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부터 순서대로
1. 펠리칸 M805 르네상스 브라운 ef닙
2. 펠리칸 M605 화이트 스페셜 에디션 ef닙
3. 펠리칸 M400 브라운 토토이즈 m닙
4. 펠리칸 M205 블루데몬 f닙
5. 오노토 매그나 클래식 체이스드 만다린 옐로우 실버 7호 닙
6. 몬테그라파 미야 터키 블루 f닙
7. 파카 듀오폴드 뉴 클래식 인터네셔널 빅레드 CT f닙
8. 파카 어번 프리미엄 에보니 메탈 치즐 f닙
역시 위로부터 순서대로
1. 비스콘티 반 고흐 시리즈 잘린 버드나무 f닙
2. 비스콘티 반 고흐 시리즈 아이리스 f닙
3. 펜브스 309 하와이안 캔디 f닙
4. 수제 커스텀 자개 만년필 f닙
5. 영생 3008 그린 f닙
6. 영생 3008 퍼플 f닙
7. 라미 라인 콜라보 브라운 ef닙
8. 플래티넘 센츄리 브루고뉴 m닙
9. 플래티넘 센츄리 사르트르 블루 m닙
10. 세일러 레쿨레 ef닙
이건 제가 자작으로 만들어서 쓰는 토모에리버 노트입니다.
A4용지에 양면 줄노트 인쇄하고 표지는 제가 좋아하는 고양이와 나쓰메 소세키를
선택하여 직장에 있는 제본기로 수작업했습니다.
위의 두 사진에 배경으로 나온 줄노트가 이 표지 안쪽의 노트입니다.
이건 제가 만년필 세척할 때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수많은 용기를 사용해 본 결과 별다방 플라스틱 컵이 물이 많이 들어가고 높이와 폭이
적당하여 어떤 만년필도 통째로 담글 수 있어 최적입니다.
투명하여 잉크 녹아나는 것도 볼 수 있어 더 좋습니다.
옆의 두 공병은 각각 미세 세척을 위한 도구들인데 아주 유용합니다.
위의 만년필들이나 노트나 다들 한 인물 하는데 제가 사진을 발로 찍어서 영 인물이 안 사는 아쉬움이..ㅋㅋ
그 밖에도 30여 자루 더 있는데 저렴한 펜도 많고 몇 개는 가격이 좀 되는 애들인데 현재 대여중이거나 수리 중.
대충 제가 사진에 찍은 애들이 제가 평상시에 펼쳐 놓고, 혹은 파우치에 담아서 들고 다니는 애들입니다.
엠팍은 사진이 네 장밖에 안 올라가서 잉크나 파우치 혹은 노트 등은 언제 기회가 되면 한 번 시필샷과 함께 올릴게요.
사진 보고 싶다고 하신 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참, 간혹 만년필의 매력을 묻는 분들이 계신데, 제가 손글씨를 쓰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심신이 지쳤을 때 좋아하는 책을 필사하거나 혹은 맘 속에 고여있는 말들을 종이 위에 옮길 때
그 잉크의 색감, 종이와 펜이 만들어 내는 촉감, 잉크의 번짐 등이 상당히 맘을 맑게 해줍니다.
재미난 것은 초창기에는 가는 펜만 찾았는데 갈수록 굵은 펜들이 좋아집니다.
펜이 좀 굵고 잉크 흐름이 좋아야 잉크의 농담이나 테를 감상할 수도 있고 필감도 확실히 부드럽더군요.
이 세계에 발을 들이면 온갖 휘황한 고급펜들과 빈티지가 눈에 들어오는데
제 일천한 경험으로는 자기 손에 맞고 편히 쓸 수 있는 펜이 가장 좋은 펜이고
빈티지는 그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어쨌거나 최신펜들이 그래도 유명 브랜드들이 최고 기술력으로
뽑아낸 범용성 좋은 펜들이 아닌가 합니다.
혹시 만년필 좀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무난하고 저렴한 라미 정도로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고
세필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습성을 생각할 때 일제 펜들이 좋습니다.
서울 기준으로 직접 시필이 가능한 매장들이 좀 있으니 직접 써보시고 사시는 편이 후회가 적습니다.
중고나라 등에서 사실 때는 사기꾼도 많고 닙(펜촉) 사진 제대로 안 올리는 사짜들도 많으니 직거래로 루페 정도 들고 나가셔야
역시 후회가 없으실 것 같습니다.
글씨체 보고시퍼용
레고대가리// 하아..그럼 또 사진을 찍...
조만간 한 번 올릴게요.
글 잘보고 갑니다
오. 펜 많으시네.
Cacerolazo// 발로 찍은 사진들이라 송구스럽기만 합니다.
마이페이지// 이것은 일부...라는 문제점이 ㅋㅋ.
저는 동호회 가면 아직 부화도 안한 계란급입니다.
펜클럽 보유하셨네요.ㅎㄷㄷ
ㅊㅊㅊㅊ
하늘의별// 그래서 제가 펜레터를 즐겨 씁니다아? ㅎㅎ
flythew// 추천 고맙습니다.
베레타님이 불페너라서 행복해요 ㅋ
와~ 저도 워터맨 2개 라미 1개 펀딩으로 산 1개 있는데 엄청 많으시네요ㅎㅎ 워터맨꺼는 어떻다고 보시나요? 저는 쓰면서 펜촉 얇은 모델이 없어서 아쉽더라구요ㅠㅠ 디자인이 이뻐서 사긴 했는데..
얼룩말이야// 아이고 황송....
멋진취미입니다.
언제 한번 좋은 글귀 멋진필체 보여주세요.
와아!!! 대단하십니다ㅠㅠ 저는 만년필 문외한이라 라미샤프는 있어서 귀요미 브라운이 눈에는 먼저 들어오네요
No.29_광현// 저도 워터맨 좋아합니다.
근데 지금 불행히도 수리 중....워낙 오래된 것이라.
까렌이 그렇게 좋다고들 하셔서 조만간 워터맨 까렌 하나 들이려고 색깔 고르고 있습니다.
제가 월급 타면 만년필 한두 자루씩 지르는게 낙이거든요.
잘보고 갑니다 누님
빙금 막 만년필 글 스크랩하고 오던길인데 바로 사진을 보니 반갑기만 합니다. 왠지 자식같은(?)애잔함이 묻어있으려나요^^ 사진만 봐도 ㅎㄷㄷ입니다 펜글씨 너무 좋아하는데 그나마 집에 하나있는 라미라도 다시 시작해봐야겠습니다 필체도 꼭 부탁드립니다:)
#최민식// 좋은 글귀는 고를 자신이 있는데 제 필체는 영...하하하
[리플수정]와... 영롱합니다. 군생활하면서 돈모아서 산 파카 벡터랑 펠리칸 m400 한자루 뿐이지만. 딥펜쓰다 만년필쓰다 요새는 반복이네요. 학생입장에서 선뜻 지르기엔 아직은 부담스러워서
임호// 저 라미 콜라보를 두 세트 사서 한 세트를 조카에게 선물했더니 정말 좋아하더군요.
일전에 제가 불펜에도 한 번 그 이야기 썼었습니다.
TARSlove27// 잘 보셨다니 기쁩니다.
*sunny*// 하아..악필인뎁쇼.
유주갤럭시// 딥펜도 참 매력있는데 저는 잉크 쏟을까봐 두려워서 아주 가끔 씁니다.
글라스펜도 깨질까봐 조심조심.
저는 막(?) 굴릴 수 있는 만년필이 편하더라구요.
베레타// 딥펜은 굵기를 입맛대로 쓰다보니 좋더라구요 ㅎㅎ. 뭐 필사할때 거의 한두가지 서체로 고정해서 쓰는지라 빛바랜 장점이지만요. 저도 성공한 필덕이 되고싶네요
글씨 잘쓰는 사람 보면 부럽기만합니다. 아무리 써봐도 내 글씨는 외계어 ㅠ
유주갤럭시// 그런데 딥펜 타치가와니 막 써봐도 결국 구식 천자펜이 제일이다 싶은데 구할 수가 없더군요.
그 막 저렴할 때 좀 많이 사둘 걸 하고 맨날 후회합니다.
술이// 저렇게 만년필 많이 써도 저도 악필입니다.ㅎㅎ
분명 만년필 사진 보러 들어왔는데
글이 잔뜩!!
park61// 원래 제가 수다쟁이라서요. 크흐흑
하하핫... 제가 올려달라고 했었는데 정말 올려주셨네요. 고맙습니다.
토모에리버(오늘 처음 들었는데 검색해보니 만년필 종이라고 유명한 tomoeriver 네요)로 공책을 만드신거네요. 쉽게 말해 A4 용지에 줄을 인쇄해서 제본해서 공책으로 가지고 다니신다는 거죠?
저도 만년필에 관심은 예전부터 많았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빠져들지는 못해서 라미만 써보고 그 이후로 발전이 없었네요. 저만의 시간을 많이 가지고 경제력이 더해지면 좋은 만년필도 많이 접해보고 싶네요. ^^
매일이여행// 네. 토모에리버에 줄노트 양식을 양면 인쇄해서 씁니다.
님을 위해 올린 글인데 보셨으니 목표달성입니다. 하핫
와 이런 정성글이..감사합니다
필체도 꼭 보고싶네요^^
[리플수정]사진을 발로 찍으신다니 그 기술이 더 놀랍네요 ㅋ
마음이 공허하고 무기력해서 요즘 필사라도 좀 해볼까하는 생각이 들던차에 만년필 글 잘 보았습니다.
라미는 참 이쁘구나~했었고 파카는 고놈 참 미국 스럽게 생겼다~했었는데...ㅋ
좋은 글 따뜻한 댓글까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요즘 붓펜의 재미에 빠져서 낙서도 붓펜으로 하고 다녔는데....
이 글을 보고는 제 책상위에 플래티넘 센츄리랑 오로라 로사에 큉크 잉크를 주입하게 되네요...오랫만에 이런 글 정말 반갑습니다.
잘 봤습니다!
좋은건 번지지는 않죠? 예전에 외국서 일반 파카펜 많이 쓰길래 따라쓰니 번지고 손에 묻어서...
네이버 쇼핑에 '듀오폴드' 쳐봤는데.. '띠용~'!!ㅋㅋㅋ
만만찮게 돈이 많이 드는 취미군요ㅋㅋ
재밌네요 괜히 하나 사고싶어지지만.. 분명 잃어버릴거라ㅠㅠ
베레타님 만년필도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공부하던 시절에 펠리칸 M200, M600 두가지 펜을 굉장히 애용했는데 일하기 시작한 뒤로부터는 쓸 일이 별로 없어졌어요. 예전엔 메인인 펠리칸 M600 외에도 라미 사파리는 예닐곱개 샀을 정도로 저가 만년필들 이것저것 써보곤 했는데요. 다시 글씨 쓸 시간이 그립곤 합니다만 늘 키보드만 쓰고 있네요.ㅠㅠ 아쉽습니다.
와...하는 일때문에 만년필을 많이 쓰시는건가요?
아니면 그냥 취미?
붓펜 손글씨 쓰기가 취미였고 이제 만년필로 넘어가고 싶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덧, 트윈스야 좀~ ㅠㅠ
닥치고직구// 저도 얼른 오로라 한 자루 들여야지 말입니다.ㅎㅎ
삼풍기// 잉크와 종이를 좀 탑니다.
마르기 전에 건드리면 당연히 번지고요.
만년필은 상당히 아날로그하고 귀찮은 도구인데 특유의 맛이 있어서 저는 그만 홀려버렸습니다.
Brecht// 펠리칸 200이랑 600이면 진짜 공부할 때 좋은 펜을 쓰셨네요.
만년필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부터의 로망이었어요.
닥터드레// 반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