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애 낳았어요!!!

양수양이 적어서 금요일에 유도분만 하자하셔서 아침 8시에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시간을 메모 한다던가 그런건 생각도 못했기에ㅠㅠㅠㅠ 생각나는대로 적자면...
맨처음 촉진제 맞기 시작하고나서 관장부터 했어요
관장..아프더라구요...순간적으로 아파!! 하면서 힘을 주는 바람에 간호사님이 고생하셨어요ㅠㅠ 약 밀려난다고ㅠㅠㅠ
그리고 진짜 신호 빨랐어요..2분 참았나......
그리구나서 무통관 삽입?? 하는데
이야..이건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살면서 단 한 번도 느껴보지못한...저리고 좀 찌릿하고 살짝 아팠는데 간호사님이랑 의사님이 잘 참는다고 칭찬해주셨어요 ㅋㅋㅋ
그리구 한...40분 잤나..........
촉진제 맞고 있어도 자궁문 2센치만 열리고 양수가 터진것도 아니어서 진통이 그리 심하지않았거든요
그러다 1시쯤에 두번째 내진을 하고나니 1시반쯤 뭔가 주르륵 하는 느낌
아 이게 양수가 터진거구나...해서 간호사님 부르니 양수터진게 맞고 지금 3센치정도 열렸고 이제부터 아파질거래요
넼ㅋㅋ 엄청 아파지던데욬ㅋㅋㅋㅋ
지금까진 진통이 아니었어요ㅠㅠㅋㅋㅋㅋ
2시쯤에 동생이 도착해서 10분정도 밖에서 보고 들어왔더니 우와....
손이 덜덜 떨리고 식은땀이 나고 주기는 2분정도에 미치겠더라구요
그래도 호흡하다보면 참을만해서 무통을 맞을까말까 하는데 간호사님이 오셔서 한 번만 내진하고 무통 놔드릴게요~ 하셨어요
이 때 가족분만실로 옮기고 자궁문 3~4센치!!
남편과 동생이 교대하고 동생과 한시간 포풍수다 떨다 다시 남편이 들어오고나니 슬슬 배가 싸해지더라구요
아 무통 끝나가는구나..하면서 또 꾸벅꾸벅 졸았어요;;
그러다 간호사님 들어오셔서 아직 무통 남았죠?? 내진해볼게요~ 하더니...산모님 자궁문 다 열렸으니까 힘주기 할게요~
..?! 네? 다 열렸어요??? 10센치 다요??!!!!
그 때부터 이것저것 들어오고 간호사님들 비닐모자 쓰시고 제모하고 계속 내진하면서 진통 올 때 엄마 지금 힘주세요!! 하면 힘주기가 시작됐어요
무통이 아직 남았어서 진통이 오는지 긴가민가해서 간호사님이 계속 내진하면서 배 딴딴해지는지 확인하시더라구요..
마지막에 아앍!! 얽!!! 뜰흡!!!!!!! 이럼서 비명같은걸 지르긴했지만... 
본격적으로 힘주기 시작한지 한시간만에 애 낳았어요...
진짜 회음부 자르는 느낌 안 나더라구요;;;;;;
그리구 초산치고 이정도면 엄청 순산한거라고....
하..진통 별로 안한 저도 이케 지치는데 진짜 다른 산모님들 엄청 대단해보이고...건강히 잘 나와줘서 애기한테 너무 고맙고..쭉 다리도 주물러준 남편에게도 너무 고맙고ㅠㅠㅠ
그냥 너무 감격스럽고 벅차고 너무 좋아요..
배가 홀쭉해져서 좀 시원섭섭한데..가만보니 제 뱃살이 있어서 꼭 그리 홀쭉하진않더라구요ㅠㅠ
여튼...진짜 모든 엄마들이 대단하게 느껴진 시간이었고 세상에 감사한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