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학교다닐때 생각이 많이 난다
나는 소위 말하는 은따였다
고등학교1학년때
같이 놀았던 친구 중 하나가
자기 친구와의 트러블로
카페에서 나에게 한탄을 했고
나는 그 고민을 들어주었다
워낙 평소에 다른 애들 뒷담을 밥먹듯이 했던 친구였기에
또 시작이네생각하며 그냥
그래 너가 많이 기분나빴겠다 등의 말들로 반응을 해줬는데
다음날이었나 며칠뒤인가
나는 뒷담을 동조한 사람도 아닌
내가 먼저 뒷담화를 한 나쁜년이 되어있었다
걔는 평소에 내 단짝과 나를 질투했는지
어떤식으로 이간질한건진 모르지만 단짝에게도 근거없는 소리를 해
하루아침에 등을 돌리게 되었다
내가 말을 걸면 웃어주고 같이 놀아주던
다른 아이들도 내가 다가가면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날 피했고
나는 은따가 되었다
고등학교 삼년내내
이상한 소문과 눈초리는 돌고도는지
2학년 3학년이 되어도 시선은 따가웠다
멍청했던 난
그럴수록 이를 악물고 공부했어야했는데
그저 숨막히는 하루를 보내고나면
밤엔 집에서 펑펑울고
좋아했던 밴드 팬카페에서
이야기주제가 학창시절이었던 날
내 글에 많은 유저들이 힘내라고 사랑한다고 댓글을 달아준날엔
정말 많이 울었던것같다
작년에 평생 잊지못할 역겨운 일들에 휘말려
학창시절이 생각나지도않을만큼
힘들어서 내 고등학교기억은 별거아닌게 될줄알았는데
아직도 꿈에서 교복입은아이들이 날 무시하고 따돌리는거보면
아닌가보다
밥먹을친구가 없어 도서관에 숨어있고
영문을 모르셨던 엄마는 도시락을 싸주셨다
체육시간에도 구석에 혼자앉아있다 공을 맞고
공부를 하면 공부한다고 서울대가겠네라는 야유를 들었다
졸업사진찍는 날엔 정말 못나보이게 나온 내 사진이 싫어
몰래 울다가 배가 아프다고 거짓말을 친뒤
야자를 빼먹었다
싫다
재수하면 모든게 달라질줄알았다
끝일줄 알았다
그런데 재수하며 혼자지내니
자꾸 지난 시간들이 내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않았고
공부도 하지않고 매일 우울에만 빠져 지냈다
그렇게 수능도 다시 망치고
대학에 들어갔는데
정신과치료와 대학생활을 병행하긴 힘들었다
3주만에 자퇴했다
그러고 방황하다가
역겹고 토나올것같은 구덩이에 나를 몰아넣고
자해를 하고 자살시늉을 했다
수십알털어넣은 약들은 속을 쓰리게했다
폐쇄에 들어가서 지겨운 시간들을 보내고
몇달뒤 내게 남은건 팔의 흉터와 담뱃불자국
몸떨림뿐이었다
밥을 먹을때도 이에 숟가락이 딱딱 부딪히고
누군가와 눈을 마주치고 대화할때면 머리가 미친듯이 흔들렸다
비참해서 더 살기싫었다
죽는것이외엔 답이 없다 생각했는데
어찌저찌하다보니 한해가 흘렀다
고등학교때 그 사건이 있기전까지
나는 반에서 1~2등을 하는 상위권학생이었다
지금 남은건 그래도 공부를 쫌 하는 학생이었다는
얄량한 자존심밖에 없다
어찌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약물치료를 하는둥마는둥하다가
잘챙겨먹게된지 몇달이 지나니
조금씩 치료의지가 생겼다
처음으로 알바면접때 머리를 떨지않게되었고
편의점알바를 하게되었다
알바를 하다보니 조금씩 자신감도 붙고
무엇보다 엄마께 짐만 된다는 생각에
나도 일어서야겠단 다짐을 했다
이젠 내 아픔에만 빠져 주변을 힘들게 해선 안되겠구나
세상에서 제일 죽여버리고싶고
한심하고 가치없는 쓰레기같던 내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게되었고
나도 잘 살고싶다 인간구실하고싶단 의지가 생기기시작했다
그래서 올해 다시 수능을 치려한다
잘 할 수 있을까
그래도..
순간순간 드는 생각은
빨리 죽는 순간이 오면 참 편할것같다
https://cohabe.com/sisa/7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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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실 수 있을 거에요!!
공부 머리는 어디 가지 않는답니다
힘든 일 있으면 오유에라도 꼭 털어놓으시고여 :)
응원합니다. 진심으로..
자신을 잘 단련해야해요
환경이 그토록 쓰레기같다면 벗어날 수 있는 의지가 있아야하구요 군대가 아닌이상..
수능 대박 나시길 응원할게요
아프면 아프다고 외칠줄도 알아야해요
아마 앞으로도 힘드실거에요 그 기억이
계속 꿈에도 나오고 한번씩 사무치기도 하고
양치질을 하다가도 악 생각하지 말라고!! 하고 진저리쳐지기도 할 겁니다
근데 거기에 지지마세요
과거는 내가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내가 바꿀 수 있습니다
그 따위의 사람들에게 지지마세요
토닥토닥..
아픈거지 부족한게 아니에요
걱정은 잠시 접고
오유에서 깔깔거릴수있는거 찾아보고
알바도 재밋고 열심히 하고ㅋㅋ
사실 저도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때까지 왕따였어요ㅋㅋㅋ
엄청나게 힘들었는데
알바하고 일하고 대학교 다니고 하니까 조금씩은 괜찮은척 할수있겠더라구요
취직하고 직장상사가 이 사실을 알게되었어요
직장상사가 그러니 왕따를 십년씩이나 당하지
라는 말과
너 이렇게 일하는거 니네엄마아빠는 아냐?
라는 말을듣고
뒤도안돌아보고 때려치우고 나왔는데ㅋㅋ
막상 먹고살길이 막막해서 저도 알바를 하고있어요
근데 그 알바하는게 편의점!!
이거 꽤나 재밋는일이에요ㅋㅋ
힘든일도 잇지만...ㅋㅋ
아무튼 주절주절 많았네요
어떤사람은 당신을 싫어하고 미워하지만
어떤사람은 당신을 좋아해요
힘내려고 억지로 그러지말구
그냥 같이 흘러가요 우리랑
우리는 당신을 좋아하거든요!
얘 힘 내
네가 힘들었던 건
다른 애들이랑 똑같이 남 욕하고 나쁜 짓 하는 걸
안했기 때문이라는 것 잘 알아
그 때를 또 떠올리면서 이랬어야 했는데 저랬어야 했는데 하기에는
지금의 시간이 너무 아깝고 귀하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
어쩌면 기회라는 건 옆에 있지만
내 손으로 잡지 않아서 지나버리는 것일지도 몰라
한 손에 여러가지를 잡을 수 없으니
지금의 귀한 시간과 기회를 잡으면 좋겠다
과거는 사실 힘이 없어
나도 오늘을 열심히 살테니
너도 힘내렴
네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건 너 밖에 없어
응원합니다
지나간 일을 떠올리지 말 것.
이미 일어난 일들을
후회하지 말 것.
바꿀 수 없는 것들을
아쉬워하지 말 것.
-너에게 하고싶은말(책)
안녕 친구야.
너랑 한번도 마주해본 적은 없지만, 너를 마주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우린 절친이 될거라 확신해.
돌아보면 나도 참 인생사에 굴곡이 많았어.
공부중에서는 외국어를 제일 잘했고, 낯가림도 없어서 성격 참 좋다는 소리를 매번 듣고 살았지만,
난 초등학교때부터 대학까지 따돌림을 안 당해본적이 없어.
따돌림을 안 당했던 때에는 날 싫어하던 애들은 꼭 있었고.
내 단점은 여우같이 약지 못했던거고, 여우같은 애들이 싫어할만한 장점을 가졌다는거? 그리고 눈에 잘 띄는 타입이었단거. 거기다가 살 잘찌는 타입인것도 한 몫 거들었던거같구
학창시절, 한참 예민하던 때에 날 싫어하는 애들의 눈초리에 너무 서럽고 힘들었어. 내가 뭘 잘못했기에.
나한테 왜 저러는 걸까.
근데 한참 지나고나서야 깨달았어.
내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다는 걸.
내가 다른 단점이 있었어도, 장점이 있었어도, 나를 싫어하고 욕했던 애들은 뭐라도 빌미를 캐서 나를 욕했을거야
그걸 깨닫고나니 우울하던 감정이 조금씩 나아졌어
아. 내가 문제가 아니구나.
물론 지금도 예전 학교 근처를 다니면 좋은 기억이 별로 안나고 그 옛날 나한테 욕하면서 따지고 날 발로 걷어차던 가해자들의 모습이 생생해.
옛날엔, 서러움이 넘쳐서 이 악물면서 복수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용서는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거란 말도 시간이 지나니 이해가 가더라구.
님에게 공부가 중요한게 아니에요. 님에게 중요한건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존중 배려 희생. 그거에요. 자기 자신을 존중하세요. 자기기만 하시지 마시고요. 공부 ? 수능? 인생의 시계로 보면 좀 늦어도 아무런 상관 없어요. 오히려 중요한 게 사랑과 비전입니다. 젊었을때 누군가 너를 사랑하라. 그리고 꿈을 꾸어라. 너만의 꿈을. 그렇게 말해준 어른이 없었는데 저는 말하네요.
공부 수능이 먼저가 아니고 일단 자기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세요. 심신이 피폐해졌으면 심신을 달래야 합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이 마음이 아프면 정신과 진료를 받고 약먹고 치료 받아야 해요. 그리고 운동하고 좋은 것 먹고 좋은 곳에 자신을 데려다 줘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게 환경입니다. 위기의 순간 자문자답하고 객관적 3자적 접근을 하세요. 감정을 빼고 드라이하게 자신을 바라보면 길이 보여요. 그리고 좋은 사람이 있는 곳으로 자꾸 가려고 하세요. 좋은 사람 좋은 장소 좋은 곳. 사람은 환경과 상황에 지배당해요.
자기 자신을 쓰레기라고 매도하지 말고 자신의 가치를 빛으로 대우할것. 우주에 나같은 사람은 나 혼자라는 것. 자연으로 나아가 호연지기를 기를 것. 그리고 비움을 생활화 할것. 욕망이 능력보다 높으면 안되고 무리해서는 안됩니다. 내 능력에 맞춰서 길을 가고 때로는 돌아서 가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인생은 직진으로 가는게 아니에요. 돌고 돌아 가는 거에요.
더 좋은 방향으로 용기내서 한걸음 한걸음 가는 모습이 멋있어요!! 시간 나시면 마이 매드 펫 다이어리 드라마 보시는걸 추천드려요. 청소년기때 알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20대중후반이 되어서 봐도 좋은드라마예요.
잘 할수 있을거에요!!!작성자님.
분명 내일은 더 좋을거에요.
아팠던날들 잘 이겨내고 살아줘서 고마워요.
정신과 치료는 계속 받으세요?
꾸준히 진료 받아보세요. 물론 본인의 긍정적인 의지가 있을 때 받아야 합니다~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힘내세요. 남에게 피해 안가게 살으셨다면 충분히 떳떳하셔도 되요. 혼자 여행도 다니고 하고싶은거 하시면서 충전을 한 후에 해야할 거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