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오래만에 지름,,,,

요즘 왠만해서는 충동적으로 카메라를 안 들이는데 오래만에 지름신고합니다^^
contax rf카메라인데 시리얼 조회해보니 contax 1은 f모델로 1936년산,
carl zeizz jena sonnar(니켈,무코팅) 5cm f2.0 렌즈는 1933년산이네요.
왜 저는 이런 낡아 빠진 구닥다리 묵직한 카메라가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ㅎ


80여년 긴 세월동안 많은 사람들 손을 거쳐 제 손에 들어왔을텐데
기계의 조작감은 요즘 디지털 바디에서 결코 느낄 수 없는
장인들의 정교함이 느껴지고 섬세한 조작감이 놀라움을 안겨주네요.

셔터속도는 위 렌즈 왼쪽 노브를 통해 조정하는데
안쪽 노브로 저속구간, 중속구간, 고속구간을 먼저 세팅해 놓고
바깥쪽 노브를 들어 올려서 사용할 셔터속도을 확정하는 방식입니다.
노브 전체를 시계방향으로 감으면 필름 와인딩이 되고요.
필름 컷수는 라이카 m2처럼 상판 오른쪽에 있는 둥근 셔터표시판을
뒷판 우측에 있는 둥근버튼을 내린 상태에서 0점을 맞추는 방식이고
화인더는 라이카 바르낙처럼 오른쪽 파인더창으로 촛점을 맞추고
왼쪽 파인더 창으로 화각을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라이카 바르낙 비슷한데
바르낙보다 조금 큰 반면 조작감은 좀 더 정교하고 편하네요.
크기 빼고는 콘탁스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어제 테스트 한롤을 찍었는데 40컷이 넘어가도 계속 찍히길래
뒷뚜껑 열었는데 황당스럽게도 필름이 와인딩 되지 않고 끝에 걸쳐 있어서
카메라 사진만 먼저 올립니다.
주말에 부지런히 한롤 찍고 다음주 테스트 사진 올려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