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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프듀48] [뻘글] 재미로 추측하는 히토미의 프듀기간 심경변화

1.프듀지원
결과적으로 아이돌 인생 최고의 선택
AKB측에서 언제, 무슨 기준으로 한국에 보낼 멤버를 선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강제성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본인이 어느 정도 의지가 있어서 지원했을텐데 그 결과가 이렇게 데뷔까지 이어질 줄은 본인 포함해서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프듀 참가 각오 한마디가 자신의 한계를 넘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는 아이러브베이스볼 멘트였는데 이건 돌려 말하면 한두단계 레벨업이 안되면 데뷔는 닿지 않는 곳에 있다는 의식이 깔려 있었다고 봐도 될듯 합니다. 히토미는 일연생 가운데서도 스타트 시점에서 한자릿수 안에 들지 못했으니까요.
평소 트와이스를 좋아하고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에 대한 어느 정도의 호감과 K팝에 대한 동경이 어느 정도는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동기가 되었건 원인이 없으면 결과도 없죠. 한국행 선택은 지원 시점에서 AKB권외멤버였던 히토미에게 그 자체로 신의 한수가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히토미의 프듀에 대한 마음은 중위권 이하 대다수 일연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거라 봅니다.
2.1차 순발식 떡상으로 데뷔권 진입
되돌아보면 1차 순발식 12위야말로 히토미의 데뷔를 이끌어낸 결정적 분기점이 되었다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끝까지 기존 인기멤버였던 미루 쥬리 사호 등을 앞서는 깜짝 떡상을 첫 순발식에서 이뤄내면서 국민프로듀서에게 데뷔 후보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봅니다.
첫 순발식 소감 멘트는 일본어였죠. 순위발표 리액션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아마도 20위 안팎 순위를 기대했던 히토미에게 아직 데뷔권 각은 느껴지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이 순위가 국프와 히토미 모두에게 진지한 프듀 데뷔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었을거라 생각합니다.
3. 2차 순발식으로 데뷔가능성 확신
2차 순발식때부터 히토미는 한국어 소감을 준비합니다.
놓치지 않을 거에요라는 멘트는 CF문구를 떠올리며 웃음 포인트가 되기도 했습니다만 이 멘트 자체의 '강렬함'을 생각하면 이 즈음부터 히토미가 정신적으로 데뷔에 강렬한 열망을 보이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이때부터 1차 순발식때와 다르게 순위 발표 하나하나에 크게 긴장하게 됩니다.
4.몸살감기와 부적, 소망문구
히토미는 프듀 12화 종료때까지 일본활동(SNS포함)에서 프듀에 대한 일체의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악수회 같은 1대1 대화야 모르겠지만요) 그래도 팬들은 8월5일 3차 경연때 승리부적을 가방에 달고 온 것과 칠석날때 프듀 데뷔를 소망하는 것을 은유적으로 쓴 소원종이를 찾아냅니다. 치요리 같은 경우야 쇼룸에서 공개적으로 프듀에 대한 소망을 밝혔지만 이보다는 히토미처럼 간접적인 방식으로 자기 마음을 드러내는 케이스가 더 많았던 것 같고 이럴 때는 과연 이 아이가 일본 아이돌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었네요.
그리고 포지션평가 준비기간에 히토미는 감기몸살로 거의 앓아누울 정도로 컨디션이 크게 저하되었는데요, 트레이드마크인 볼살도 이때 많이 빠졌죠. 아마 본인에게는 이 무렵 2주 정도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5.절대 데뷔할거야! 파이널
3차 순발식 소감에서는 자신의 볼살을 강조하고(꿈과 희망), 생방전 마지막 인스타에는 한글태그에 딸기를 넣는 등 자신의 한국에서의 어필 포인트가 무엇인지도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그것을 어필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그리고 팀8 동료에게 라인으로 절대 데뷔할거야! 라는 마지막 생방준비 소감을 남깁니다.
일본어에서 절대(絶対)라는 표현을 썼다는건 한국어에서보다 훨씬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 보이는 겁니다.
이 단계에서는 이미 히토미가 프듀 참가자 그 누구 못지않게 아주 절실하게 데뷔를 원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아마도 6월말 무렵에 히토미의 6시 내고향 불펜 영업글에 낚여서(?) 히토미를 찍기 시작한 저로서는 정말 히토미가 생방때 마지막 12위 4분할에 걸려서 떨어지는, 정말로 정말로 코앞에서 데뷔를 놓치는 것이 가장 두려운 시나리오였습니다. 처음부터 불가능했던 실패보다 줬다가 뺐는게 훨씬 더 큰 충격을 줄 테니까요. 이제 겨우 고2에 불과한 나이에 아마 그런 시나리오는 히토미 본인에게 어떤 운명처럼 다가오지 않을까,(아, 나는 이렇게까지 소망해도 안 되는구나 같은)라는 두려움이 컸습니다.
결과는 해피엔딩이었고, 히토미의 소망은 이뤄졌습니다.
아이즈원이 어느 정도 성공할지, 아이돌로서 연예인으로서의 히토미의 앞으로의 길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성공 경험이 이제 열여덟 소녀에 불과한 히토미에게 앞으로의 결코 짧지 않으리라 생각되는 동경하는 아이돌/연예인으로서의 길을 걸어갈 때 커다란 힘이 될 것임은 분명하리라 믿습니다.

댓글
  • 운디드니 2018/09/02 00:22

    정말 감동입니다. 히토미는 진심으로 간절해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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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arl 2018/09/02 00:25

    [리플수정]대체적으로 동감하네요~ 전 1차순발식때 12위 불리고부터 한국에 모든걸 걸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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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mine 2018/09/02 00:40

    히토미의 데뷔는 그녀의 절박하고 강렬한 마음이 자신을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고 히토미의 마음을 확인한 국프들의 지지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 생각합니다 처음엔 우연찾게 보게된 히토미의 외모 말투에 호감을 느껴 픽했다면 갈수록 에티튜드에 반해 더 빠져들었던거 같습니다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네요 히토미 잘했다 잘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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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mine 2018/09/02 00:58

    첫번째 순발식에선 발동동 거리면 뭔가 즐기듯이 재밌어한던 모습에서 두번째 부터는 간절한게 눈이 보이죠 그모습이 전 너무 귀엽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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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tdoy 2018/09/02 01:14

    재밌는 글이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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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정 2018/09/02 08:32

    히토미 데뷔 소감에서도 드러나죠
    처음엔 너무 힘들어서 포기할까도 생각했다고
    아마 첫 순발식때 생각보다 높은등수에 놀라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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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켈벤 2018/09/03 21:17

    좋아하던 친구는 아니지만 히토미는 누구보다 자격있는 친구라고 생각해요 프듀에서 노력하는 모습은 물론이고 일본에서도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지만 실력을 꾸준히 다져온게 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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