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꿈에서 싸우고 울면서 깼는데 남자친구 하는 말

지금 남자친구나 저나 경제적으로 쪼달려서 통장이 텅장이고 지갑도 먼지창고인 상태에요. ㅇㅇ
꿈에서 내가 열이 심하게 났는데 남자친구가 날 위한다고 냉장고에 든 모든걸 때려넣은 잡탕 찌개를 만들었더라고요.
냉동실의 자반고등어, 빈대떡 등 우리의 모든 식량을 넣고 고추장을 때려넣은 지옥의 요리가 인덕션 위에서 끓고 있었고 아아 이건 아니야 하며 냉동실을 여니 그 찌개의 여분이 들어있었어요.
날 위한 건 고맙지만 우리 돈도 없는데 식재료를 다 써버리면 다음 월급까지 어쩔 작정이냐 하니 너 아프대서 만든 건데 왜 그래? 하더군요.
아니 이거 너 먹을 수 있어? "너 아프대서 만든 거잖아"
그건 고마운데 우리 지금 사정이... "너 아프대서 만든 건데 왜 그러냐고"
우리 이제 손가락 빨아야 된다고! "내가 너 아프대서 만든 거라니까! 짜증나 이거 다 버릴게 우리 헤어지자!"
남자친구가 지옥의 잡탕을 버리기 시작했고 나는 아픔 + 열 받음 + 이제 뭐 먹고 살지? + 헤어져? 가 뒤섞여서 울기 시작했는데 이 때쯤 잠이 깨서 정신 차리고 보니 현실에서 울고 있었음.
남자친구 자다가 깨서 뭐야 왜 그래? 이러면서 안아주는데
"니가... 흐응ㅇ... 니가 꿈에서 흐를ㄹ극.... 내가...끄윽... 아파서...... 끄윽.... 니가.. 요리한다구.. 냉장고에 있는거를...흑... 다 때려붓고 이상한.. 요리를 했는데ㅔ...(북받침) 으아아앙ㅇ!!!!! 쓰레기보다 못해서 먹을 수도 없고.."
울면서 여기까지만 딱 얘기했는데 남자친구가 하는 말
"뭐야 너 아프대서 만들었네 그게 왜"
"끄아아ㅏ아ㅏ아!!!!!11111 꿈이랑 똑같이 말하지 마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짜증나서 더 처울고 남자친구는 웃고
내가 아파도 그런짓은 하지 않겠다 약속 받고 다시 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