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 어택 당한 KBS.

Kyrgyzstan Bouncing Syndrome

세종대왕 : 아니 난 문자를 만든거지, 언어를 만든게 아니라고....

세종대왕:
ㅈ(왜 저리 눕혀놓았는지는 모르겠으나)
ㅑ(흘림체)
ㄹ(후손들은 이걸 뒤집어 쓰는고?)

세종대왕님 없었으면 저런 외래어를 한자로 표기하고 있었을텐데?

참나 ㅋㅋ
세종대왕님이 더 뿌듯해하지 ㅋㅋ
와 저걸저렇게 쓴다고?? 하면서
마치 뮤탈뭉치기를본  블라자드 개발팀같은??

일단 세종대왕님은 저희가 하는 말 중 어느 것도 알아듣지 못할 겁니다.
언어가 변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외래어가 들어오고,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잘 사용되지 않는 단어는 사라지기도 합니다. 이건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만 아니라 꼭 필요한 일입니다.
'잉글랜드'라고 하는 변방 지역에서만 사용되던 영어는 어휘도 표현도 부족한, 상당히 '저급한' 언어였습니다. 영국이 세계를 제패하고 전 세계의 언어들로부터 새로운 어휘와 표현을 받아들이면서 지금과 같은 꽤 훌륭한 언어가 된 것이지요.(예를 들어 학문을 하는 데에 있어 영어가 한글보다 논리적인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누구도 이 과정을 보고 영어가 '변질'되었다거나 '타락'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한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근대에 한자가 들어오면서 우리말의 어휘가 풍부해진 것이 잘못이 아니라면, 현대에 영어와 일본어 단어들이 들어오면서 새로운 어휘가 생겨나는 것 역시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 아름다운 고유어라고 믿는 것들도 결국 과거의 사람이 언어유희를 통해 만들어 낸 산물임.
언어는 꽉 막힌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자유롭고 멋진 것임. 함부로 그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았으면 함.

아니 맨날 세종대왕 드립하는 거 진짜 웃김.
세종대왕은 그냥 우리 말을 표현할 수 있는 "문자"를 만든거라고~
세종대왕이 한국어를 만들거나 표준어를 제정한게 아니야~
신조어랑 세종대왕은 어떠한 연관성도 없어~
그렇게 세종대왕이 걱정되면 [한국방송공사 새소식]이라고 계정명을 바꾸어야지~

대왕님은 뉴스도 무슨뜻인지 모르시지요

잘 집어줬네요 ㅋㅋ

자기가  만든  문자가  잘  쓰이고  있다고
기뻐하시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