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0P 사용기 (1) 화이트 밸런스

라이카는 필름 카메라만 사용하기로 굳게 마음을 먹었지만, M3로 좀더 마음에 드는 사진을 촬영하고 싶다는 소박한 이유로 M10P를 구매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는 니콘 D850을 메인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M3와도 비교하게 되고, D850과도 비교하게 되더군요. 국내외에 워낙 훌륭한 리뷰가 많으니 깊고 세부적으로 분석하는 건 전문가에게 맡기고, 저는 리뷰에 잘 언급되지 않은 부분이나 개인적으로 느낀 부분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제일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건 화이트밸런스입니다. 카메라를 구입하면 우선은 팩토리 셋팅으로 촬영해 보는데, M10P를 구입해서 첫번째 컷을 촬영한 후 느낀 가장 '이상한' 부분은 화이트 밸런스였습니다. 자동 모드에서 실내, 실외, 그늘, 형광등, 백열등 등등 다양한 조명 아래에서 테스트 삼아 촬영해 보았는데 아직도 M10P의 화이트 밸런스가 좀 당황스럽습니다. 아래 두 장의 사진을 비교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동일한 장소에서 아주 약간 카메라의 앵글을 바꾸었을 뿐인데 화이트 밸런스가 완전히 다릅니다.

아쉽게도 화이트 밸런스 '자동' 모드에서는 장소와 조명을 막론하고 이러한 결과가 계속 발생합니다. 물론, 라이트룸 같은 툴로 화이트 밸런스를 조정하면 간단하게 보정할 수 있지만, 카메라 자체에서의 화이트밸런스 자동 모드 편차가 심해서 이걸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궁리를 좀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M10과 M10P의 화이트밸런스는 동일하다고 들었는데, 혹시 M10 유저분들께서도 저와 같은 경험을 하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