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근황 한장요약

극단적인 치우침이 어떤 결과를 보여주는가에 대한 사례

아저씨 살도 빠진 듯 ㅠ

머머리가 머머리했네요 헿

이게 몇년동안의 일인건가요?

비행기값이 더 쌀듯...

중산층이 쓰레기통을 뒤진다는 얘기를 듣고 눈물이 왈칵 나오더라구요. 먹을것도 없고 입을 것도 없고... 약도 뭣도 없는...ㅠㅠ
사람들 보이게 음식물 하나 들고 거리로 나가면 총맞거나 그냥 사살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들었구요.

대통령 이름을 따서 마두로 다이어트 라고 부르죠.
집은 있어요. 다만 먹을 것, 입을 것, 마실 것도 부족하고 돈도 부족해요. 한달 월급으로 소고기1kg사면 끝이래요.
거기에 경찰이 강도짓을 한다던지, 아니면 경찰이 강도의 타겟이 됩니다. 경찰이 가진 총을 팔면 먹을 걸 구할 수 있거나, 강도짓을 위한 물건이 되거든요.
남미에 사는 친구들도 베네수엘라 여행을 물어보면 작년까진 “저희도 위험해서 안가요~” 정도였는데, 이제는 “자살하지 마세요~”라고 바뀌었을 정도로 치안도 막장을 향해 달리는 중입니다.
근데 아직 끝이 아니에요.
올해가 지나면 인플레가 1백만 퍼센트가 될 거래요.
점점 헬게이트가 열리는 중인데, (남미판 고난의 행군 같은 기분이에요) 문제는 아직 대통령 지지율이 50%이상이 됩니다.
엊그제는 드론을 이용해 대통령 암살시도가 잇었는데, 마두로 대통령은 이를 콜롬비아가 배후에 있고, 그 뒤에 미제국이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더라고요.
무튼...
세계 3위 정도의 석유 매장량을 갖고 있는데, 지나친 포퓰리즘으로 인하여 석유도 캐지 못하고, 그나마 파낸 석유도 질이 좋지 않아 정유를 해야 판매가 가능한데, 정유 기술도 낙후되어서 스톱상태. 석유를 파는 기계가 고장나서 직원들이 손가락만 빨아요. 부품이 외국에서 올 때 까지 답이 없대요.
참... 여러가지로 안타까운 나라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어떤 혜택이 새로 생길 때엔 항상 그걸 지불하는 누군가가 있기 마련입니다.
차베스와 마두로는 그 대상을 미국, 대기업, 부자로 규정했고, 그들 걸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줬습니다.
서민들과 중산층은 환호했고, 부자들은 조용히 마드리드나 플로리다로 가버리고, 외국 기업들은 철수합니다.
이제 나라가 완전 망했는데도, 베네수엘라 개돼지들은 여전히 차베스 마두로 탓을 하지 않습니다. 자기들에게 베풀어 준 사람들이거든요.
여전히 부자와 미국 욕을 합니다. 심지어 마두로는 저 지옥을 만들고 재선까지 합니다.
끔찍합니다. 절대로 본받아선 안되는 사례지요.

2장인데요?

올해 발렌시아라는 도시에서 사람들이 소년을 잡아서 나눠먹은 사태가 발생했다고...합니다.
이 정도면 아일랜드 대기근이나 경신 대기근, 고난의 행군급  지옥문이 열려있다고 봐고 무방할 듯.
그것도 농작물 전염병이나 이상기후가 아니라 경제정책의 실패로 인해서!

https://www.youtube.com/watch?v=4BTK4FsNA8o - KBS News So Paulo
베네수엘라 “0을 5개 떼는 화폐개혁”…“혼란, 해결 난망” KBS 뉴스광장 (2018.7.28)
https://www.youtube.com/watch?v=oeJHvzZZlZo
“태어난 지 4일 됐어요”…버려지는 베네수엘라 아이들 (7.16)
https://www.youtube.com/watch?v=LtTP7ktpYAU
베네수엘라 “떠난 사람도, 남은 사람도 고통”  KBS 글로벌24 (7.13)

제가 베네수엘라에서 재작년부터 작년까지1년간 근무를 했었습니다.
저 사태의 시작은 챠베스 부터 입니다.
더 따지고 들어가면 챠베스 집권시작때부터 내부의 갈등이 터져 나온거였죠.
모든 기득권을 백인사회가 다 가지고 있었고, 그 기득권을 깨자고 나온게 쟈베스였습니다. 그래서 유색인종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챠베스가 당선이 되었죠.
챠베스가 집권한 후, 백인 기득권을 깨기 위해 기업들의 국유화를 시작했는데, 가장 큰 기업이던 석유회사 PDASA를 국유화 하고 차베스에 반대하던 직원들을 강제 해고를 단행했습니다. 그때 직원의 40%를 해고를 하고 그 직원들은 관련 하청업체에도 취업을 못하게 법률을 제정했습니다.
문제는 그기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
그때 해고당한 40%의 직원들이 거의 다 매니저 부터 고급 엔지니어 들이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베네수엘라에 있을 수 없어서 다들 외국으로 탈출을 하였고, 원래부터 중질유 였던 베네수엘라 기름의 정유기술은 그 이후 전혀 발전이 없었고, 오히려 있던 기술도 없어지고, 모든 정유시설의 유지 보수도 되지 않아 점점 낙후화 되어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점점 퇴보하던 중 2014년 유가가 반토막 나면서 모든 재정이 파탄이 났으며, 이제는 아무른 대책이 없는 상태로 점점 고사되어 가고 있을 뿐입니다.
1980년의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이 월 4만불 이었습니다.
그런데 2018년 현재 최저임금은 월 5불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같이 일하던 베네수엘라 직원들에게 "일부러 이렇게 만들려고 해도 어렵겠다" 하고 하자.. 직원들이 제 앞에서 눈물을 흘리더군요.
베네수엘라 에서 근무했던 사람으로써..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그저 불쌍할 뿐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을 뭘로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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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자원의 저주'에 걸린 국가
천연자원이 없는 나라는 끊임없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통해 경제가 건강해지는데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는 자원뽕에 취해버려서 건강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는 커녕 자원에만 의존하게 됩니다
실제로 경제 선진국 대부분은 천연자원이 부족한 나라이고 경제가 파탄난 국가들은 대부분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들이죠
베네수엘라, 러시아, 사우디 아라비아 등이 자원의 저주에 걸린 나라들입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제조업도 탄탄하고 경제 구조가 다원화되어있기 때문에 베네수엘라처럼 될 일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