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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짜리 건물에 일어난 을의 을질..

어제 아는 선배와 간만에 만나서 한잔하는데
한숨을 푹 쉬시더군요..
이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선배가 삼남매중 막내고 아들이라서
부모님이 가지고 계시던 건물 (강남 도산대로 뒷쪽 건물 약 200억) 관리를 계속 했답니다.
어머님 돌아가실때 지분을 받아서 선배가 건물의 30%정도 지분이 있다네요
처음 건물 인수했을때 세도 잘 들어오고 건물값도 올라서 좋았는데..
1층에 들어온 일식집이 장사가 안되서
보증금 다 까먹고 버티고 있더랍니다.
그러던 와중에 부동산에서 200억에 매수할 회사가 사옥으로 쓴다고 넘기지 않겠냐고
하더군요
문제는 일식집인데.. 계약기간이 이미 지났음에도 세도 안내고 보증금은 다 까먹고..
그래서 이런 사정을 들은 매수할 회사 대표가 6개월의 시간을 줄테니
그안에 일식집 비우면 바로 매수하겠다.. 6개월 지나면
다른 건물 알아보겠다 라고 계약서 까지 작성..
특약으로 6개월 안에 일식집이 안나가면 계약금 그대로 환불.. 좋은조건이죠
그래서
선배가 부랴부랴 소송걸고.. 나중에 변호사까지 샀더군요
사실 그전에도 친구 통해서 그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도 반환소송 걸어본 과거가 있어서
그형 그거 그냥 얼마 주고 쇼부치는게 나을껄..
반환소송해도 소송 승소하고 어쩌구 하고 집달리 붙여서 어쩌구하면 1년 금방인데..
라고 친구한테 말해줬죠..
그 말이 전해졌는지 연락이 한번 왔는데
일식집하고 쇼부쳐봤는데 2억을 부르더랍니다.
너무 세게 불렀다고 못주겠다고 하는데
물건이 너무 큰거라 좀 깎아서 쇼부치는게 날꺼라고 말해줬죠..
그 이후에 어제 만났더니
6개월은 커녕 현재 1년이 거의 다됐고 계약은 날아갔고
일식집은 과거 세금계산서 미발행.. (아버님이 세금 깎으려고 에고..)
으로 고발해서 세무조사 당하고 벌금 1억 나오고..
소송비용, 변호사 비용, 그동안 서류 띈다고 왔다갔다한 시간등
총 2억이 넘게 들어갔는데도 아직도 법원에서 체류중..
소송이야 승소 나와도 가게 비우는데 한참 걸리는데
더구나 일식집 주인이 잠수중..
그때 니말을 들었어야 했다고 한숨을 쉬는데
머.. 에효...
평소 연구원에서 연구만 하다가 퇴직한 사람이라
물정도 잘 모르고
그냥 그때 2억 주고서라도 내보냈으면 건물이라도 팔렸지..
을질 아닌 을질이 난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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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Velvia♬ 2018/09/06 09:37

    보증금 다 까먹을 때까지 방치한 자체가 관리의무를 소홀히 한거죠. 누구를 탓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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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레스구때 2018/09/06 09:37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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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미노에미카미 2018/09/06 09:38

    그분 의외로 초보시네요...대부분 건물주들 3회 체남하면 법적인 조치 들어갑니다..
    그냥 멀뚱멀뚱 있으면 2년은 금방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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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은백수 2018/09/06 09:38

    경험이 없어서 모르셨군요.
    2억 주고 빨랑 내보내는게 이득이었는데...
    저런거 당하면 건물에 정나미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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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호호잉? 2018/09/06 09:39

    저렇게 버티는 또라이들 은근히 많네요.. 거참..
    임차인이나 임대인이나.. 들어갈때 다루고 나갈때 다르니..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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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나리필레™ 2018/09/06 09:39

    보증금 까먹을 때 까지 소송안 걸고 뭐했대요.
    보통은 몇달 안내면 낌새를 보고 슬슬 소송준비하지 않나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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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opAction 2018/09/06 09:39

    나중에 210억에 팔면 전화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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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80]깡패백곰 2018/09/06 09:40

    상가 부동산 쪽은 잘 몰라서..
    "
    제는 일식집인데.. 계약기간이 이미 지났음에도 세도 안내고 보증금은 다 까먹고..
    "
    게약기간 다 지났고, 보증금 다 까먹었으면, 그냥 쫓아내면 되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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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은백수 2018/09/06 09:42

    명도 소송 해야 하고....
    명도 소송 해도 물건 마음대로 못 빼고...
    진상 만나면 3년 이상 걸립니다.
    그 동안 관리비도 자기가 내야 하고...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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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결같은마음으로서 2018/09/06 09:41

    건물주 아들 걱정이라니요? 당장 하루살이인데 자게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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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엠베화이브 2018/09/06 09:53

    200억에 30% 지분이면 70억가까이인데 ㄷㄷㄷㄷ 맞는말씀.. 누가 누굴 걱정하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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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뿜뿜이 2018/09/06 09:41

    보증금을 떼먹고.. 2억 벌고 나간다구요? 정말 그래요? 건물세입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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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른새벽별 2018/09/06 09:42

    그동안 건물값이 오른듯... 걱정할께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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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가방가 2018/09/06 09:42

    애초부터 관리할 생각이 없었던걸로 보임... 월세 체납하는 그날부터 빠릿하게 움직여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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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비∇ 2018/09/06 09:43

    걱정할거있나요? 진짜 못팔아서 반값 100억에 팔았다해도 나보다 나은삶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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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죽아재_TM 2018/09/06 09:47

    보증금 까먹을 동안 아버님하고 선배는 왜 가만있었느냐 라고 했더니
    아버님 먼 친척뻘이기도 하고 그럴사람이 아니라고 집안에서도 그랬다고..
    누굴 탓하겠습니까..에휴..
    사진은 내용과 관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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