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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진은 광학이고 물리학이라 무게와 크기를 극복할 수 없을까?

'사진은 광학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무게와 크기가 절대적이다.'
저도 그렇고 SLR 클럽의 많은 회원분들도 가지고 있는 생각일겁니다. 무게와 크기가 판형이 되었던 렌즈크기가 되었던말입니다. 하지만 요즘에 나오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보면 정말일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아시다시피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들은 강력한 연산능력에 힘입어 놀라운 프로세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업용으로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사실 하이 아마추어들이보기에도 조악한 면이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년간 스마트폰 카메라의 놀라운 진보는 절대 극복하지 못할 것 같았던 신화에 금이가는 모양입니다. 수년 정도 지난다면 프로의 영역에는 어렵겠지만 아마추어 수준의 이미지는 극복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는 신형 아이폰의 사진입니다.
출처:https://austinmann.com/trek/iphone-xs-camera-review-zanzibar

기존의 카메라로 일반적인 촬영을 한다면는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물론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만일 DR이 좋은 카메라라면 촬영 후 암부를 올린다면 유사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을것입니다. 물론 촬영중에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인카메라HDR은 이런 이미지를 가능하게 하지만, 보트의 움직임 때문에 고스트(여러장을 합성할 떄 물체가 움직여서 발생하는 흐린 형상)가 발생하여 못쓰는 이미지가 될겁니다. 캐논의 떨어지는 인카메라 hdr 성능으로 한장찍고 합성하는데 한참걸리는 것을 빼고도 말입니다.(물론 제일 나은 소니도 속도는 빠르나 고스트 제거 능력은 형편없습니다. 못쓰는 이미지가 나오는 것은 똑같습니다.) 그나마 나은 방법은 브라케팅 후 pc의 hdr기능을 이용하는 것인데 고스트가 상당부분 제거되긴하나 번거롭습니다.
신형 아이폰은 셔터를 누르기 전(!)후로 여러장의 사진을 촬영을 한다고 합니다. 예전의 hdr처럼 2~3장 찍는게 아니라더군요. 고속으로 촬영된 이 여러장의 사진 중에서 이미지 별로 가장 좋은 부분을 끌어다씁니다. 덕분에 저런 상황에서도 저런 이미지가 나올 수 있습니다. PC 수준의 높은 AP성능덕에 이 과정이 매우 스무스하게 진행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그냥 셔터 한 번 누르면 넓은 dr을 가진 고품질의 고스트 없는 hdr이미지가 바로 저장됩니다. 다시말하면, 아이폰을 이용한다면 저렇게 강한 콘트라스트의 상황에서도 편리한 촬영경험을 가질 수 있습니다.
물론 이미지가 베스트인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우리같은 slr클럽회원에게는 암부에서의 조악한 면이 보입니다. 그렇지만 아이폰 카메라에 들어가는 손톱보다도 작은 센서와 조악한 렌즈를 생각한다면, 자기보다 큰 판형의 카메라보다 무언가 나은 구석이 있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인 사실입니다.
아웃포커스효과도 유사합니다. 저는 삼성것만보고 아직 갈길이 멀다고 생각했으나 아이폰 x를 보고 상당히 정교해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발표한 신형 아이폰은 누끼(?) 기술이 더 정교해져서 완성도가 매우 높습니다. 모두가 다 놀라운 프로세서 성능덕이라더군요. 단순한 인물사진이라면 광량이 충분한 상황에서 찍고, a4정도에서 인화하면 어지간한 아마추어들은 구분 못하지 않을까 생각이듭니다. 물론 렌즈를 거쳐 만들어지는 배경흐림을 완전히 따라갈 수는 없을겁니다.(또 따지자면 렌즈의 화각에 따른 표현범위 및 배경압축도 못따라잡겠지요) 하지만 얘보다 체급이 큰 1인치는 못하는 영역이고, 풀프레임 카메라의 90%만 가능하더라도 놀라운 성공이라고 봅니다.
저는 아직도 맨 위의 명제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화가 흔들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진보된 컴퓨터 기술과 이미지 처리 기술은 무게와 크기를 조금씩 극복해가고 있습니다.
다만 동시에 드는 생각은 저런 기능들이 작은 판형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큰 판형의 카메라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하지만 카메라 회사들은 기술력이 떨어져서인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100만원짜리 아이폰만큼 고가의 연산장치를 넣을 수는 없겠습니다만... 카메라에 들어가는 프로세서의 성능은 아무리봐도 몇년전 스마트폰보다도 한참 쳐진다고 생각합니다. 카메라 업계가 정체된 업계여서인지 아쉽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파나소닉이 신형 미러리스에서 eye-af를 위해 딥러닝 ai를 적용한다는 소식입니다. 스마트폰 업계의 기술들이 조금씩 적용된다면, 언젠가는 역광에서 플래시 없이 그냥 셔터를 누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합니다.

댓글
  • circlesong 2018/10/04 21:08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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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확행_ing 2018/10/04 21:32

    아주 빠른 시일 내에 판도가 바뀔거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게 만드는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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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쩜팔 2018/10/04 21:37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 부분이 많죠. 풀프 사진 찍는 사람들은 대부분 라룸이나 포토샵으로 보정을 합니다. 폰카는 그걸 비슷하게 흉내내서 폰 안에서 보정을 해서 내보내는 건데 DSLR이나 미러리스가 굳이 그걸 할 이유가 없는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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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uTToN A.K.A 2018/10/04 21:50

    아이폰은 누구나 쓸 수 있는게 컨셉이라 AP와 앱을 총동원해서 최적화된 렌즈와 센서로 이미지를 뽑아냅니다. 하지만 그게 FF급 D_SLR이 내놓는 결과물과 비교를 할 수 있는 퀄리티가 아니죠.
    엔트리급 카메라를 제외한 어느정도 가격이 있는 FF급 센서를 채용한 카메라들에는 저런 기능이 빠집니다. 구입 및 사용대상이 어느정도 능숙한 유저이기때문에 14 혹은 16비트 RAW를 제공하고
    유저가 포토샵을 능숙하게 할거라 생각하기에 저런 기능을 굳이 탑재하지 않아도 되죠.
    200d와 1dx2의 차이를 보면 1dx2엔 아무 기능이 없습니다. 그냥 심플하게 사진만 찍지 무슨 씬모드 이런거 하나도 없죠. 굳이 안넣어도 되니까 그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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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7R3]뉴비찰칵 2018/10/04 22:01

    액상렌즈 기술이 얼른 발전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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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7.카메라없는자게이 2018/10/04 22:03

    요즘 폰카 쓸만합니다
    적당히 보기좋게 요리해서 결과물을 보여주는데 가끔 놀랄정도 입니다
    DSLR의 사진과 포토샵을 거쳐나오는 결과물이 근사한 식당에서 쉐프가 한 요리라면
    폰카의 결과물은 집에서 시켜먹는 치킨과 피자같은 요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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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7.카메라없는자게이 2018/10/04 22:04

    결과물이 어떻게 쓰이내에 따라 치킨과 피자가 좋을 수도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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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dme<x>tal 2018/10/04 22:04

    간과하기 쉬운 점은 기술의 문제보다 디자인의 문제입니다.
    애초에 핸드폰은 사진 촬영에 최적화된 디자인이 아닙니다.
    멀티툴이다보니 맥가이버칼처럼 전문성은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미래는 기술이 지배할 것 같지만, 오히려 현재처럼 디자인이 지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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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dme<x>tal 2018/10/04 22:17

    생명으로 비유하자면 진화론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사람들은 진화를 발전이라고 착각합니다. 더 빠르고 더 강력하고 더 고등하게 생물이 변화해 갈 것이라는 환상을 갖죠. 하지만 진화는 발전 보다는 다양성의 추구에 가깝습니다. 그 다양성 속에 생존에 최적화된 디자인만이 살아남는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도 이와 유사하해서 발전 그 자체만으로 생존을 담보하지는 못합니다. 결국 시장의 요구에 얼마나 최적화된 제품인가가 생존에 필수요소이고, 거기에 필요한 종류의 기술과 디자인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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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erba_Hood 2018/10/04 22:05

    와 사진이 정말 좋네요. 링크걸어주신 사이트에서 xs 사진들 놀랍네요.
    현재는 카메라와의 비교는 아니다인데 훗날 소프트 처리로 많은 발전이 있게되면
    오이만두 같은 공간감 느껴지는 사진도 가능해지는 날 저는 많은 고민을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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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혈검객 2018/10/04 22:08

    이런거 쓰실 시간에 광학공부 하세요. 특히 결상광학계. 그리고 시간되면 zmax나 code v 같은 거 교육 같다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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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터샘 2018/10/04 22:09

    모바일에선 어떤 사진인지 모르나 pc나 인화에선 차이나죠..
    저 포함하여 dslr쓰시는 많은 아마추어 분들에겐
    본문 말씀이 크게 와닿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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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놀드★ 2018/10/04 22:11

    개인적으로 요즘 DSLR누가 쓰나 싶네요. 사진은 순간의
    미학인데 스냅용으로 그순간에 신속하게 꺼내서 잽싸게
    찍고 주머니 넣는게 얼마나 편한데요...
    심지어 그렇게 찍어도 왠만한 카메라보다 잘나오고 인스타나 포럼에 업로드할때도 번거러움 없이 바로 올릴수 있습니다.
    그런 편리함에 익숙해지면 무겁고 부피큰 DSLR은 장농에
    모셔두게 됩니다.
    특히 요즘은 카메라 들고 돌아다니면 경계하는 눈빛이
    역력해서 들고다닐 엄두도 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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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star.kr 2018/10/04 22:12

    카메라가 광학장치니 물리적 크기와 한계를 가지지만 그 한계가 백통 렌즈 크기는 아니죠.
    콩알만한 크기의 렌즈로도 현재의 광각, 표준, 망원 고가렌즈를 합친 것보다 더 훌륭한 해상도와 망원줌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재의 유리렌즈로는 어렵고, 수축팽창이 가능한 소재를 이용해서 구현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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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로프스타일 2018/10/04 22:15

    위에 언급하신 스마트폰의 기능들은 광학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기술이죠.
    뭐랄까 소프트웨어적인 트릭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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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k 2018/10/04 22:17

    이런 얘기 나올때마다 하는 얘기지만
    디테일에서 차이가 나고, 작은화면이나 작게 볼때는 특정한 사진기술을 사용하지않는한 일반적인 스냅사진수준의 사진은 큰차이가 없게 느껴집니다.
    문제는 인화시에 생기고 노이즈 억제 또한 비교할순 없다 생각합니다.
    괜히 렌즈가 큰게 아니라 렌즈가 크면 그만큼 빛이 많이 들어가기에 화질이 좋아질수 있고, 같은 화각과 조리개라도 렌즈구경에 따라 빛이 들어가는 양이 다릅니다. 빛이 더 많이 들어가는 사진이 화질은 더 좋을수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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