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7m3 vs a7r3

제가 이런 글을 쓰게될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저 때도 단 한 번도 생각도 하지 않은 줌렌즈가 눈에 들어와 질문글 하나 올렸었는데요.
이번엔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도 않은 고화소 바디가 눈에 들어와 질문글 올립니다.
물론 제 아래로 소니포럼 r3과 m3의 비교글, 유투브, 블로그글 모두 다 찾아봤습니다만 쉬이 결정을 할 수 없군요.
(m3 raw샘플과 r3 raw샘플도 다운 받아 직접 보정해봤습니다.)
저는 무조건 a7m3를 살 생각이었는데 한 이틀 전부터 정신이 오락가락 하네요.
만약 고화소 바디인 r3를 사용한다면 제가 가지게 되는 제약이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로, 제가 어느정도의 고성능 컴퓨터, 충~~분한 저장공간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m3도 raw압축 약 20mb, 비압축 약 40mb로 적지 않은 용량을 가지는데 r3은 압축 40mb, 비압축 80mb니 딱 두 배의
양 만큼 차이가 나네요.
둘째로, 저는 노출, 색감 및 잡티 제거 등등 추가의 보정작업을 필히 하는 편인데 고화소로 업그레이드하면 디테일이
살아나는 만큼 보정하기가 까다로워진다고 하더라구요.(반대로 말하면 더 디테일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되겠죠.)
그리고 저는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수평을 맞추면서 자동으로 잘려나가는 것 이외의 크롭질은 살 면서
세 번 이하일 정도로 좋아하지 않기에 고화소의 장점(?) 중 하나인 자유로운 크롭질은 저에게 해당사항이 없네요.
보정에 어느정도 시간을 투자하는 건 마땅하지만 그 정도를 넘어서면 괜한 후처리 부담감에 셔터를 누르는게 두려울까
괜한 근심이 드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r3를 사야겠다는 마음이 자꾸 생기는 이유는
첫째, 가장 큰 이유인 가격 차이입니다. 아무래도 미개봉으로 구하려다보니 장터기준 m3가 210-220만원,
r3가 260-270만원으로 대략 50만원 차이가 나는 건 아무래도 상위 기종(정확하게는 다른 용도의 바디)으로 업그레이드
가 정말 매력적인 요소네요.
둘째로, r3의 lcd도 타사 대비 구리지만 m3의 lcd는 사람마다 평이 다른 듯 하지만 대체적으로 심하게 구리다는 말에
이 또한 첫째 이유만큼이나 r3로의 업그레이드가 간절해지는 이유네요. 정말 그 정도로 못 쓸 lcd품질인지.. 그 밖에도
50만원을 더 투자해 얻는 점은 100% 마그네슘합금의 바디재질, 정품 충전기(호환충전기는 이미 구입해놓은 상태), usb
케이블(m3는 2.0케이블 장난하나 진짴ㅋㅋ) 정도인 것 같습니다.
소니포럼에서 찾아본 r3의 장점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언급한 이유가 '크롭질'인데 해당 사항이 없는 제가 굳이 고화소
로 가야하나 싶다가도 크롭이 아니어도 로우패스필터 없고 고화소만으로도 더 높은 해상력을 가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는 매리트에 혹했다가 고화소가 굳이 필요 없음을 깨닫고 비교적 저화소로 쾌적한 사진생활(거~의 차이가 없지만 더
빠른 af 그리고 고감도에서의 장점, 비교적 적은 사진크기로 부담 해소)을 할 수 있는 m3로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가
m3의 lcd 퀄리티가 정말로 눈에 밟혀 다시 r3로 정했다가 왔다갔다 합니다.
두가지의 r3로 가지말아야 할 이유 반대로 두가지의 r3로 가야하는 이유 사이에서 수 없이 고민하고 있는 저에게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