기는 이들이 평등을 무시하겠는가? 덕분에 페미니즘은 2010년대 초중반까지 자신의 도덕적 지위를 잃지 않았고, 자신의 자존심 싸움을 도덕을 위한 싸움으로 포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한국에서는 메갈리아/워마드로 대표되는 레디컬 페미니스트 세력들에게 네티즌과 일반 시민들이 염증을 내고 있고, 서구권에서는 힐러리와 PC 세력의 삽질로 페미니즘, PC에 대한 여론이 뒤집혔다. 페미니즘이 끊임없이 여성에 대한 자존심만 내세운 결과라고 본다. 여성에 대한 자존심만 되풀이한 결과, 여성 이외의 사람들에 대해 비난을 반복했고, 결국은 자신이 가진 도덕적 지위에 자신이 상처를 내고 말았던 것이다.
여성은 훌륭한 존재라고 말하고 싶어하면서, 여성에 대한 보호와 배려는 포기하지 않는다. 남성이 하는 것, 여성이 못할 게 뭐가 있냐고 주장하면서, 더럽고 힘든 업종에서 고생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여성의 비밀은 귀엽고, 남성의 비밀은 안좋다. 쇼타콘과 로리콘은 다른 것. 기울어진 운동장. 난무하는 여성 전용 시설, 여성가산점, 여성할당제...... 여성을 대우하라, 이 말 이외에 이 현상을 설명할 다른 말이 있다면, '여성의 자존심을 존중하라' 일 것이다.
그런데 자존심이 반드시 존중해야 할 대상인가? 그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겠지만, 아니다. 자존심은 반드시 존중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어지간해선 존중해주고 비판받을 땐 비판받아야 하는, 인격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일례로, 살인마 오원춘의 자존심을 존중해야 하는가? 또한 범죄자의 존중 문제가 아닌 일반적인 평등의 문제를 놓고 보더라도, 특별히 O형인 사람에게 O형만의 자존심이 있으니 존중한다, 혹은 그 자존심을 비난한다 라고 하는 것이 타당한가? 평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현대 사회의 당연한 도덕적 가치이지만, 자존심은 그렇지 않다. 그런데 그들은, 스스로 평등을 주장한다고 생각하면서-혹은 그렇다고 포장하면서- 그 주장은 자존심의 영역에 존재한다. 평등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크게 뒤틀려있는데, 이들이 말하는 문제가 평등의 문제일 리가 있겠는가?
평등이라는 것은, 당연한 도덕적 가치라는 것은 귀금속과 같이 쟁취하는 가치가 아니다. 쟁취하는 가치는 오히려 자존심으로 밀어붙인 것이 받아들여지게 하는 것, 그것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당연한 가치가 아니다. 당신의 손에 금이 쥐어지는 것이 당연한 일인가? 평등은 그런 것이 아니다. 평등이란 가치는 귀금속이 아닌 물이나 공기처럼 당연히 여기에 있지만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것으로 취급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까지 본 이들을 위한 선물
사진만 본사람 손
짤만 훑었다 ㅊㅊ
미안 선물밖에 안보이네
사진만 본사람 손
짤만 훑었다 ㅊㅊ
미안 선물밖에 안보이네
짤 ㄳ
짤만 잘 가져갈게
하핫 그럼그렇지
가독성 너무 떨어짐;;;
가독성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음..
개인적으로 '읽히기 쉬운 글'을 쓰는 것을 선호하고 고평가하는 편인데, 책으로 읽기 편한 글과 넷에서 읽기 편한 글은 또 다름.
인터넷 상에서 '쉽게 읽히는 글'이라 함은 일반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해야 하고 중언부언하지 않아야 함
지금 쓰고 있는 정도는 상당히 과한 수준의 정보 전달이므로 예시를 따로 들자면
그런데 자존심이 반드시 존중해야 할 대상인가? 그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겠지만, 아니다. 자존심은 반드시 존중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어지간해선 존중해주고 비판받을 땐 비판받아야 하는, 인격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일례로, 살인마 오원춘의 자존심을 존중해야 하는가? 또한 범죄자의 존중 문제가 아닌 일반적인 평등의 문제를 놓고 보더라도, 특별히 O형인 사람에게 O형만의 자존심이 있으니 존중한다, 혹은 그 자존심을 비난한다 라고 하는 것이 타당한가? 평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현대 사회의 당연한 도덕적 가치이지만, 자존심은 그렇지 않다. 그런데 그들은, 스스로 평등을 주장한다고 생각하면서-혹은 그렇다고 포장하면서- 그 주장은 자존심의 영역에 존재한다. 평등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크게 뒤틀려있는데, 이들이 말하는 문제가 평등의 문제일 리가 있겠는가?
라는 부분이 있는데
자문자답, 미사여구, 중언부언, 과한 예시, 과한 세분화, 과한 수식, 수사의문문 까지 정말 쓸데 없는 글 늘리기가 너무 심함
단적으로 줄이면 '자존심은 존중해야할 대상이 아니다.' 로 끝날 문장이고, 평등과 관련된 메시지를 추가하고 싶다면 예시를 다른 걸 들고 왔어야 함
음....
보통 글을 사전 구성 없이 주루룩 써내려가는 사람들이 본인의 의식의 흐름대로 문장 또는 문단을 구성하게 되는데
그런 식으로 글을 쓰면 진짜 작가의 의식의 흐름을 온전히 따라갈 수 있는 몇몇을 제외하고는 단어 하나하나를 이해하기도 어렵고 문장이 술술 읽히지도 않음
우리는 법전처럼 모든 단어를 재정의하고 마주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떤 맥락에서 어떤 단어를 쓰느냐에 따라서 문장은 다르게 해석될 수 밖에 없음
그런데 문장이 명확하지도 않고 호소력도 전달력도 없는 방식으로 글을 구성한다면 그건 글로써 독자와 대화를 할 생각이 없는 작가의 자기만족에 불과함
지금이야 설명을 하기 위해서 딱딱하게 댓글을 썼지만 일반적인 인터넷 커뮤니티의 언어는 이 댓글보다 10배는 농도가 옅음
세 줄 넘어가면 요약 찾는 애들이니까 초등학생한테 설명한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글을 구성하는게 좋다
그래서 일단 나름대로 3줄로 줄여서 말머리에 올려놓긴 했는데
여전히 모르겠음.... 이 정보도 중요하고 저 정보도 중요한 거 같아서
너 말처럼 글 늘리기를 줄이려면 수식이나 과한 세분화같은걸 쳐내야 할 거 같은데.... 수식을 쳐내는건 그냥저냥 될거 같긴 해도 세분화한 정보를 쳐내는게 힘드네..
각 문단의 주제를 확립하고 글을 써봐
해당 문단의 메인 토픽에서 동떨어진 얘기는 과감히 쳐내고 비슷한 정보를 담은 문장이 여럿 있다면 가장 가까운 하나만 빼고 쳐내야함
세분화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흘러가는 하나의 게시물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
으음... 알겠음. 빡세네 이런거 본능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부럽다
근데 그래도 묻고싶은건데 주장 자체는 어떻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