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봄, 일본의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펼쳐진 전국 고교야구 선발대회 개회식 날에 치뤄진 경기에 우에스기 타츠야(上杉達也)가 등장하였다. 아다치 미츠루의 고교 야구만화 [터치]의 주인공 우에스기 타츠야(上杉達也)가 아닌 실제 고교야구 선수인 우에스기 타츠야가 고시엔 무대에 오른 것이다.
고시엔(甲子園)
원래는 일본 혼슈 효고현 니시노미야시(日本本州兵庫県西宮市)의 남동부 지구의 지역명으로 프로야구팀 한신 타이거즈(阪神タイガーズ)의 홈구장이 위치하고 있다. 이 구장을 한신 고시엔 구장(阪神甲子園球場), 또는 고시엔 구장이라 부르며, 전통적으로 일본의 전국 고교야구 대회가 이곳에서 행해져 왔다. 이로 인해 두차례(봄철의 선발대회와 여름철의 본대회)에 걸쳐서 행해지는 일본의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자체를 일컫는 말로도 쓰인다.
우에스기 타츠야 선수는 오사카 호쿠요 고등학교 야구부의 주장으로 2006년의 가을 지구대회에서 고시엔 선발 출장을 결정지으면서 이미 일본 매스컴에서 화제가 되었던 선수이다. 우에스기(上杉)라는 성을 가진 남자와 결혼하게 된 이 선수의 어머니가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터치]의 광팬이라 자신의 아들에게 타츠야(達也)라는 이름을 붙여준 것이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아다치 미츠루는 명예로운 일을 해냈다며 그의 활약에 성원을 보냈다고 한다.
우에스기 타츠야 선수가 투수역할도 해내긴 하지만 본직은 야수이다.
일본의 국민적 만화가인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이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어 발행되기 시작한 것은 1996년이다. 당시 일본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이던 (エイチ・ツー, 1992~1999, 총34권)와 이미 연재가 완료되었던[러프](ラフ, 1987~1989, 총12권)를 대원출판사가 동시에 출간하여 발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아다치 미츠루의 최고 히트작인 [터치](タッチ, 1981~1986, 총26권)는 그로부터 4년 뒤인 2000년에야 정식으로 발간되었다. ([미유키](みゆき, 1980~1984, 총12권)는 2002년에 정식발행)
한국에서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 판매량과 대중적 인기가 가장 앞서는 것은 대충 [H2]인 것으로 보여지는데 일본에서의 상황은 상당히 다르다. 판매량에선 [터치](6,800만부 가량, 권당 262만부)가 [H2](5,500만부 가량, 권당 160만부)를 제치고 1위이며 이 순위는 일본에서의 판매추이를 생각해 볼 때 앞으로도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만화독자들의 각종 인기투표론 [터치]가 더블 스코어 이상의 차이로 [H2]를 압도하고 있다.
1000명 앙케이트 남자들의 야구만화 BEST 100
2006년경에 어느 만화관련 사이트에서 보게 된 일본의 일반 만화독자를 대상으로 한 앙케이트인데 이 설문조사가 일본에서 언제 쯤 행해진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었고, 또한 얼마나 공신력이 있는 지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정통 스포츠물이라고 말하긴 어려운 아다치의 작품이 10위권 내에 두 작품이나, 그것도 1위(터치)와 5위(H2)로 랭크되었다는 자체로도 아다치 만화의 인기를 가늠할 수가 있다.
게다가 더욱 주의를 끄는 것은 이미지의 좌측 하단부에 위치한 야구만화 캐릭터 인기투표이다. 최고의 인기캐릭터야 당연히 [터치]의 히어로인 우에스기 타츠야이지만 야수도 아닌 야구부 매니저 아사쿠라 미나미가 여성캐릭터로는 유일하게 순위에 들어있다. 그것도 [H2]의 히어로인 쿠니.미 히로를 제친 7위.
일본에서 이와 같은 통계가 나타나는 이유는 [터치]에 대한 인기가 아다치 팬 전 연령층에 걸쳐 두터운데 반해, [H2]는 올드팬들에겐 그렇게까지 대단한 지지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다치의 만화가 국내에서 정식발행되기 전 해적판으로 먼저 그의 작품들을 접한 한국의 수많은 올드팬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1981년부터 일본의 만화잡지『週刊少年サンデー(주간소년선데이)』에 연재되기 시작한 아다치 미츠루의 스포츠 소년만화 [터치]는 일본만화 사상 최초로 단행본 발행부수 5천만부를 달성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아다치 미츠루를 일본의 국민적 만화가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1980년대 일본에서 [터치]의 엄청난 인기와 그 여파는 그야말로 하나의 문화현상과도 같았다.
후지TV에서 원작의 연재가 계속 중이던 1985년 3월 24일에 시작하여 연재가 종료(86년)된 후인 1987년 3월 22일까지 전101화로 방영한 애니메이션 タッチ(TOUCH)는 1985년 12월 22일 방송에서 31.9%의 시청률을 내었는데 이것은 애니왕국인 일본에서 지금까지의 TV 애니메이션 전체 시청률 순위 10위권 안에 드는 기록이다.
タッチ(터치)는 방송 전체 평균 시청률 20%가 넘는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같은 시간대의 경쟁 프로그램이었던 「updown 퀴즈」(마이니치 방송 제작. 마이니치계), 「깜짝 일본 신기록」(요미우리 TV 제작· 니혼TV계), 「세계일주 주사위 게임」(아사히 방송 제작· 아사히계)등이 종료되는데 일조를 하였다고 한다.
タッチ(TOUCH)의 주제가를 불러 큰 인기를 누렸던 이와사키 요시미(1961년생)
이와사키 요시미(岩崎良美)가 부른 애니메이션 1기 오프닝송인 タッチ[탓찌]는 당시의 대히트송으로 현재까지도 일본인들이 즐겨 부르는 애창곡 중 하나이기도 하다.
터치1 : 등번호 없는 에이스(86) / 터치2 : 이별의 선물(86) / 터치3 : 네가 지나간 뒤에(87)
비교적 원작에 충실한 내용인 TV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는 가운데 원작의 내용을 조금씩 각색하여 제작된 극장판 애니메이션 세편도 모두 흥행에 성공하였다.
원작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이러한 열광적인 인기의 여파로 이와사키 요시미가 부른 TV 애니매이션 2기 엔딩송인 靑春[세이슌]이 1986년 봄의 선발 고시엔 대회(甲子園選抜大会) 입장행진곡으로 사용되었으며 [터치]의 주인공인 타츠야와 미나미는 제58회 고시엔 대회 선전 포스터의 표지모델로 나오게 된다.
靑 春
タッチ 2nd ED / 岩崎良美
만화 [터치]에서 타츠야가 고시엔 출장을 결정지은 해가 바로 1986년이다.
같은 해 3월에는 [터치]의 히로인인 아사쿠라 미나미(浅倉 南)의 이미지걸을 뽑는 '미스 南(미나미) 콘테스트'가 개최되기도 했었다. 이 콘테스트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아사쿠라 아키(浅倉亜季)는 그해 5월 TV에서 절찬리에 방영 중이던 애니메이션 タッチ(터치)의 삽입곡인 南の風-夏少女(남풍-여름소녀)를 시작으로 陽あたり良好!(햇살이 좋아!)의 오프닝송 등 아다치 미츠루 원작의 애니메이션 OST를 다수 부르게 된다. 그리고 1987년도에는 후지TV에서 실사 드라마로 제작된 'タッチ'에서 아사쿠라 미나미역으로 캐스팅 되기도 했다.
아사쿠라 아키는 1968년생으로 만화 속 미나미의 출생연도와 같다.(물론 타츠야도 동갑)
南の風-夏少女
タッチ OST 浅倉亜季
아사쿠라 아키의 본명은 오오쿠라 아키(大倉亜季)인데 콘테스트 이후 80년대 후반 일본에서 아이돌로 활약하며 사용한 아사쿠라(浅倉)라는 미나미의 성을 딴 예명은 바로 아다치 미츠루가 붙여준 것이라 한다.
[터치]의 그 대단한 인기와 함께 히로인 아사쿠라 미나미가 활약을 펼치는 스포츠 종목인 리듬체조도 일반대중의 주목을 끌게 되었다. 그 당시만 해도 리듬체조는 대부분의 일본인들에게 그 용어조차 생소한 비인기 스포츠였지만 [터치]의 빅히트로 인해 널리 알려졌다.
[터치]가 연재되기 시작한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남자 운동부 학생이라면 누구나 스포츠형의 매우 짧은 헤어스타일을 가져야 했었다. 그런데 [터치]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면서 만화 속 장발의 고교 야구선수인 우에스기 타츠야나 닛타 아키오처럼 긴 머리로 고시엔 무대에 오르는 학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학생과 학부모의 반발로 헤어스타일에 대한 규제가 점차 약화된 것이다.
그리고 제일 처음 언급했듯이 '우에스기 타츠야' 선수의 어머니처럼 80년대 후반에 자녀를 출산한 부모들 중엔 자신의 아이에게 [터치]에 등장하는 세 주역인 '타츠야', '카즈야', '미나미'의 이름을 붙여주는 사람들도 많았다.
60-70년대 일본 스포츠 소년만화계의 주된 정서는 피 터지는 노력과 불굴의 근성으로 표현되는 열혈정신이었다. 이것은 전후 국가의 고속성장에 총력을 기울이던 그 시절 일본 사회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그런 뼈를 깍는 고통을 감내하며 자신을 발전시키는 야구선수들의 열혈정신은 그 당시 일본 프로야구와 고교야구의 실제 모습이기도 했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전설적인 홈런왕 왕정치(王 貞治, 오오 사다하루)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아라카와 코치가 보는 앞에서 일본도로 종이를 무수히 베고 있는 왕정치의 훈련장면을 일본 호치신문에서 보도했는데,이 자료가 도쿄돔 야구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홈런왕 왕정치의 비밀이 밝혀지다 - OhmyNews International(2006.12.26) https://english.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menu=a10800&no=336261&rel_no=2
꼬마 타츠야와 카즈야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타자 왕정치의 팬이었다.
아다치 미츠루의 [터치]는 그 당시까지 이어져온 바로 그 땀과 눈물, 불굴의 정신을 강조하는 60-70년대 스포츠 소년만화의 열혈정서를 단절시켜 버린 작품이었다. 그 시절 만화독자들에게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던 그의 작품 [터치]는 소녀(순정)만화적 감성을 가득 담아내고 있는 고교 야구만화였기 때문이다.
고교야구가 소재이긴 하지만 야구 자체보다는 고교생들의 일상적인 모습들이 잔잔히 그려지고, 승리를 향해 타오르는 집념만이 아닌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사랑의 이야기가 상당한 비중으로 다루어진 이 새로운 모습의 만화에 과도한 열혈정서으로 점철되었던 그 이전의 고교 야구만화만 보아오던 독자들은 남녀불문 열광적인 호응을 보냈던 것이다.
그 시절 실제 일본의 야구계에서 그 무조건적인 노력과 열정만을 강조하던 근대식의 근성야구에서 벗어나 이론을 바탕으로 한 현대적이고 과학적 연습방법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 역시 80년대부터였다. 60-70년대의 지속적이고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80년대의 일본은 이제 미국 다음가는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이 되어 있었고, 무조건적인 열혈정신에 대한 피로감은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기를 부추겼다.
아다치 미츠루의 스포츠 소년만화 [터치]는 단지 일본 소년만화계에 한 획을 그은 역사적인 만화일 뿐만이 아니라, 1980년대 일본의 변화하는 사회 분위기와 야구에 대한 의식 등도 아울러 담아내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980년대에 이토록 대단한 인기를 구가했던 [터치]의 영향력은 비단 80년대에만 머문 것이 아니라 이후로도 꾸준히 지속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여전하다. 원작의 연재와 애니메이션 방송은 모두 종료되었지만 이미 일본의 국민적 작품이 된 [터치]는 TV 애니메이션이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여러 매체들을 통해 반복적으로, 그러면서도 인기리에 계속해서 방영되었다.
바로 이 점이 일본과 한국의 아다치 팬층 간 괴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다치가 [터치]를 연재하던 시절에 일본의 팬층과 한국의 팬층(주로 70년대생)은 거의 비슷했지만 일본에선 [터치]가 국민적인 만화로서 새로운 세대들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되어진 반면 한국에선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작만화가 종료된지 12년이나 지난 1998년도엔 원작 만화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내용의 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매이션(OVA) 「터치 Miss Lonely Yesterday 그 후로 너는…」이 제작되어 TV스페셜(「금요일 로드쇼」)로 방영되었으며, 3년 뒤인 2001년에는 다시 이어지는 내용의 「터치 CROSS ROAD~바람의 행방∼」이 제작되어 역시 TV스페셜로 방영되었다.
전편은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여전히 미적지근한 타츠야와 미나미의 관계를 정리하는 내용이고, 후편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각자 자신의 길을 개척해가는 두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특히 타츠야가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너리그 생활을 하는 내용의 후편은 당시 메이저리그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던 '노모 히데오'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터치]에서 타츠야와 배터리를 이루었던 마츠다이라 코타로를 주인공으로 한 「甲子園出場から20年後の世界(고시엔 출장으로부터 20년 후의 세계)」라는 소설이 출판되기도 했는데, 고교야구 감독이 되어있는 코타로가 고교시절을 회상하는 내용, 코타로의 경기를 타츠야와 미나미가 관전하는 내용 등이 나온다고 한다.
2005년도에는 이누도 잇신이 메가폰을 잡고, 일본의 톱 아이돌 스타 나가사와 마사미를 기용한 실사 영화가 제작되어 15억엔이 넘는 흥행을 거두기도 했다.
영화「TOUCH」에서 아사쿠라 미나미 역을 맡은 長澤まさみ(나가사와 마사미, 1987년생)
일단 국민만화 [터치]가 실사 영화화 된다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화제가 되었지만, 트렌디 영화는 만들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의 이누도 잇신이 감독을 맡았다는 사실도 영화팬들의 주목을 끌었고(이누도 잇신은 나가사와 마사미가 미나미역에 캐스팅 되었다는 말을 듣고는 감독직을 숨도 안 쉬고 수락했다고 한다. ㅡ,.ㅡ), 우에스기 형제역을 실제 쌍둥이 배우인 사이토 쇼타(타츠야역)와 케이타(카즈야역) 형제가 맡았던 것도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이와사키 요시미가 불렀던 애니 1기 오프닝송 '터치'가 리메이크 되어 이 영화의 OST로 사용되었는데, 그 리메이크곡을 부른 가수가 한국소녀 '윤하(1988년생)'라는 것 때문에 한국의 매체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タッチ
(Touch, 2005) OST ユンナ(윤하)
그러나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터치]의 영향력은 단지 [터치]라는 단일 콘텐츠 그 자체적인 것에 국한된 것만이 아니었다.
일본의 인기 TV드라마였던「롱 버케이션」(1996), 「천국에 제일 가까운 남자」(1999), 「노다메 칸타빌레」(2006). 이상의 작품들에는 공통되는 것이 있다. 바로 작 중에서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터치]의 히로인인 浅倉 南(아사쿠라 미나미)가 언급된다는 점이다.
일단「롱 버케이션」제1화에선 여주인공인 하야마 미나미(야마구치 토모코)가 남자주인공 세나 히데토시(기무라 타쿠야)와의 대화 중에서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터치]와 그 히로인인 아사쿠라 미나미를 대놓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결혼했으니 아사쿠라 미나미죠..
그래요, 만화. 터치!!
결혼식 당일, 신랑이 되어야 할 아사쿠라에게 차여 버린 무명 3류모델 하야마 미나미는 무산된 결혼으로 인해 머물 곳마저 없어졌다. 다급해진 미나미는 아사쿠라를 기다린다는 명목으로 아사쿠라의 룸 메이트였던 세나의 집에 얹혀 살 계획을 세우는데, 위의 장면에서 미나미는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터치]와 관련하여 자신의 이름으로 세나에게 농담을 걸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선 여성이 결혼하게 되면 보통 자신의 이름에 남편의 성을 붙이는데, '롱 버케이션'이란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의 성명(姓名)은 '하야마 미나미'이지만 '아사쿠라'라는 성(姓)을 가진 남자와 결혼하면 하야마 미나미라는 성명이 [터치]의 히로인인 '아사쿠라 미나미'와 동성동명(同姓同名)이 되는 것이다.
자신의 농담에 세나가 갸우뚱하자 '아사쿠라 미나미'를 당연히 알고 있지 않느냐는 식으로 말하는 하야마 미나미, 그러자 곧바로 상대가 만화주인공 이름으로 농담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채는 세나. 이런 장면들은 일본인들에게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터치]가 누구나가 아는 국민만화 수준의 작품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가늠하게 해준다.
* 롱 버케이션(ロングバケション, Long Vacation)은 90년대 중후반 일본의 대표적인 트렌디 드라마로 당시 젊은 여성들사이에서 일명 '롱바케 현상'을 일으킨 인기절정의 드라마였으며 각본을 담당한 키타가와 에리코는 일본에서 '연애드라마의 신'이라 불리고 있다. 역대(1996~2006) 일본 드라마 시청률 순위에서 5위에 오른 롱 버케이션은 그 최종회에서 36.7%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였고 주제가 ‘La·La·La Love Song' 또한 그 시기 대히트송이었다.
그리고「노다메 칸타빌레」제3화에선 여주인공인 노다 메구미(우에노 주리)가 남자주인공인 치아키 신이치(타마키 히로키)앞에서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터치]의 히로인인 아사쿠라 미나미를 직접 흉내 내는 장면이 나온다.
자.. 잠깐! 너 뭐야, 그게!! 야구부 매니저??
마스코트 걸이잖아.
흐으~ 미나미짱이에용~
* 짱(ちゃん) : 접미어로 명사에 붙어 친밀감을 나타내는 호칭
위의 장면은 노다메가 오케스트라 연습을 끝내고 나온 애인 치아키에게 수건과 간식을 챙겨주는 모습이다. 치아키를 열렬히 서포트하는 노다메의 모습을 보고 치아키를 흠모(?)하고 있던 마쓰미(수세미 헤어스타일을 한 남자)가 지금 뭐 야구부 매니저 흉내를 내는 거냐고 못마땅하게 말하자, 노다메는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터치]에서 메이세이고 야구부 매니저인 아사쿠라 미나미의 흉내를 내며 답하고 있는 것이다.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터치]는 연재가 종료된지 20년이 지났지만 일본인들에게 사랑하는 자신의 남자를 위해 헌신하는 여성의 대명사로 인식되는 것은 여전히 [터치]의 히로인인 '아사쿠라 미나미'임을 짐작하게 해주는 장면이다.
* 노다메 칸타빌레(のだめカンタビレ, Nodame Cantabile)는 어렵게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세계를 코믹하면서도 훌륭하게 그려내 2011년 현재 총 발행부수는 2,600만부(권당 130만부)를 자랑하고 있는 일본의 여류만화가 니노미야 토모코의 인기만화인 [노다메 칸타빌레]를 실사화 드라마로 만든 작품이다. 2006년 하반기에 만들어져 일본은 물론 국내의 일드매니아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일본에선 '노다메 칸타빌레'에 쓰인 곡들이 들어간 클래식 음반이 엄청나게 팔려나갔고, 드라마가 방영되던 당시 베토벤 7번 교향곡은 휴대폰 벨소리로 일본 전역에서 울려댔다고 한다.
「천국에 제일 가까운 남자」에선 '아사쿠라 미나미'라는 이름을 가진 버스가이드가 등장하는데 이것은 오카 히데키역의 하카마다 요시히코가 엄청난 아다치 미츠루의 팬인 것과 관계되어 붙여진 배역명이라고 한다.
2008년도엔 4월 20일부터 TBS에서 전지현과 차태현 주연의 한국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리메이크해서 방영한「엽기적인 그녀」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선 원작과는 전혀 관련도 없는 주조연급의 여성캐릭터가 있다. 남자주인공인 사부로(쿠사나기 츠요시)의 '소꿉친구'로 극중에서 사부로를 괴롭히는(?) 엽기적인 그녀(다나카 레나)와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캐릭터인 아사쿠라 미나미(마츠시타 나오)이다.
(탓짱 = 타츠야, 캇짱 = 카즈야, 뚱뚱한 포수 = 코타로)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터치]의 히로인과 동성동명인 '아사쿠라 미나미'가 아예 유사한 캐릭터 설정을 가지고 드라마의 주요배역으로 나온 것이다. [터치]의 히로인 아사쿠라 미나미는 작품이 종료된 지 20년도 넘는 세월을 뛰어넘어 2008년도에 제작된, 게다가 실제 원작과는 전혀 연관도 없는 드라마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에서 아사쿠라 미나미역을 맡은 松下奈緒(마츠시타 나오, 1985년생)
고교 야구만화 하면 떠오르는 것은? (출전 : 인터넷 태그 목록) 위의 조사 리포트는 일본 [Business Media 誠]에 2009년 8월 7일자에 실린 것으로 다음 날인 8월 8일에 개막한 여름 고시엔과 관련한 기사내용이다. 역시나 [터치]가 23.9%로 15.1%의 [메이저]에 큰 포인트 차를 벌리며 1위를 차지했다. 아쉽게도 [H2]는 고작 2.2%로 7위이다.
현재 연재 중인 [크로스게임]도 1.9%로 [H2]에 이은 8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순위권 안에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만 총 세 작품인 셈이다. 즉, 일본의 만화독자들은 '고교 야구만화'하면 아다치 미츠루를 떠올린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 이유는 역시나 '터치현상'의 여파라 할 수 있겠고..
관련기사 : 調査リポート 高校野球のマンガと聞いて、思い浮かべる作品は? 2009年08月07日 13時42分 UPDATE [Business Media 誠]
( https://bizmakoto.jp/makoto/articles/0908/07/news042.html )
2009년 제81회 선발 고시엔 대회 경기 중 'タッチ'가 응원가로 흘러나오고 있다.
33권 132p
현재 연재중인 [MIX]에서 타치바나 오토미가 오빠를 위해 합주부에서 연습하고 있는 것도 'タッチ'
아다치 미츠루의 [터치]는 이미 1986년에 연재가 종료된 작품이지만 팬들에겐 여전히 진행형이다. 일본의 각종 미디어 매체를 통해 [터치] 관련 프로그램들은 꾸준하고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있으며 또한 창조적인 형태로 발전하여 나타나기도 한다. '터치현상'과 그 파급효과는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터치]가 연재되던 그 시절의 광팬 중엔 현재 미디어 계통에서 일을 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직접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저 [터치]에 대한 추억을 가슴에 안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팬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물론 걔 중에는 이미 이 글의 첫머리에서 언급했듯 우에스기 타츠야 선수의 부모처럼 '우에스기'라는 성을 가진 특권(?)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고..
그렇지만 [터치]라는 작품이 단지 1980년대 [터치]에 열광하며 자랐던 그 시절의 중고교생들에 의한 향수 같은 것으로 머물고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은 최근에도 종종 보여지는 각종 만화관련 통계들을 통해 충분히 증명된다. 비록 80년대 만큼의 파괴력을 내지 못하는 것이야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긴 하지만 말이다.
[터치]는 청춘의 열정과 순수한 감성 표현을 테마로 하고 있는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들 중에서도 사춘기의 힘겨운 과제들에 대해 가장 포괄적이면서도 밀도 있게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터치]는 그저 잘 만들어진 훌륭한 스포츠 소년만화 정도에 그치는 작품이 아니라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까지 담아내고 있는 뛰어난 작품으로 만화사적으로도 여러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물론 [터치]의 배경이 30여년 전의, 그것도 일본 사회의 정서라 근래의 한국독자들 중엔 감상에 있어 약간의 껄끄러움을 느낄 이도 적지는 않겠지만, 그러나 그런 사소한 부분을 극복하고 좀더 깊이 있게 이 작품에 접근할 수 있다면 문학작품에 필적하는 소년만화의 고전 [터치]를 제대로 만나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내용참조 : あだち充 - Wikipedia / タッチ (漫画) - Wikipedia
저만 재미없었나요 ㅋㅋ
저는 둘다 비슷한시기에 봐서 그런지 터치를 더 좋아합니다 ㅎㅎ
윤하가 부른 터치도 노래방가면 가끔 한번씩 부르곤 하네요
엄청난 자료네요. 정성에 추천 드립니다
직접 작성하신 글인가요?ㅎㅎ 알던 얘기도 많긴 합니다만 너무 정리를 잘해놔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청춘이라는 노래 오랜만에 들으니 참 좋네요ㅎㅎㅎ
엄청난 고퀄리티 자료ㄷㄷ
좋은 글이다. 직접 쓴 글인 가요?
메론맛참외 // H2도 좋은 작품이지만.. 역시나 저도 터치네요..
2pac4eva // 감사합니다. 그저 좋아하면 이렇게 되더라구요. ㅎㅎ
알묘 // 네.
ㅎㅎ 세이슌.. 좋죠. 가끔 출근길에 틀기도 합니다.
야구초심자 // 으.. 고퀄까진 모르겠고.. 정성은 다했습니다.. (_ _);;
붕어빵 // 네
아다치 완전 좋죠
하라 히데노리도 아시면 좀 부탁드립니다
아다치 작품에 대해서 이정도로 디테일하게 정리한 자료는 처음인듯.
안그래도 아사쿠라 미나미 이야기 보면서 댓글에 롱바케 이야기를 써야지 하면서 내려왔는데 언급해놓으셨네요. 전 롱바케를 먼저 보고 터치를 접한지라, 처음에 미나미가 세나에게 던지는 농담이 뭔지 몰랐었는데, 우연히 터치를 보고 다시 한번 더 롱바케를 보니까 그제서야 이해가 되더군요.
근데 아무리 그래도 전 마지막에 아련함이 좀 더 남는 H2를..ㅋㅋ
터치는 충격적이지만 초반에 동생을 제거하고 시작한게 러브라인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되서 편하게 봤어요. h2는 미적지근한게 그냥 짜증만 나서 대충 보고말았고요
헐 펌글이 아니라니.. 엄청난 정성글이었네요 개취로 H2를 더 좋아하지만 터치는 정말 일본 국민만화죠 잘 읽었습니다
매년 여름이면 터치랑 h2 정주행하는데..볼때마다 잼있어요
근데 믹스는 한국서못보나요 안나오던데
추천합니다. 정리 정말 잘해 놓으셨네요
헐 본인이 이걸 다 작성 ㄷ ㄷ
KiaKiaKia// 단행본 정발중인데 요즘 안나오나요?
와 직접 쓰신거에여? 어디 뭐 기고된 글인줄 ㄷㄷ
이 정도 덕력은 어디서 나오나요? 일단 추천
와 지금까지 한국에서 작성된 터치에 대한 글 중 최고네요
안 그래도 며칠 전에 친구와 H2와 터치로 논쟁 붙었었는데...
전 터치 파, 제 친구는 H2파였거든요
정확히 말하면 전 러프가 최고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터치와 H2 중엔 터치가 더 완성도가 높다고 봐요
아무튼 이런 글 정도면 블로그에서 만화에 대한 글들 연재하면 좋겠어요. 종종 찾아가서 읽고 싶어요
미국과 일본의 부러운점은
저런 작품 하나 터지면 파생작들이 어마무시하게 생산된다는거...
우리는 작품하나 흥행하면 그걸로 끝인경우가 많은데,
미일은 파생작들이 많이 재생산되어서
'그 이후는 어떨까? 그 캐릭터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와 같은
작품보고 난 후의 기본적인 궁금증까지 충족시켜주는 맛이 정말 부러움
ㅊㅊ 할말은 많은데..글이 안도와주네요...ㅜㅜ.
저는 러프 - H2 - 터치 순으로 봐서 아다치 감성을 가장 먼저 느낀 러프를 최고로 칩니다.
터치를 제일 마지막에 보기도 했고 비현실적인 아이돌과의 썸, 시대상의 괴리감으로 개인적 파급력은 가장 낮습니다만 좋은 작품임에는 틀림없죠.
아다치 미츠루 만화는 자기복제가 많아서 제일 처음 본 만화가 가장 명작이다는 평이 많죠.. 저는 H2를 터치보다 먼저 봤음에도 터치를 더 좋아합니다. 피규어도 일본 구매대행으로 구할정도로..ㅎㅎ 직접쓰신글이라면 상당히 예전에 쓰신듯 싶네요. 크로스게임이 연재중이라고 표현하신걸로 봐서
https://youtu.be/XrCDioTvoEU
여기서 본문에 언급된 1986년 선발대회 입장곡 청춘이 나옵니다.(2분부터)
글 잘 읽었습니다. ㅎ 10년 전쯤에 비슷한 글을 어느 블로그에서 많이 봤었는데, 그 분이신가보네요. 필력이 상당하셔서 고딩 때 매번 애독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히카리에 대한 변론글이 꽤나 인상깊었는데.
저는 h2를 보고 터치를 보게 되서 인지... 터치가 재밌기는 하지만 h2보단 못하단 느낌과 조금 자기복제 라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물론 작품순서상 반대지만)
반대로 터치를 보고 h2를 본사람들은 h2에 그런 감정을 느끼나 보네요...
저도 터치가 훨 좋앗던걸로 기억합니다. 여주인공이 터치가 더 예뻐서
h2를 더 좋아하지만 터치도 인생만화
아다치는 거를타선이 없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미유끼 까지 본 사람은 많지 않겠죠? ㅎㅎ.....
어릴적 일본 위성 BS2에서 방송으로 해줘서 자주 봤었네요.
미유끼~유어 마이 엔젤.....
그래서 고시엔 박물관에 미나미가 메인으로
걸려있는 거군요 ㅋ 미나미 아역이 나코라는거
듣고 영화도 보고싶어짐..ㅋㅋ
제 생각엔 h2나 터치나 둘 중 먼저 본걸 좋아하게 되는 느낌.. 나중에 본건 뭔가 반복같이 느껴져서...
아다치 여주인공 보고 누구랑 닮았다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송혜교랑 이미지가 좀 비슷하네요
뭘 먼저 봤는지에 대한 차이라고 생각해요
일본은 터치를 먼저, 한국은 H2를 먼저
저도 H2를 먼저 봐서 H2
개인적인 느낌은 H2의 심리묘사가 좀 도 마음에 듭니다, 터치는 좀 더 어려운 느낌이고 H2가 좀 더 직관적입니다.
좋은글 잘읽엇습니다. 전 크로스게임 팬입니다
재미는 h2 터치 러프가 더 재밋는데 이상하게 크로스게임이 더 끌리네요. 그림체가 깔끔해서그런가.
일본의 시대적 캐릭터가,
60년대 아톰
70년대 내일의 죠
80년대 타츠야
90년대 이나중탁구부
라고 할 수 있어요
고도성장기를 지나오면서 허탈해진 일본의 중년들이 가진 특유의 우유부단함과 열혈에 대한 피로감 같은 게 타츠야에 투영되어 있죠
한 18년전에 열독하던 코믹스들을 떠올리며 많은 공감합니다
정성글 추천드려요 터치보다 h2를 먼저접해 저의 베스트는 h2네요 히로의 파트너를 두고 동생과 진지하게 토론했던 생각이 납니다 ㅎ
92년 무렵에 부산 쪽에서는 역시나 손바닥만한 해적판이 먼저 돌았는데 (한하늘, 한바다, 우시내 버전) 처음에는 친구들이 사서 볼 때 시큰둥하다 나중에는 이거 다음 권 언제 번역되냐고 간절히 기다리게 되던... 비록 TV 너머지만 어쨌거나 현실의 연예인에게도 못느껴봤던 팬심을 만화 캐릭터인 미나미에게서 달뜨는 감정의 연심을 느낄 줄은 몰랐습니다. 에피소드별 표지에서 미나미만 골라서 스크랩할 정도였던...
그러고는 바로 오렌지 로드 2인가 3라는 버전의 미유키, 러프를 접하면서 아다치 미츠루에 대해서는 두 손 두 발 다 들고 제 인생 최고의 만화 작가로 영접했...
해적판에서 주인공 형제의 이름이 하늘과 바다였죠 그래서 나증에 아이 이름을 하늘로 지어야지 생각했던 적도 있었는데... 실제 우에스기 타츠야가 있었다니 재밌네요
어쨌거나 터치의 만화사적 대 전환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겠죠. 스포츠와 청춘 드라마의 결합, 그리고 야구와 승리에만 몰두하는 선수에서 스포츠 외의 다른 감정과 일상을 갖고 사는 주인공들.
거기에 '사실은 그 녀석도 좋은 녀석이었어'의 원형 혹은 전형을 만들어냈다고도 일컬어지니... 그 악랄했던 야구부 감독 대행 카시와바 코치가 연재 당시 일본에서는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한국에선 h2 아닙니꽈 라고 h2를 먼저 접했기에 그리 생각해봅니다 ㅎㅎ
일본여행 혼자할때 몇일을 버낸 도쿄의 미나미센쥬쪽 조그만한 호텔의 카운터를 보던 쌍둥이 형제 이름이 카즈미와 타츠야 였습니다. 원래 카즈야 였는데 연재중에 죽어서 이름을 바꾼거라고 하더군요ㅎㅎ
터치가 저도 더 좋음...
우와 정성글 잘봤습니다
[리플수정]아다치 영향은 이국인 우리나라 음악이나 드라마에도 영향미쳤죠 델리스파이스 고백이나 응답하라씨리즈 특히 응사 같이. 일본만화가중 가장 우리정서에 맞는 작가라 생각해요
하늘 바다 시내로 봤던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아직 일본식 원명을 기억할 수가 없네요
크로스게임은 정말 재밌게본 기억이 있네요
어릴때 만약 결혼해서 쌍둥이가 태어나면 하늘과 바다로 이름을 지으려 했었죠~
잘 읽었습니다. 저도 아다치 광팬이라 반갑네요~
아다치는 제 인생작가입니다. H2로 만화에 입문했고 터치와 러프로 아다치광팬이되었으며.. 덕분에 저희집엔 아다치 만화책 일본어판이 거의 다 있게 되었죠.
닉은 히로지만, 아다치 작품중에 터치를 제일 좋아합니다. H2가 훨씬 세련되고, 연애 감정에 대한 묘사가 디테일하고 공감이 더 가지만... 터치는 뭔가 짠하고 아련하게 만드는 것이 있어서 아다치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합니다.
터치 h2 러프는 몇번을 봐도 감동이에요
크로스 게임도 좋더군요 만화책보다는 애니로 볼때가 더 좋았어요
저도 H2를 먼저봐서 H2가 더 좋지만 다 재밌죠
제가 12~13년전에 사회인야구 하던 시절인데 그팀 감독님 자녀가 딸,아들 남매 였는데 딸이 엄지 아들이 까치 라는걸 듣고 ㅡ.ㅡ 이런 표정 지었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나라는 H2가 더 인기있어서 좀 그랬는데 전 역시 터치입니다~^^
말로만 듣던 터치군요!!
아직 터치라는 만화 읽지는 못했지만 스크랩하고 추천날립니다!!!
정말 보고싶은 만화네요...ㅎㅎ
이상하게 다들 재밌다고 하는데 저한테만 별 감흥이 없어서 신기했던 만화
다인애비 // 간혹가다 무관한 매체 속에서 아다치 관련 것들이 튀어나오면 왠지 흐뭇해지더라구요.
H2도 정말 재미나는 작품이죠. 읽어가는 재미가 넘칩니다.
라이자 // 감사합니다.
피자마요빵 // 어라라.. 러프는요?
파우가솔 // 감사합니다.
헝글네임드 // 한번에 쓰여진 글이 아닙니다. ^^;
천일풍운 // 말씀 안하셔도 왠지 알 거 같습니다. ^^*
마지막환상 // 전 터치를 가장 먼저 봤지만 최고작은 러프로 봅니다. ^^
아다치 작품 중에선 러프가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사랑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기도 하고요.
블루아크 // 오홋.. 잘봤습니다.
히까리에 대한 변명글을 언급하시는 걸로 보아 님이 말하는 그 블로거가 저 맞는듯요.^^;
까탈레나 // 크로스게임도 재밌는 작품이죠.
(물론 전 많이 까기도 했습니다만.. 워낙에 아다치를 애정해서 그런 거고요..^^;)
그림체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더 깔끔해지는 거 같습니다. 글고 아다치의 나이와는 반대로 왠지 그만큼이나 인물들의 동안화가 더 진행되는 거 같기도 하고..
하록선정 // ㅎㅎㅎ 연재 당시에 상당한 파이어가 있었던 주제긴 했죠.
안녕요정 // 말로만 듣던.. 이라니요.. ㅜㅜ
식윤RanomA탱율팁] // 핸드북 크기의 해적판, 한하늘, 한바다, 우시내..
저랑 비슷한 연배신듯요. 게다가 스크랩이라니.. 제 이야기인줄요. ㅎㅎㅎ
저는 카시와바 에이지로에 대해선 그냥 터치의 또다른 주인공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ulersN // 네 반갑습니다. 광팬님 ㅎㅎ
정식출간전에 해적판이라고 하죠. 정식라이센스 없이 무단으로 번역출간했던적이 있었죠. 90년대 중반인가에 한번 출간했었는데 완결은 못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처음 봤었는데 인기를 별로 못끌었죠. 그림체도 잘그린거 같지 않고(당시는 시티헌터나 북두의 권 드래곤볼이 인기끌때라) 스포츠물이기도 했고 초반엔 주인공이 능력도 별로 없어보였던게 크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아다치는 남녀간의 애틋한 감정선을 잘그려내는거 같아요. 미유키도 관심이 없었는데 애니를 우연하게 보고나서 보게되니 터치의 구조가 이미 완성되어있었던거 같더군요.
일주매 // 전 일어를 못해서 일판은 구할 생각을 못했네요.
그래도 어느샌가 해적판부터 정발판, 소장판까지는 책장에 꽂혀있군요.
터치 여주인공 모티브가 일본의 전설적인 아이도루 마츠다 세이코라고 하더군요
이름도 '미나미' 일하는 카페 이름도 '남풍'
세이코 대표곡 '푸른 산호초' 가사에서 따온 거라고..
킹무위키에서 본 기억이 ...
비슷한 댓글내용이 많아서 그냥 포괄적으로 답글을 드리자면..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중에서 드라마적으로 가장 감동한 작품은 '터치'였습니다.
터치만이 다루는 주제라든지 스토리텔링이라든지.. 말이죠.
'러프'에 대해선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요? 아다치 만화 그 자체인 작품이라고 할까요?
그냥 완벽합니다.
그렇지만 만화적 재미를 따지자면 'H2'를 최고라 여깁니다.
80년대의 전성기를 재현해 보고싶은 90년대 아다치의 몸부림도 처절히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서 제 나름 아다치 만화 체계에서 정리한 도식은 이렇습니다.
터치 - 아다치 미츠루의 대표작, 최고의 드라마
러프 - 아다치 미츠루의 최고작, 완벽한 완성도
H2- 아다치 미츠루의 정리작, 최고의 연출력
GreenDay // 하라의 만화를 알기만 하겠습니까? 좋아합니다.
그래도 하라글은 하라빠가 쓰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저도 보고싶고..
아다치빠가 아다치 글을 애정으로 쓰면 어떻게 되는 지를 님은 지금 보신 거에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리플수정]캬...추억이..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ㅊㅊ
어릴적 해적판으로 봤을때...
이름들이 하늘, 바다, 시내였는데...
와 정말 엄청난 글이네요 본인이 직접 쓰신거라니...어디 투고된 글인줄...
아디치 광팬으로 정말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직접 쓰신 거에요? ㅎㄷㄷㄷ
추천 박고 갑니다.
[리플수정]좋은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한창 아다치 작품에 삐져있있을때가 생각나네요 저도 h2를 먼저 접해서인지 h2가 애정이 더 남더라구요^^ 크로스게임까지 정독했고 다음 작품 나왔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이제 시간이안되 보기 힘들어지네요 ㅠ
[리플수정]아다치 미츠루 팬으로서 이런 정성글은 추천. 저는 H2 러프 터치 순서대로 봐서 그런지 애정도도 그 순서대로 굳어졌어요 ㅎㅎ
저랑 같이 동거 중인 일본인 룸메 이름이 미나미(南). 아버지가 터치 팬이셨대요. ㅎㅎㅎ
크로스게임까지 소장했다가 작년에 친한 누나한테 모두 입양보내저로서는 추억과 아쉬움이 함께 솟는글이네요.
감사와 추천보냅니다.
우와 처음에는 예전에 본 글이네 하면서 읽다가, 더 새로운 글이 나와 정독했네요. 근데 직접 쓰신 글이라니. 대단하십니다. 저는 아다치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라 그런가 모든 작품이 다 좋아요.
매번 볼 때마다 어 예전에는 이걸 왜 못봤지 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터치만 해도 20번 넘게 봤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까먹고 다시 보는 경우도 있겠지만 ㅎㅎ 터치 애니는 아직도 못보고 있는 중.
덕분에 정성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첫사랑 미나미
한국에서나 h2가 터치에 비벼보는거죠 일본에서는 넘사벽 수준...
H2를 먼저 접했는데 터치가 더 좋아요. 솔직히 완성도와 세련도는 h2가 훨 나은데, 터치는 뭐랄까 좀 덜 다듬어졌지만 더 풋풋하고 성찰이 더 진하다는 느낌. H2는 남녀간 밀당도 좀 짜증나기도 하고. ㅋ
전 반대로 터치를 먼저 접했지만 h2쪽이 몇배는 좋았네요.
터치는 풋풋하긴하지만 질질 끌기도하고 상황도 작위적인게 많음. 반면 h2는 완성도 높아 좋았습니다.
H2를 너무 재밌게 봐서 그런지 야구만화하면 H2가 먼저 떠오르네요~
터치는 고시엔을 너무 흐지부지하게 끝내서 좀 아쉬웠습니다. h2가 좀 더 세련된 느낌으로 보여지네요.
덕력 못지않게 필력이 훌륭하십니다 ㄷㄷㄷ
풋풋,아련하고 긴 여운을 느끼는 작품들이죠
너무 과해서 후유증도 좀 있고 ㅎ
이양반 작품도 매우 좋아하고 하라 히데노리의 작품도
꽤나 재밌게 봤던 추억이 있네요
덕분에 나의 그시절로 잠깐 되돌아가봤습니다 ㅎ
정성글 추천드립니다
아다치 3대작에 대한 호응도, 특히 H2와 터치의 선호도에 대한 문제는
정말 상당히 복잡하고 다양한 이유와 조건들이 혼재합니다.
제대로 이야기 해보자면 상당히 길어질 듯한데.. 음..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신 수많은 분들의 고마운 마움에 몇자 더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각 작품의 이야기 소재에서의 선호가 나뉠 수도 있고,
또는 연출과 그림의 세련됨을 따져 선호를 가질 수도 있고,
막연히 말로 표현 못하지만 그저 좋은 마음으로 선호할 수도 있죠.
이상의 지극히 개인적인 선호의 문제는 그냥 차치하죠.
좋고 싫고는 따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요.
큰 틀에서 세대별로 호응도와 선호를 구분해보면 대충 이렇습니다.
'터치같은' 만화를 처음 맞닥뜨린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의 차이.
(터치같은 만화라 함은 소녀만화적 정서를 지닌 스포츠 소년만화를 말합니다.)
일본에서 터치가 문화현상과 같은 폭발적인 인기를 끓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이전에는 터치같은 만화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터치의 빅히트 이후 일본의 80년대 소년만화계는
소위 러브코미디라는 소녀만화적 정서의 전성시대를 열게 되죠.
누가 봐도 뻔히 알 수 있습니다.
92년도의 H2가 81년도의 터치보다 좀더 연출이 세련되어졌고, 그림도 깔끔해 졌단 걸..
당연한 겁니다. 아다치 같은 천재작가가 10년동안 얼마나 더 발전을 했겠습니까.
그렇지만 그래봐야 아다치의 고교 야구만화인 H2는
터치로 완성된 아다치식 스포츠 소년만화의 후속일 뿐이었죠.
일본에서 H2를 보는 일반적인 시각은 대충 이런 겁니다.
H2가 아무리 그림이 세련되어졌고 연출이 좀더 뛰어나봤자 터치의 아류일 뿐이란 거.
오리지날리티의 차이.
그리고 이런 시각은 90년대 초에 해적판으로 아다치를 처음 접한
한국의 올드팬층의 주류적인 시각이기도 하죠.
진짜 터치같은 만화를 그땐 처음 봤거든요.
90년대 중반 한국의 일본문화 개방이후 일본만화들이 물밀듯이 밀려올 때,
그러니까 러브코미디가 이미 소년만화의 한 장르로 굳어져 있은 후라
그런 만화들이 수도 없이 들어올 때 H2나 터치를 보게된 이들이 느끼지 못하는,
아니 느낄 수 없는 올드팬들이 지닌 정서가 있습니다.
해적판 터치를 읽고 난 후 아다치에 흠뻑 빠져들었고
이후 실시간으로 연재되는 H2를 바라보던 이들이 가진..
게다가 2000년 이후의 아다치 팬층과 기존의 팬층은 또다른 정서적 차이가 발생되죠.
바로 여성상에 대한 수용성의 문젠데..
이게 또 상당히 복잡해서 따로 글을 하나 쓰기도 했습니다만..
여튼 고전적인 여성상인 미나미와 현대적인 여성상인 히까리나 하루까의 모습도
선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판단이 됩니다.
이 이야긴 다음에 시간이 되면 따로 하겠습니다.
정리하자면..
단순히 무얼 먼저 봤느냐와 같은 동시간대의 문제라면
H2를 더 선호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90년 초에 해적판으로 터치와 만난 이들이라면
H2보다 터치를 선호하는 사람이 좀더 많을 거라는 말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호도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것이기에 정답같은 건 없습니다.
물론 저야 러프가 킹왕짱이지만요. ㅎㅎㅎ
[리플수정]직접 쓰신 글이라니. 정말 멋지네요!
저는 단연 H2파이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아다치 미츠루의 광팬이기 때문에 터치도 좋아합니다.
작가 특유의 그 넘실넘실한 감정들이 진짜 좋아요. 굳이 야구만화가 아니라 청춘만화 하면 아다치 미츠루와 그 고교야구 만화들이 떠오릅니다.
혹시 괜찮으시면 H2나 러프 글도 써주실 수 있을까요?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러프 좋아하시는 군요! 저도 H2와 러프 가장 좋아합니다. 러프의 엔딩씬은 특히 환상적이예요 가장 완벽한 엔딩.
터치로 아다치 광팬이 된후에 h2를 봐서 ..물론 잼나게는 봤지만 큰 감흥은 없었네요~~최애 만화를 이리 다뤄주셔서 정독 했슴다 감사^^
ㅊㅊ
전 여러번 봤지만서도 아직도 제목과 내용이 헷갈립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한번 봐야겠어요.
터치로 아다치 전 작품을 읽은 입장에서 추천을 안할수가 없네요 추천합니다 ㅎ
아다치 만화 보고나서 첨으로 만화로도 애정 감정같은게 느껴지는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특히 터치 러프 h2 는 정말 잼나게 봤구요. 게중엔 러프 엔딩을 넘좋아합니다. 추천드립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전 h2를 먼저보고 터치를 접해 h2 한표입니다만 터치를 보고서도 감탄했죠
[리플수정]ㅎㅎ 전 H2랑 터치 둘다 나중에보고 그 중 터치를 먼저 접해서 그런지 터치에 여운이 더 강하네요;;
간만에 어렸을적 추억이 새록새록하네요 ㅎㅎ
잘봤습니다
후지TV에서 이런저런 애니매이션 순위를 발표 합니다.
온라인상의 중복 투표 라든지, 오타쿠들의 몰표가 아닌
조사 대상도 1억3천만명이라는 대규모 앙케이트를 했죠.
그런 순위들 중에서
15년의 "1억 3천만명이 고른 아니메, 특촬 드라마 마음에 남는 명작면 베스트"
터치의 장면들이 4위 였습니다.
3위는 치비마루꼬짱, 2위는 원피스, 1위가 플란더스의 개
13년의
"여성이 고른 애인으로 삼고 싶은 케릭터 베스트 10"
터치의 우에스기 타츠야가 2위를 했죠. 1위는 코난의 쿠도 신이치
"남성이 고른 애인으로 삼고 싶은 케릭터 베스트 10"
터치의 아사쿠라 미나미가 1위 입니다.
몇십년된 애니라고 해도
애인으로 삼고 싶은 이상형 순위에서 1~2위를 하는게
터치의 남녀 주인공이라는 말인거죠.
미나미의 연령대별 투표는 더 ㅎㄷㄷ 했던게
60대 2위
50대 1위
40대 1위
30대 1위
20대 2위
10대이하 3위
남성 캐릭터 1위인 신이치가 30대 5위, 40대 7위
이렇게 연령대별로 차이가 큰 반면
미나미의 연령대 투표는 압도적이였답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nae55&logNo=10175828393&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그리고 마찬가지로 후지TV에서 12년도에
"1억 3천만명이 고른 애니메이션 & 특촬 히어로 & 히로인"
이라는 앙케이트 결과는
* 히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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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위 : 나미 (원피스)
- 4위 : 하이디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
- 3위 : 메텔 (은하철도 999)
- 2위 : 미네 후지코 (루팡 3세)
- 1위 : 아사쿠라 미나미 (터치)
*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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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위 : 사에바 료 (시티헌터)
- 15위 : 아무로 레이 (기동전사 건담)
- 14위 : 코다이 스스무 (우주전함 야마토)
- 13위 : 우에스기 타츠야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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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위 : 에도가와 코난 (명탐정 코난)
- 5위 : 울트라 세븐
- 4위 : 가면 라이더 1호 (가면라이더)
- 3위 : 루팡 3세
- 공동 1위 : 손오공 (드래곤볼)
- 공동 1위 : 몽키 D. 루피 (원피스)
이랬답니다.
남자주인공이야 워낙 쟁쟁하니 타츠야가 밀리긴 하지만
여자주인공에서의 미나미는....레전드 급이라는 이야기 인거죠
그 외에도
뭐, 역대 일본 애니매이션 명장면 순위 명대사 순위 등등
각종 앙케이트에서
아직까지도 순위권을 차지 하고 있는게 터치 인거죠 ㅋ
[리플수정]근데 신기하게도 터치 해적판 [H1] 글이 하나도 없네요. H1, H2 만화방에서 터치를 먼저 볼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ㅋㅋ 댓글 보는 재미가 솔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