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사용하던 35mm 필름과 같은 사이즈인
36x24mm 판떼기를 흔히 “풀프레임” 이라고 부릅니다
엄밀히 따지면 이 36x24mm만 풀프레임인건 아니지만
어쨌든 메이저 카메라 회사들은 이 35mm 필름 사이즈
판형을 디지털 시대에도 그대로 가져와 만들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36x24mm 에서 가로세로를 0.Xmm 씩 잘라먹고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니 a9이 35.6x23.8mm라는군요)
이 메이저급 카메라 회사들은 필름시절부터 만들던 마운트를
디지털로 가져왔기 때문에 당연히 필름 판형과 동일하게 만드는게 좋습니다
렌즈 등 이런저런 물건이 죄다 35mm 필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판형을 바꾸면 그걸 송두리째 버려야 한다는 이야기고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겠죠
뭐 그렇다고 36x24mm 란게 몹쓸 사이즈인 것도 아니고요
대표적으로 35mm 필름을 카메라로 가져온 장본인인 라이카,
그리고 캐논, 니콘 등이 있습니다
필름시절에야 필름은 소모품이어서 많이 쓰이는 규격에 맞춰
바디를 만들어야만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네 규격에 맞는 필름까지 생산을 하고
유통망 구축에... 해야될게 어마어마할테니까요
그런데 디지털 시대에서는 고정된 이미지 센서로 찍기 때문에 이런 판형은 만들기 나름이라
다른 사이즈로 만들어도 사실 상관은 없습니다
과거 시스템을 유지해야 이득인 곳이 아닌 마운트 자체를
새로 꾸리는 곳이면 반드시 통상 말하는 이 “풀프레임” 이 아니어도 됩니다
렌즈군만 충실히 깔아주면 판형을 좀 더 크게 만들어도 되고, 작게 만들어도 전혀 상관 없죠
후지필름이 이런 쪽에 주목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 유산 때문에 그 36x24mm 에서 쉽사리 벗어나기 힘든
타사와는 달리 이전에 별달리 해놓은게 없어서
아예 기존 회사들이 만든 틀에서 벗어나 44x33mm 라는
자기들만의 풀프레임을 만들지 않았나 합니다
그래서 굳이 타사와 같은 36x24mm 를 만들어 아웅다웅하기보다
좀 더 여유롭게 큰 판형으로 넘어가 다른 시장을 개척하는거죠
후지 같은 회사는 (흔히 부르는) 풀프레임 안만드느냐고
심심하면 말이 나와서 끄적여본 비전문가의 잡상입니다 ㅎ
그냥 가볍게 넘기시면 됩니다
포서드 진영에서도 자기들만의 FF라고 하던 시절이 있었으나, 유저들 사이에서도 워낙 말들이 많고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죠...
작은 판형으로도 고감노 저노이즈는 가능하나, 소위 때깔 좋고 DR을 얼마나 유지해내느냐가 관건인데 aps-c 판형으로는 FF바디 대비해서 좀 매트한 느낌이 있더군요
애초에 처음부터 풀프 관심 없다고 했죠.
크기를 키울거면 중형으로 바로 가겠다고도 했고요.
어차피 중형 만드는 노하우는 차고 넘치는 회사입니다.
645 67 68 69 617까지.
잘 하고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가로세로 잘라먹는건 코닥 특허 피해가려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0.1mm씩 잘라먹죠
후지는 무엇보다 회사철학이 너무 좋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펌웨어로 기존 바디들의 기능을 신제품급으로 올려주는 혜자 마인드도 좋구요 ^^
그래도 좀 내주면 ㅠㅡㅜ
현재 색감과 기술력의 타협점이 후지인데 ff도 좀 내주세요 ㅠㅠ
필름이 135포맷만 있는거는 아니죠. 필름도 aps규격이 있고 하프로 찍는 카메라도 있고 110이나 120등 지금 카메라들에 들어있는 센서 크기들보다 훨씬 다양한 필름 포맷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많이 쓰이는 포맷에 맞춰 마운트를 생산해야했다’ 는 안맞는듯 합니다. 굳이 큰 센서를 쓰지 않아도 표현하고자 하는 바에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조는게 맞지않을까요?
풀프레임만 카메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죠 ㅋㅋ…
센서 엄청크네요. 풀프가 크롭 센서로 보이네요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