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반대로 EOS R 단점 위주로 말씀드립니다.

다른 분들과 다르게 저는 단점 위주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예전에도 종종 단점 위주로 글을 썼었지요.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canon_d30_forum&no=4392389%29...
캐논의 적절한 마케팅으로 인해 포럼이 달아오른게 사실이고,
선입견에 씌이면 제대로 팩트를 볼 수 없는게 사실이거든요.
가만 보면 타사(소니) 유저분들은 생각보다 심드렁 하더라구요.
실제 행사장에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를 메인으로 쓰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행사까지 다녀와서 칭찬일색만 하는 것은 제 성격과 맞지 않네요.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에 앞서, EOS R은 매우 좋은 카메라입니다. 완성도 역시 훌륭하다는 전제를 깔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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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EOS R의 포지션은 여기에 있습니다.
사진에서도 보여지듯이 6d mark2에 비해 slightly 업그레이드 (경우에 따라 옆그레이드),
왕덱스투 혹은 오막포 보단 아래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들 아시지만, 캐논은 이러한 급나누기를 거의 예술에 가깝게 하는 회사입니다.
그렇다면 오막포 혹은 왕덱스투에 비교해서 무엇이 떨어지길래 포지션이 아래로 분류될까요?
1. 동체추적이 약합니다.
온갖 설정을 바꿔갸며 추적을 해보았으나, 제 기준에서는 조금 부족했습니다.
격한 움직임이 없다면 어느정도 납득할만한 동체추적을 보여줄 수도 있겠으나..
아이들을 찍기에는 조금 부족 할 수도 있습니다. 아빠 진사님들께서는 꼭 만져보고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Eye Af는 없다 시피 합니다.
거리별로 옮겨가며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만, 얼굴이 화면 한가득에 놓이는 화각에서만 눈을 잡아내고,
조금만 멀어져도 제대로 잡지 못하였으며, 서보모드에서는 아예 작동하지 않습니다.
Eye Af는 없다고 생각하는게 마음이 편하실 것 같습니다. (물론 이부분은 오막포도 안되죠)
3. 연사가 약합니다.
One-Shot 에서는 상당히 빠른 연사를 보여주지만.. 추적이 가능한 서보로 바꾸면.. 연사속도가 꽤나 느려집니다.
4. 쾌적함이 부족합니다.
샷투샷 딜레이, 초점 검출 능력 등이.. 오막포나 왕덱스투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함이 느껴졌습니다.
크게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오막포나 왕덱스 유저들은 조금 답답할 수 있어요.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에 캐논에서 포지션을 오막포 아래로 잡고 있는 듯 합니다.

번외로 생각지도 않았던 장점은.. "디지털 렌즈 최적화" 에 설정에 따른 샷투샷 딜레이가 없습니다.
기존에 색수차에 학을 떼던 분들이라면 아예 디지털 렌즈 최적화를 키고 촬영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또한.. 28-70 f2 렌즈는 생각보다 많이 무겁습니다. 민감하신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제 경우.. 옆에 분들 촬영을 위해 잠시 들고 있었더니.. 손이 저리더군요.. 아무래도 운동해야겠습니다..ㅠㅠ
보케를 살펴보니 상당히 훌륭한 편이긴 하지만 1.~ 대 렌즈에 비하면 부족함이 보입니다.
누군가에겐 최고의 전천후 렌즈가 될 수도, 누군가에게는 우주최강 애매한 렌즈가 될 것 같습니다.

어댑터는 매우 잘나왔습니다. 손으로 들어서 느끼기에 무게 차이는 거의 없는 듯 하구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ND 가변 필터는 최대 ND500 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생각보다 카메라가 미러리스 치고는 큰 편입니다.
둔감하신 분들은 기존에 DSLR 과 큰 차이를 못느낄 수도 있어요.
아마도 그래서 렌즈와 밸런스가 괜찮아 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니 A 시리즈에 비해서는 확실히 큽니다.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 동영상은 확실히 업그레이드 입니다 ** 캐논 카메라 중에선 최고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