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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군인이 쓴 편지

 

 

조선시대 여진족과의 대치상황임

이 편지를 쓴 사람은 나신걸이라는 사람인데 당시 29세였고 군관(소위나 중위쯤 되는 초급 장교)이었음.

북방에서 여진족과의 대치 중에 집에 있는 아내한테 쓴 편지임. 내용은 대강 이러함.

논밭은 다 소작 줘버리고 당신은 농사 짓지 마. 종이 꼬드겨도 당신 농사 짓으면 안돼.

아, 봇물 있는 논에 모래가 꼈을텐데 그거 가래질 해야 하는데 기새(아들 이름)한테 거들라고 해 

그리고 내 옷 좀 보내줘. 안에 껴 입어야겠어. 내가 입던 헌 비단 옷은 보낼테니까 기새 한테 물려 줘.

바늘 여섯개 사서 보낸다. 이번엔 휴가 짤려서 집에 못가. 짜증난다....눈물이....

어머니랑 애들 데리고 잘 있어. 내년 가을에 휴가 나갈께.
(중략) 


상관이 지는 가족 보러 집 가면서 나는 못가게 해. 뭐 이런.....

군인이 되고 나니깐 뭐 내 맘대로 안되네. 내가 만약 박박 우겨서 집에 가면

병조(국방부)에다가 보고해서 우리집으로 헌병 보내 잡아서 영창 넣는다네. 

어쩔수 없이 함경도에서 뺑이 쳐야 함.

(중략)

논밭에 세금 붙는거 납부하는거는 복잡하니까 일단 우리 형한테 내달라고 해. 

현물 필요하면 박충의댁 가서 바꾸고.

 

 

놀랍게도 한반도의 군대는 과거, 현재 , 미래도 똑같은 운명이라 한다.

댓글
  • 이트앤런 2018/09/17 21:40

    저번달에 쓴 편지라 해도 믿겠다

  • 샤쟘 2018/09/17 22:11

    상관은 집 가고 나는 안돼
    조상님 수백년 흐른 지금도 그렇습니다

  • ミナミみれぃ 2018/09/17 22:10

    시대는 달라고 사람 사는건 거기서 거기네

  • 사람은누구나 2018/09/17 22:09

    아 리얼리티가 살아잇네..

  • 이트앤런 2018/09/17 21:40

    저번달에 쓴 편지라 해도 믿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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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오아틀란!! 2018/09/17 21:41

    앗..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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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아크툴루파탄 2018/09/17 22:09

    왜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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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은누구나 2018/09/17 22:09

    아 리얼리티가 살아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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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ミナミみれぃ 2018/09/17 22:10

    시대는 달라고 사람 사는건 거기서 거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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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쟘 2018/09/17 22:11

    상관은 집 가고 나는 안돼
    조상님 수백년 흐른 지금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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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410759255 2018/09/17 22:14

    군바리 삶이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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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빵늘그니 2018/09/17 22:14

    한반도뿐만 아니라 군대라는게 원래 그럼... 플랑드르 지방에 배치된 스페인군이 보낸 편지들도 비슷해. 세상사의 일반적 사항을 우리만의 것으로 착각하면 국뽕이 되거나 국까가 되기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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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등고래  2018/09/17 22:15

    종이의 어떤부분이 어떻게 써져있는건지 좀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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