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정도 지난 얘기인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하도 어이가 없어서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음
남은 얘기가 기니까 서론은 전부 생략하고
거두절미하고 자영업 광고회사(간판, 현수막 같은거 만드는 곳) 면접 갔을 때 얘기임
월 120만 주5일 하루 7시간 근무라고 해서
당시 돈이 급하지 않았던 나는 경험이라도 쌓을겸 면접을 보러 갔었다
아 여기서부터 시작인데 면접 보러 오라는 연락부터 개웃겼음
전날에 내일 오후 2시쯤에 면접 보러 와달라고 해놓고
다음날 아침 7시 쯤에 갑자기 전화가 와서
지금 당장 면접 보러 와줄수 있냐고 했다 ㅋㅋㅋㅋㅋ
이때 그냥 안 갔어야 했는데 사장이 오늘 바빠서 지금밖에 시간이 안 난다고 하길래
그냥 네 최대한 빨리 가보겠습니다. 하고 갔음
도착하니까 7시 4~50분 정도였나?
사무실 들어가니까 사장 혼자서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가 나를 엄청 반갑게 맞아주는 거임
그러더니 나보고 프로그램 어느정도나 다룰 수 있고 일러스트레이터 써본적 있냐고 물어보는 것임
그래서 일단 관련 교육은 받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브로셔 등등 만들어 본 적은 있다. 이랬음
그러더니 실력을 알아봐야 겠다고 이걸 한 번 해보라고 하면서 왠 약국 스티커 도안 같은걸 주는거임
그 유리창에 크게 붙이는 두꺼운 스티커 있잖아
그래서 네 하고 만들고 있는데 갑자기 사장이 무슨 전화를 받더니 ㅋㅋㅋㅋㅋㅋ
나보고 거기는 그 폰트 말고 다른 폰트로 바꿔달라고 하더니 그림도 더 이쁜거 한번 찾아봐 달래 ㅋㅋㅋㅋ
여기서 이상한 느낌이 확 들어서 내가 이거 대체 뭔가요? 했더니
얼른 좀 부탁한데
그래서 내가 다시 사장님 저 오늘 면접 보러 온 겁니다. 이러니까 그제서야 진실을 얘기하더라
이 회사에 원래 사장 빼고 직원이 2명 더 있었는데 2명이 둘 다 오늘 마치 짠것처럼 연락두절 됐다고
그래서 급한대로 내 이력서 보고 전화 걸었다고 하길래
직원이 왜 도망가요 했더니
자기도 모르겠다고 근무시간이랑 월급이 불만이었던거 같다고 해서
여기 120에 주5일 아침 10시 출근 저녁 6시 퇴근 아니냐고 그정도면 나쁘지 않은거 같은데 이상한 사람들이네요 했더니
그건 그 사이트에 그정도는 써놔야 사람들이 이력서를 넣어서 그렇게 쓴거고
자기는 주6일 근무에 아침 7시 출근 저녁 7시 퇴근에 월 80이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놓고 사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가겠습니다 하고 일어나니까 나보고
너는 특별히 자기가 퇴근할때 집까지 태워다 주겠데 매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나는 갈거고 앞으로 사람 뽑을 때도 그딴식으로 하면 누구라도 다 도망갈거다 이러니까
그럼 밥 사줄테니까 제발 오늘 하루만 도와달래
오늘 당장 해야되는게 딱 두건 있는데 이것만 좀 도와달라고 사정사정 하는거야
자기가 사람 ㅈ같이 부려서 직원들 추노한건 꼬신데 막상 앞에서 아버지뻘 되는 사람이 사정사정 하니까 거절할 수가 없어서
알았다고 얼른 보여달라고 했음
하나는 아까 하던 약국 스티커인데 거의 마무리 되서 금방 다 했고
나머지 하나도 그냥 현수막이었던가 간판이었던가 단순한 거라서 금방 끝냈음
그때 시간이 11시쯤 됐나 그래서 가겠다고 하고 일어나니까
아직 이르지만 밥 사준다고 고맙다고 하면서 김밥천국에서 육개장 배달시켜주더라 ㅡㅡ
어차피 회사 꼴을 봐선 지금 일한거 돈을 줄 거라고는 처음부터 생각도 안 했고
밥이라도 먹고 얼른 가자 싶어서 얌전히 밥을 먹음
그리고 일어나서 가려는데 나보고
아까 전화가 와서 급히 일이 들어왔다고 하나만 더 해달라고 하길래
진짜 대꾸도 안 하고 눈길도 안 주고 걍 짐 챙기고 옷입고 나가버림
그러고 난 며칠 있다가 게임회사 들어갔지
거기 아마 나 나가고 일주일도 안 가서 문 닫았을듯 ㅎ
그거아냐? 그렇게 애들 막굴리고
자기는 좋은차에 좋은거 먹고 다닐걸
z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냐 거기
시골 문방구도 그러진 않겟다
ㅋㅋㅋㅋㅋㅋㅋ 졷소 중의 졷소를 갔네;; 그런 색기도 사장이라고 앉아있으니..
5년전에 월80? ㅋㅋㅋㅋ
z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냐 거기
시골 문방구도 그러진 않겟다
ㄹㅇ 유머탭이네
ㅋㅋㅋㅋㅋㅋㅋ 졷소 중의 졷소를 갔네;; 그런 색기도 사장이라고 앉아있으니..
진짜 개쓰렝네
흑우가 도축장을 제발로 기어왔었네
그거아냐? 그렇게 애들 막굴리고
자기는 좋은차에 좋은거 먹고 다닐걸
일하던 2명이 더 놀랍다. 어떤 사정이 있었길래
미쳤다...주 6일 12시간 80만원...
5년전에 월80? ㅋㅋㅋㅋ
일단 사기부터 깔고들가는거네
그런건 기업이라고 할 수도 없는 구멍가게 자영업자라고 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