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의 꽁냥질은 기가막히게 눈치채면서
정작 내 썸은 썸인줄 모르고 커플다꺼져엉엉하던 시절들이
다들있을거에여 ㅇㅅㅇ(아마도..?)
스물다섯하고도 열흘이 지난지금
야간근무동안 업무를 일찍마치고 아침이오기만을 기다리는지금...
문득 생각이나네염 흑역산줄도 모르던 내흑역사들이 ㅋㅋㅋㅋㅋㅋ
1.
고3때 다니던 학원에서 알게된 남자애. 둘다 집에서 통학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같은 대학에 붙게됨. 과는 다르지만 우리 이제 동기라며 ㅋㄷㅋㄷ 카톡하던중
남자애 : 너네집이랑 우리집 가까우니까 우리 학교갈때 카풀하기 콜?
나 : 나운전못하는데? ㅇㅅㅇ 차도없음
남자애 : ㅇㅇ 그니까 카풀하자거 나 차있음
나 : (내가아는 카풀의개념이 잘못된건가..?ㅇ.ㅇ) 어..그래 일단 콜
이렇게 카풀아닌 카풀을 하기로함.
개강후 선배들이 짜준 시간표를 보고 대학교는 모든 수업이
아홉시에 시작하는게 아니구나..헿 를알게된 나는 걔한테
시간표를 보냈음
나 : 이거내시간푠데 너랑다른날은 카풀못하겠다
남자애 : 뭐야 시간표 나랑 거의 똑같음 걍 맨날데리러가면 되겠네
나 : 헐 대박 근데 그럼 내가 너무 미안한데
그때 나는 말이 카풀이지 매일 김기사노릇을 해야하는 걔한테
미안한마음에 한가지 제안을 함.
나 : 야 울 아파트에 내 뽕알친구중에 ㅇㅇ라고 있는데 애도 우리학교 다님. 걔한테말해서 카풀 조인하자해볼께!
라 보낸후 ㅇㅇ이한테 바로 제안을 하니 ㅇㅇ이가 바로 수락함
근데 남자애가 한시간동안 답장이없음..
내가너므 얻어타는 입장이라 그런가 싶어 다시 톡을보냄
나 : 야 ㅇㅇ이가 카풀하쟤 ㅋㅋ 글고 내가 너네둘한테미안하니까
점심시간맞으면 밥사기로함
했더니 답장이옴
남자애 : ㅇㅇ이 혹시 ㅁㅁ고 나온 그 키큰애?
나 : ㅇㅇ맞음! 아글고보니 니랑 동창이겠네 잘됐다 ㅋㅋ
남자애 : 아 걔한테 안된다해. 세명이면 복잡해짐 만날때 시간도글코
나 : 뭐가복잡해..? 얘 시간 잘지키고 차도있어서 맨날너가 운전안해도 되는데..?
지금생각하니 눈치없는 나년은 계속 왜안되는지 물었고
그남자애는 이유같지않는 이유를대며( 셋이타면 그ㅇㅇ이가 뒤에탈텐데 자기가 기사같아서 싫다고까지함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세명의 카풀은 무산되고말았음 ㅋㅋㅋㅋㅋㅋ
신입생때부터 이런 넌씨눈 짓을 스타트로
여러 중복된 눈치고자의 길을 걸어온 나는
대학교 3학년때가 되서야 누가봐도 나를 좋아하는게 느껴지는 동아리
선배의 구애덕분에 그동안의 넌씨눈짓을 고해했고
그 선배로부터 남자는 절대로 관심없는 여자에게 매일 차를 태워주거
나 소고기를 사주거나 어떤영화가 재밌다던데 라고 톡을보내거나
나중에그냥 밥한번사라며 시험족보를 죄다 보여주진 않는다는 것을
배움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스무살초반의 나는 순수했던건지 아님 눈치가 없는척을
하고싶었던건지
이미 뱃속에 능구렁이가 또아리를 튼 지금의 나로서는ㅋㅋㅋㅋ
가끔씩 꺼내보고 그때 왜그랬지 하는 기억들이 있음 ㅋㅋㅋㅋㅋ
https://cohabe.com/sisa/70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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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때문에 지금은 눈치가 생기신거죠??? 왜!! 왜!!! 왜요....ㅜㅠ 커플같은거 하지말고ㅜㅠ 그냥 솔로로 정진하셨어야죠ㅜㅜㅜㅜ 으헝ㅜ
모든 사람한테 사심없이 잘 대해주면 그것도 솔로의 길.. 티를 좀 내야 솔로를 벗어날 수 있음..
티를 내야 함..
근데 그당시에도 이미 알고 있었을 것 같은데..
맘에 안들어서 일부러 모른 척 한거 아니에요?
싸움을 잘하는법은? 우선 많이 얻어맞아야한다고함.
대부분의 사람은 사랑을 쟁취하려면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음.
꽃을 얻으려면 가시에 찔려봐야함.
근데 맨날 얻어맞고, 맨날 가시에만 찔린다면 안됨.
그런데 저 카풀썰 딱 하나만 보기에는 썸아닐수도 있을거같아요 ㅋㅋ카풀이라 하면 어짜피 같은 방향이니 기름값아끼는거니까 같이하자 해도 상관없고 저같아도 썸이든 아니든 모르는 사람 한명 더 생기면 싫다고 할거같아요 ㅇㅇ 저때 그 친구한테 먼저 허락안받고 다른 친구한테 카풀 제안한거는 성자님이 실례인건 맞아요ㅎㅎ
그런데 소고기 (!!!!!)사준다거나 영화를 보자고 한다거나하는건 백퍼네요 ㅎㅎ
남자가 자기시간, 돈 내서 뭘 같이 하거나 아무 대가 없이 여자한테 뭘해주면 거의 썸 아닌가여? ㅋㅋ
좋아하지 않고는...
난 누가 점심먹자길래
진짜 점심만먹고
식당에서 나오면서
안녕! 담에 봐!
하고 인사하고 집에온적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썰들인데 왜 1번만있죠!! 현기증나니까 더 써봐여 언늘
쌍방통행 썸이면 모를 수가 없지만 일방적인 구애활동인 경우엔 모를 수도 있어요ㅋㅋㅋ 특히 연애라고는 드라마에서 본 게 전부인 스무살이면 뭐... 전 스무살때 선배가 영화 보여주고 콘서트 보여주고 그랬는데 진짜 그냥 공짜표가 생긴 줄 알았었음ㅋ...
저두 진짜 관심가는 오빠가 있었는데 그 오빠가 나에게 관심있을리가 없어!!!!! 라고 생각했더랬죠. 다른 1학년 여자애들이랑은 말도 잘 안 섞는데 나는 공부 먼저 가르쳐 준다고 하고, 몇 번이나 나 기다렸다가 집에 데려다주고, 다른 남선배들한테 우리집 위치 안다고 은근 자랑하고.. 나중에 알고 보니까 우리학년 남자애들한테는 이미 선언한 상태였고 나는 같은 학년 남자애들한테는 불가침의 존재가 돠어버렸울뿐이고 그러다가 2학년때 말실수하고 썸은 빠이빠이 나는 그대로 모쏠...... ㅡㅠ
남 여가 술 마시다가
야 우리 이렇게 맨날 술만 마시고 놀다가 결혼도 못하는거 아니야?
라는 주제로 대화를 하다가
나중에 우리 서른 되고도 결혼 못하면 우리 결혼하자
라고 여자가 결론을 맺은것도
썸인건가요?
지나고 나니 좀 뭔가 묘오한거 같기도....
세명이면 진짜로 복잡해져서 그런거임
썸 아님
아님
ㅇㅇ 아님
보통 올 에이쁠을 받는 선배가 시험기간에 따로 시간내서 기숙사 앞으로 와서 시험공부를 봐주고, 자신이 정리했었던 노트를 주고
기숙사 앞까지 차를 끌고와서 드라이브시켜주면서 어딜 데려갈지 알고 이 밤에 나오냐고 하고 ㅎ
자신이 들었던 노래 중에 좋은 노래있으면 꼬박꼬박 보내주구
그 선배한테 유일한 여자후배가 나라는 사실을 알게 됐어도 난 진짜 그냥 선후배 사이인지 알았음 ㅋㅋㅋ 세상 그런 철벽이 없었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