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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난 사람이 유부남이였습니다..

이젠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글을 길게 쓸 여력도 없지만


정말 너무 답답하고 화가 치밀어서 글을 씁니다.


아마 글이 좀 길어질수도 있겠네요..


전 30대 중반 남자는 30대 후반


전에 사귀던 남친과 이별후 2년 이상 연애 안하고 살았고 남자 만날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러던중 최근 만난 그 사람을 알게 됐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레임과 마음이 맞는 사람인거 같은 생각을 가지던 중 그사람이 대쉬를 했고


사귀자고 한날 사귀겠다고 하고 만났습니다.


나이도 있는 지라 조금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 참고


의심 가는 일이 있어도 참고 잘 만나보려는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겉모습과 사람 성품도 괜찮아 보였고


자기 일도 열심히 하고 술도 안좋아하는 사람인줄 알고 믿고 신뢰했습니다.


사귀기로 하고 만난날 저에게 사실은 한번 갔다 왔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그말을 들었을때 약간 충격을 받긴 했습니다.


그래서 물었죠, 이혼한지 얼마나 됐느냐 애는 있느냐..


이혼한지는 7~8년 됐고 혼인신고도 안했고 애도 없고 1~2년 살다가 헤어졌다.


뭐 저도 나이가 있는지라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돌싱은 만날생각이 없었지만


제 또래에선 왠만큼 괜찮은 남자는 다 갔기에


아직 미혼인 제 입장에선 손해라는 생각은 이제 접고


이혼한지도 오래됐다고 하니 그래..그럴수도 있지. 헤어지진 오래 됐으니 과거 일이니


그냥 묻어두고 잘 만나려고 했습니다.


근데 그사람을 만나는 동안 미심쩍은 부분이 너무 많았고


제가 미심쩍었던것을 얘기 하면 다른 얘기로 화제를 돌리거나


의심하지 말고 그냥 사람을 믿을줄 알라고 일관하길래


저도 트러블 만들고 싶지 않아 그냥 그사람을 믿고 만났습니다.


일단 사귀는 사이인데 저녁에 전화 통화 해본적이 없습니다.


일이 고단해서 일찍 잔다. 보통 10~11시만 되면 잔다고 하거나


카톡을 보내면 4~5시간 있다가 답장이 옵니다.


이런 연락적인 부분은 그러려니 하고 참고 이해했습니다.


그러던 중 초반에 비트코인에 대출을 받아 돈을 넣어서 돈이 현재 없다. 너무 힘들다


당분간 코인이 안정될때 까지 만나지 말자. 이런말을 하더군요


전 그사람을 이미 많이 좋아한 상태기에 그렇게 힘들다고 헤어지는건 말이 안된다


어짜피 한달에 두세번 만나는데 돈이 없다고 난 헤어지는건 못하겠다 하고


힘들어도 같이 견디고 참아보자며 그를 설득했습니다.


뭐 자세히 얘기하면 참 삼류 영화같은데


현재 내가 너무 쪽팔리니까 그렇다. 이런말들로 돈없다 돈없다를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만나서 2~3만원짜리 식당가서 밥먹는게 전부였는데..(매번 사는것도 아니였는데..)


사람을 바보로 아는건지 자동차 담보대출 받아서 차가 없다고 못만난다고 한적도 있습니다.


바보도 아니고 담보 대출인데 왜 차가 없냐 물으니 그런게 있으니 캐묻지 말라고..


bmw640 리스차인데 제가 수입차를 타본적이 없어서.. 수입차는 담보대출 받으면 차를 가져가나?


진짜 이런 멍청한 생각까지 그사람말을 홀딱 믿었던 적도 있네요..


 그래서 제가 분당에서 대림동까지 가서 만나거나 그렇게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알고보니 바이크도 2대.. 것도 고가의 바이크. 날씨가 좋으면 바이크 타고 나오고 제 차로 이동... 


하는일이 힘들다고.. 전 그사람이 정확히 무슨일 하는지도 몰랐는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소고기 도매 이런매장을 하더군요. 것도 규모가 꽤 됩니다.


늘 피곤해 보이고 주말엔 야구로 돈 벌어야 한다고(사회인야구) 한번 나갈때마다 15만원씩 준다고..(선출이라고)


주말에도 그래서 거의 만난적이 없습니다. 첨엔 안쓰러웠습니다. 너무 쉬지도 않고 일만 하는거 같아서...


전 그런 그사람이 안쓰러워 밥사주고 마사지샵가서 마사지 받게 해주고...


밥도 잘 못먹는다고 해서 분당에서 대림동까지 퇴근하고 찾아가 밥사주고..


그냥 믿으려고 했습니다. 의심이 가도 이미 좋아하는 마음이 커졌기에.. 믿으려 했는데


핸드폰이 두개인걸 봐버렸습니다.


똑같은 기종에 똑같은 핸드폰 케이스..ㅋㅋㅋ 하하...보통 폰 두개이면 각기 다른 폰을 쓰거나 그러는데


아이폰 구형 기종으로 2개.


그냥 모른척 했습니다. 싸우기 싫어서요. 사업하는 사람이 그럴수도 있지. 근데 왜 두개인걸 숨길까? 라는 의심은 계속 들더군요.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가 바꿔서 꺼내고 충전하고 알고난 후로 그게 계속 보이더군요.. 그때부터 의심이 커졌습니다.


어느날은 한달만에 만난적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오늘 집에 가지 말까?" 여자인 제가 먼저 집에 가지말자고 계속 말을 했는데


돈도 없고 내일 야구도 가야하니까 집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그건 내가 내면 되잖아~아침에 깨워줄게~ 오늘 집에 가지 말고 놀자~ 이랬는데


집에 꼭 가야하는 사람처럼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그러는겁니다.


결국 그날은 제가 삐쳐서 그냥 집에 왔는데 너무 기분이 나쁜겁니다.


왠지 다른 여자가 있는것 같은 여자의 직감이랄까?


집에 도착하자마자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오빠 다른 여자 만나는거 상관안할건데 걸리지만 말고 성병조심해. 오빠랑 하고 나면 간지럽고 그래"


그랬더니 "헐 알겠옹 병원가봐"


이렇게 대답하는데 진짜 아 이사람은 뭐지? 내가 여자친구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아 정말 적나라하게 느꼈던거 다 쓰면 너무 길어질거 같고 후...


그리고 솔직히 사귀면서 집에 왜 한번도 안데려가냐 물은적이 몇번 있는데


지방사는 후배가 서울에 갈데가 없어서 같이 산다고 해서, 아 그렇구나. 그냥 이렇게 믿었습니다. 


근데 점점 커져가는 의심에 혹시 유부남아니냐고..몇번을 물었는데 그냥 웃으면서 말도 안돼는 소리 하지말라고..


얼버무리고 저도 그사람과 외박을 한적이 많기에 설마 유부남이 이렇게 외박을 할리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남들은 다 유부남 같다. 아니면 진짜 여자가 한둘이 아닌거 같다. 이렇게 말했고 저도 느꼈지만


물증도 없고 핸드폰도 서로 보는사이가 아니니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대화를 하려고 해도 정말 거짓말을 요리조리 잘 빠져나가고...


암튼.....최근에 알게 된건 이사람은 유부남이란겁니다.


술먹고 제 앞에서 어떤 여자의 이름을 부른적이 있었는데


모르는사람이라고 했다가 나중엔 전여친이라고 했다가 또 나중엔 이혼한 와이프라고...


결국 그 와이프분과 어찌어찌 전번을 알게 되어 그사람 모르게 통화를 하게 됐고


현재 같이 살고 있는 상태란 얘길 들었습니다. 사이는 썩 좋지 않은 상태인건 맞고 헤어질 생각은 없었는데


저랑 통화하고 난후 모든게 확실해 졌다며 고맙다고 하더군요...


신혼여행 갔다온 이후로 바로 다음날부터 외박을 하기 시작했고


결혼한지 3년됐고....... 다른 여자 만나냐고 하면 의심병 환자냐며 정신병원 가라고 했답니다.


그 여자분도 물증이 없으니 그냥 참고 살았던거죠.


참..전 사실이 아니길 바랬습니다. 통화를 하기까지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거든요.


혹여나 진짜 이혼한 사이이면 결례가 되는것일테고..


이혼을 안한 상태이면 난 불륜녀가 되는것이고 괜히 가정 파탄범이 되는것 같아서요.


와이프분과 통화하면서 많은걸 알게됐습니다.


솔직히 사회인야구로 돈 받는거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그런경우 없다 하고


게임원들어가서 보니 그정도 실력도 아니라고 하고


와이프가 저보고 금욜마다 만났냐고 물으시길래 금요일엔 거의 회식이라고 안만났다고 했거든요.


저 말고도 아마 다른여자가 둘~셋은 더 있는거 같습니다.


아무튼 모든게 다 거짓이였습니다. 그냥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레임에 거짓을 왜곡하려했네요. 


최근 와이프와 통화하기전 돈때문에 너무 힘들다 나중에 다시 다 정리되면 연락할께.


너무 그러길래 알겠다고 하고 저도 연락을 안하다가 2주전쯤 만났습니다.


오빠 진짜 유부남 아니냐고 솔직히 말해달라고. 끝까지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저보고 돈좀 빌려달라고...


근데 그다담날 중국에 돈벌러 일주일간 야구하러 형들이랑 간다고 하더군요. 


에휴. 이젠 것도 다 거짓말이겠지 어짜피 나도 헤어져야지 생각을 하고 그냥 알겠다고 했는데


헤어지자면서 돈빌려달라는 정신병자가 어딨습니까..?


와이프한테 물어보니 얼굴이 시커멓게 다 타서 왔는데 수영복이랑 챙겨갔던거 같다. 다른 여자랑 간거 같다고 하더군요.


전 이제 와이프한테 모든걸 들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의심했던게 다 사실이여서 좌절스러웠습니다.


한달전 즈음인가 술 마시고 마지막으로 사실을 말할 기회를 줬던 적이 있습니다.


진짜 오빠 유부남 아니냐, 나 실은 오빠 전 와이프 전화번호 알게 됐는데 내가 확인해본다.


그러니 사실을 말해달라고..


그때 엄청 싸웠어요. 전 와이프고 이혼하면서 9천 뜯겼고 같이 살았던 적도 없다고 또 거짓말 하고


결혼했던 여자를 그년이라고 말하면서 욕하는거 보고.. 인성이 글렀네.. 어떻게 같이 살았던 사람을 그렇게 말하냐고


엄청 싸우고 이혼한 사인데 전화해서 뭐하냐고 버럭버럭 화를 냈습니다.


저도 병신같은게 그사람이 그래도 절 아직 좋아한다고 말했고 지금 돈때문에 그런거니까 좀만 참아달라고. 나중에 연락한다고


이말을 하는걸 또 믿게 되더라구요....후,,


그 사람과 2주전이  마지막 만난날인데 제가 그랬습니다.


오빠 지금 나한테 거짓말 하는거면 나중에 다 알게 될거다. 모든걸 이제 곧 알게될거야. 그러니 이제 사실대로 말해. 라고 말했더니


와이프랑 사실은 3년전에 결혼했고 1년 살았고 지금 같이 안사는데


재판중이라 변호사 비용만 6천이 깨진다고. 헤어진 사람이고 그집안이랑 엮이기도 싫으니까 절대 전화하면 안된다고.


또 말 바꾸며 거짓말을 하더군요. 제가 전화할까봐요. 그냥 횡설수설. 매번 달라지는 말들..


그런데 이제 그사람한테 카톡이 오고 전화가 오고 아침부터 사람 기분 잡치게 하더군요.


전화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병신만드냐고.


전 전화한적 없다고 했습니다. 전화 하기 전이였으니까요.


중간에 전화번호를 알려준 그 친구가 말한거 아니냐. 난 모른다 했는데


계속해서 화를 내는겁니다.


그래서 저도물었습니다. 같이 산적 없다 했는데 같이 살고있는거 아니냐? 유부남 아니냐?


끝자기 유부남은 아니라고 우겨댑니다.


날 불륜녀 만든거 아니냐 했는데 왜 말을 그렇게 하냐는 겁니다.


자긴 이제 모든게 끝났다고 사진도 다 본거 같은데 진짜 전화 한거 아니냐고 하면서


나중에 정리되면 연락하던가 하겠다고 이러고 끊었습니다.(제가 인스타에 같이 찍은 사진 올렸었습니다)


하참.. 와이프랑 다시 잘해볼거면 잘못한거니까 잘못했다 빌고 바람 피지 말고 잘 살아라 했더니


저보고 미친소리 하지말라네요. 정말 자세히 적으면 저도 읽으시는 분들도 아마 멘붕에 걸리실겁니다.


저도 병신같고 그렇게 인생이 거짓말인 사람도 인간같지도 않고...


왜 날 갖고 놀았는지 왜 하필 나였는지 미안하긴 한건지에 대한 대답은 일절 듣지도 못하고


지금은 차단 당했습니다.


와이프한테 위자료 줘야 할거 같으니 짜증나고 막막하다고 성질만 내고...


너무 답답하고 화가납니다. 그동안 그사람 만난시간도 너무 아깝고 믿었던 내 자신이 젤 한심스럽습니다.


전화해서 짐 자기 사태가 어떤지 아냐 얼마나 심각한지 아냐 따져대는거 보니 너무 화가 납니다.


결국에 그 와이프가 갈데가 없어서 같이 살고 있긴하다구 인정을 하긴 했습니다.


정말로 헤어질 생각이면 그냥 위자료 주고 헤어지면 되는것이고


헤어질 생각도 없는 사람이면 바람을 왜그렇게 피고 다녔는지 참 이해가 안갑니다.


와이프 말로는 신혼 여행 이후로 외박을 계속 하고 금욜엔 거의 들어온적도 없답니다.


근데 이전까지 여자 없다 와이프가 의심해서 들어가기 싫다 이런식으로 말하며


위자료도 안주고 정리도 깨끗히 안된 사이같더라구요.


사과도 못받고 죄책감도 모르는 사람한테 감정적인 살인을 당한거 같아 너무 괴롭네요...


제일 불쌍한건 현재 와이프지만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욱하는 마음에 횡설수설 한거 같기도 하고..


이글을 올린이유는 그 사람 주변 지인들은 제 글을 읽으면 아마 누군지 알거 같아서요.


그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리고 싶었어요. 제 선에선 지금 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네요.


돈을 빌려줬으면 고소라도 하는데..


아 어짜피 사회인 야구 하고 동창들도 유부남인거 알면서 절 봤죠??


정말 끼리끼리 논다고... 그러는거 아닙니다.


야구에 미쳐있는 리그만 10몇개..팀도 10개이상 인 당신.


그냥 야구에 미쳐있고 여자를 미친듯이 좋아하는 당신.


내일모레 마흔인데 정말 언제 철들래? 한둘도 아니고....


만나고 싶으면 거짓말 하지말고 당당하게 그냥 만나.


굳이 거짓말 치면서까지 사람 마음에 난도질 하지말고... 천벌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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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10Z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