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7M3+35.4z] 월곡 역사 공원...

머리자르러 나간 김에 카메라를 들고 나와서
근처에 풍경 초고수 쌍심장님께서 한번씩 들르신다는 선녀탕같은
월곡 역사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생각보다 날씨가 더워서 그늘로 그늘로 살살 걸어 갔습니다.
A7M3 의 성능도 보고 싶고... 와이프 사진 말고 다른 스냅 사진도 찍어 보고 싶고...
영상이 그렇게 좋다고 하니 영상도 한번 해보고 싶어서... 기대와 설렘을 안고... (설렘 산츈을 안아드린 거 아님!!)
가는 길에 이놈이 내어주는 초록색이 어떤지 한번 찍어봤습니다.

주차장 관리실에... 불법 주차가 다 사라진 다음... 더이상 일을 할 수 없는 이들이 인력 소개소에서 대기하는 것 같은 짠함이...

역사공원임을 알려주는 돌옆에 있는 대밭을 통해 공원으로 들어갔습니다.

대밭을 지나 안으로 들어오면 넓은 정원이 펼쳐집니다.

예스런 건물 앞에는 이것저것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휴일이라 그런지 들어갈 수 없는 건물이 야속해 무작정 한바퀴 비잉 돌아보고...

마지막으로 쌍심장산츈이 4월에 내릴 폭설을 뚫고 매화를 찍은 곳을 찾아냈습니다.

와이프가 날씨 더우니까 지갑 가져가라고... 음료 사먹으라고 할 때 지갑을 가져왔어야 하는 데...
돈 없어서 카페에 못 들어가고 바깥 사진만 찍었습니다.

돈 없어서... 카페 앞에 놓여있는 의자에 앉기도 처량하더군요... ㅠ.ㅠ
근데 사진은 왜이리 쨍한지...

오빠엔의 감성으로 포럼 생활을 하던 저에게... 새로 들인 A7M3 과 SEL 35mm F1.4 는 너무 다른 장비인 것 같습니다.
너무 날카롭고... 너무 상세하고... 이만큼 선명한 사진이 필요없는 저인데...
이놈이 언제쯤 비소리에 눈을 비비고 일어나서 보는 창같은 사진을 뽑아 줄까요? ㅠ.ㅠ 안되겠죠....?
태어나서 처음으로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습니다. 재미있긴 한데, 잘 안됩니다 ㅎㅎㅎㅎㅎ
짐벌을 사야 완성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만든 허접한 영상도 올려봅니다... 인생은 재미 아니겠습니꽈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