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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한달전에 구조한 아기 고양이.. 오늘 입양 갔습니다.jpg

어제 보내기로 했던 분과는 얘기할수록 촉이 좀 안좋아서 캔슬하고 


더 적극적이고 이미 고양이를 두마리 키우고 있는 여성분께 입양보냈어요. 



사진보니 집을 캣토피아 수준으로 고양이를 위한 최고의 공간으로 꾸미고 사시더군요..


(집자체도 큰데 캣타워며 스크래쳐 등등 고양이 공간이 훨씬 크고 많더라는;)


이런 분이라면 고양이 무식자인 저보다 훨씬 더 행복하게 잘 살게 해줄것 같다는 느낌이 팍팍...



점심 때쯤 입양자분과 만났어요. 


저와 아내가 생후 1일때부터 분유 먹이고 키워서 우리를 엄마로 인식할 줄 알았는데..


개뿔.. 


갖고 오신 이동장에 넣으니 저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맘 푹놓고 자더군요....ㅠㅠ


가서도 적응 잘하고 원래 있던 두 녀석에게 돌진하고...저를 찾진 않나봐요ㅠㅠ



고양이는 처음이라 진짜 멘붕에 빠져 아무것도 모를때 불펜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그 덕에 건강하게 이만큼 키워 정말 좋은 집으로 보낸거 같아 뿌듯하면서도


집안 파닥파닥 뛰어다니고 장난치자며 저를 깨물던 모습이 생각나서 눙물이...ㅠㅠ


정들까봐 이름도 안지어주고 고양아~라고만 불렀는데도 이미 정이 들대로 들었나봐요. 




아내도 저도 분유를 먹일줄 몰라 이때 사진들을 보면 거의 고문하는 수준입니다;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고양이가...ㅠ




반만 눈떴을땐데 입주변엔 분유자국 꼬질하게 남아있고 진짜 못생겼네요 ㅋㅋㅋㅋㅋ;;; 


귀는 왜케 작은겨...ㅋㅋㅋ




3주 좀 지나니까 눈도 다 뜨고 이때부터 폭발적으로 예뻐지더군요. 


어설프지만 점프도 하려하고 집안 여기저기 탐험하고 싶어하고요.





귀도 점점 서고 날쎈돌이에 호기심 만땅으로 집안 휘젓고 다닙디다.


제 손발 닥치는대로 깨물깨물하며 고통을 주던 아깽이...



제가 돈이 많은 사람이면 참 좋겠어요..


집도 크고, 병원비 걱정없이 동물을 좀 더 많이 키울 수 있으면... 


이제는 원래 있던 강아지 (고양이때문에 맘고생 엄청 했을 녀석ㅎㅎ)에게 더 잘해줘야겠죠.



아참, 오늘 입양자분 만나러 나가려 이동장 꺼내다가 고양이가 실수로 거실에 나왔는데..


고양이 소리만 나도 잡아먹을듯 짖고 공격하던 강아지가 오늘이 이별인걸 아는지 곁을 내어주더군요.


며칠전만해도 고양이가 눈에 보이기만 하면 사냥하듯 잡아서 앞발로 누르고 이빨 갖다 대서 저한테 많이 혼났었거든요ㅠㅠ


오늘은 강아지 자는데 고양이가 천지분간 못하고 옆에 가서 누웠는데도 신경 안쓰고 그냥 자더군요. 


정말 감동적이고 뭉클했어요..



정말 가서 사랑받고 잘 살기를... 


꽃길만 걸어, 내 첫번째 고양아.. 


불펜의 고양이 전문가님들, 감사했습니다!



댓글
  • 심재 2018/08/25 16:51

    고생하셨습니다..복받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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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키레또 2018/08/25 16:52

    마지막은 같이 사진한장 남겼네요~ 좋은 일이네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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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esscale 2018/08/25 16:52

    ㅠ 잘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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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ather 2018/08/25 16:53

    좋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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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뻘글러 2018/08/25 16:53

    샤키레또// 네.. 우리집와서 한번도 안혼나던 강아지인데 고양이때문에 너무 많이 혼나서..ㅠㅠ 정말 미안했는데..
    제가 정신없는 틈에 보니 둘이 저러고 있더라는..
    아쉽고 섭섭하고.. 그렇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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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누리89 2018/08/25 16:54

    님도 입양하신 분도 큰 복 받으실 겁니다. 너무 보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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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분좋은날 2018/08/25 16:54

    복받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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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욋길 2018/08/25 16:57

    고생 많으셨어요.
    좋은 집사까지 찾아주시고
    아주 복 많은 아이었나봅니다.
    가서 사랑 많이 받고 건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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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nyStark 2018/08/25 16:57

    고생하셨습니다. 냥이가 엄청 고마워할겁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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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뻘글러 2018/08/25 16:59

    TonyStark// 고마워하지 않을거 같아요.. 저따위는 안중에도 없나봐요ㅠ 입양자분 댁에 가셔서 어찌 적응하는지 사진 보내달라고 했는데 동영상이 왔어요. 아주 파닥거리며 신나게 잘 놀고 있네요;;
    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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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키수 2018/08/25 20:08

    고양이가 저만치 커서 입양갔군요. 불펜 들어올때 검색해서 근황 보곤했는데ㅠㅠ...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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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차니스트 2018/08/25 20:11

    아이고야, 강아지가 그래도 마지막 가는 거 한번 안아주고 보냈군요. 좋은 집 가게 되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진짜로 입양보내는 친부모 같은 심정일 텐데 가서 좋은 집에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면 서운하면서도 흐뭇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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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잼 2018/08/26 04:19

    닉값 못하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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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reingl 2018/08/26 04:52

    캣토피아 가서 잘 살겠지요~~ 생명 하나 행복하게 만들어주셨네요 추천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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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명은 2018/08/26 10:17

    닉값 실패는 추천이죠. 좋은일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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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정유명한 2018/08/26 11:39

    마지막 사진 너무 좋네요...뭉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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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oiddd 2018/08/26 14:09

    입양 보내시는 거 걱정 많이 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좋은 평생 가족 만들어 주셨네요.
    구조부터 입양까지 얼마나 마음 졸이며 고생하셨을지...아깽이도 정말 고마워할 거예요.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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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지효 2018/08/26 14:35

    고생하셨어요!!!
    복받으실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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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터필드 2018/08/26 15:19

    훌륭한 일에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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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우트 2018/08/26 15:38

    고맙습니다.
    복받으세요.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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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램므 2018/08/26 15:52

    좋은 분 찾아주셨군여
    고생 많이 하셨어요.
    생명 하나를 살리신거 정말 대단한 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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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티스트 2018/08/26 16:18

    개뿔 ㅋㅋㅋㅋ 새 집사에게 잘 적응할것 같네요 다행입니다.
    처음 고양이때문에 글 올리신 때부터 쭉봐서 저도 같이 키운거 같은 착각마저 드네요. 고양이는 츄르길만 걸어라.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요즘 갑자기 늘어난 꼬맹이 길냥이 다섯때문에 열심히 사료 간식 나르고 있는데 사람과 동물이 다 잘 살았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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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에뭐해 2018/08/26 22:05

    훈훈하네요. 고양이도 행복하게 잘 지내렴♡ 해피엔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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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이여행 2018/08/26 23:28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냥이도 분명 그렇게 생각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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