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20 중고로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처음 들였는데
장비병이 시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고로 T-20을 사면서 XC16-50이 같이오고
작은크기의 렌즈가 좋을 것 같아서 18mm/2도 같이 샀습니다.
그런데 막상 18mm/2를 써보니 생각보다 인물을 찍을 때 배경흐림이 없어서 약간 실망했습니다.
(이전에는 환산 41mm/2.8인 시그마 dp2를 사용했습니다.)
사실 카메라도 이번 8월 마지막주에 친구들과 여행을 가서 예쁘게 사진 찍고 싶어서 급히 산건데..
인물 촬영이 만족스럽지 못하니 35mm 렌즈를 살까 고민이 많이 되네요.
포럼에서 검색해보니 많은 분들이 35.4도 추천을 많이 해주시는데,
몇가지 이유로 35/2와 고민이 됩니다.
1. 막눈인 제가 보기에는 35/2와 35.4이 잘 구분이 안 갑니다.
사실 저는 전문적인 유저가 아니라 그냥 그냥 예쁘게 찍어주고,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목적입니다.
35.4가 좋다고 많이 추천 해주시는데,
추천해주시니까 "아 35.4가 좋은거구나"라고 생각이 들고
그 생각 때문에 35.4의 색감이 좋아보이고 배경도 좀더 뭉개져보이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35/2와 35.4가 차이가 많은지 궁금합니다.
2. 동영상도 찍고 싶습니다.
포럼 검색해보니까 35.4가 af 잡을 때 서걱서걱 거리는 잡음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 갖고 있는 18mm도 서걱서걱 소리가 어지간히 커서 무슨 느낌인지 알것 같습니다.
동영상 찍으면 소리도 그대로 녹음이 되구요.
여행동영상에 음악 입힐거라서 소리 녹음되는게 큰 문제는 안될거 같은데,
그래도 동영상도 생각하고 있어서 이부분에 35.4가 조금 걸립니다.
3. 자금문제가 고민됩니다.
지금 35.4 중고가가 대략 현금가 40만원 정도인데
8월 마지막주 여행에 맞추어서는 살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여행경비, 카메라, 렌즈, 기타 등등을 구입해서 도저히 현금 여유가 없네요.
그래서 신품 또는 중고 35/2를 카드할부로 사는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신품은 16GB메모리카드 포함 44만원, 중고는 34만원 정도 하네요.
쓰고보니 35/2를 사야하는 이유를 쭈욱 썼는데,
이렇더라도, 35.4를 사야할까요?..
그냥 35/2를 사는게 좋을 것 같긴한데
다들 35.4가 좋다고 하셔서..
좀 고민되서 주저리 주저리 늘어놔 봤습니다.
https://cohabe.com/sisa/704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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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시라면 35mm F2 를 사시는 게 낫다고 봅니다.. ^^
가벼운 게 최고인 시대로 가고 있어서리..^^
계속 고민중이에요 ㅠㅠ
과연 제가 현금이 있었으면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면 잘 모르겠어요.
제가 (간헐적?) 장비병 환자라 같은 입장에서 경험을 공유하자면 이런 경우 결국 .4로 가게 되십니다. 그게 사람 심리거든요. 문제는 .4 신품이 너무 비싸고 중고는 매물이 번개처럼 팔려나가고 2.0은 신품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니 카드할부도 괜찮으실거 같죠? 저도 그랬어요. 근데 또 여유 생기면 .4 써봐야 직성 풀려요. 그러고 2.0 은 손해보고 팔죠. 저렴한 만큼 접근이 쉬웠기에 결국 매물이 많으니 중고가도 쭉쭉 떨어집니다. 35mm의 경우 뚜잇 32.8의 존재가 있어서 그야말로 고민이 3배되는 포지션이기도 합니다. 최근 35/2 중고가가 30 이하로도 떨어지는 반면 .4는 올라서 보증기한 끝난 렌즈도 45에 순삭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아 이 정도 차이는 아닌데 하면서도 .4 기다립니다. 근데 신품은 안사요. 그 돈이면 56.2 들일겁니다. 한방에 가시길..
뼈를 치는 댓글입니다 ㅠ
사실 결제창 뛰어놓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아주, 후벼파는 댓글 감사드려요ㅠ
사실.. 현금만있다면,
좀 생각을 해볼텐데.. 동영상이야 음악을 입히니까..
그냥 딱 조리개만큼 아웃포커싱이 잘 되니까요. F/1.4와 F/2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화질이나 그런건 둘째 문제이구요. 글쓴이께서 아웃포커싱을 언급하셨기때문에, 35mm F1.4를 추천해드린겁니다.
그런데 여행용으로는 아웃포커싱이 솔직히 별로 필요 없습니다. 어디 가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여행때는 배경을 많이 살리는게 좋습니다. XF 35mm F1.4는 근처 마실나갈때 쓰기 좋고요.
여행이라면 XF 18mm도 좋고, XF 18-55도 무난하면서 좋습니다.
어디가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여행용으론느 편의성이 중요하기때문에요. 그냥 지금 XC렌즈 쓰셔도 사실 안 될건 없구요.. 좀 아쉽긴 하지만..
동영상은 렌즈 잡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정숙한 렌즈들도 렌즈 잡음 녹음 되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크기 차이가 있긴 하지만, 고퀄로 만들기는 어렵고, 결국에는 마이크를 카메라에서 떼야합니다. 가볍게 여행가서 찍기에는 어렵죠. 그리고 동영상은 단렌즈보다는 아무래도 줌렌즈가 편하구요. XF 18-55가 OIS도 있구요.
자금과 중고 물건 찾을 시간만 있으시면 저라면 XF 18-55로 여행시의 편의성과 화각을 얻고, XF 35mm F1.4로 아웃포커싱을 얻을 것 같네요. 여행에 저녁이나, 밤 시간이 많이 포함된다면 XF23/F2나 XF35/F2도 괜찮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뭐 당근 XF 35/F1.4도 좋은 선택이구요.
마지막으로 자금을 이야기하셨는데, 그렇다면 사실 제일 좋은 선택은 이번 여행을 위해서는 XC16-50과 XF18을 그대로 가져가시고요. 18mm가 마음에 안 드시는게 아웃포커싱인데, 아웃포커싱이 큰 의미가 없으므로.. 여행지에 따라서 아마 둘중에 하나의 렌즈는 안 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여행 다녀와서 모두다 팔고, XF 35/F1.4를 먼저사고 나중에 다른 여행이나, 약간의 광각/망원 추가를 위해서 XF 18-55를 추가할 것 같습니다. XF 18mm가 만족스럽다면 그냥 계속 가지고 있어도 괜찮구요. 35mm랑 화각차이가 크니까요.
역시나 여행지에 따라서 달라지는 선택이라서 가장 좋은 답은 어렵지만.. 저라면 이렇게 할 것 같네요.